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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준 전 경찰서장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서산의 주인공은 시민이며, 시장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연으로 열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택준 전 경찰서장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서산의 주인공은 시민이며, 시장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연으로 열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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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던 소년은 정의를 지키는 경찰관으로 평생을 살았고, 인생2막에는 정치란 새로운 세계에 도전했다. 그리곤 누가 뭐라 건 서산시민을 위해 자신이 선택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20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택준 전 서산경찰서장의 이야기다. 정치 초년생답게 김 전 서장은 패기가 넘쳤다. 흐트러지지 않은 온전한 초심을 간직한 사람들의 특징인 살아 있는 눈빛도 인상적이었다.

김 전 서장은 기성정치인들이 짜놓은 정치판과 정치놀음에서 탈피해 자신만의 철학과 비전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겠다고 했다. 더 이상 시민들에게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냉소적인 평가를 듣지 않기 위해서란다.

정치선배들이 잘 닦아 놓은(?) 길을 마다한 탓에 넘어야할 어려움은 많겠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씩 난관을 헤쳐나기 볼 심산이다. 정치인들이 힘든 길을 갈수록 시민들은 편한 길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택준 전 경찰서장의 각오를 들어봤다.  
   
- 서산시장 도전을 발표한 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
"경찰생활을 30여년 했는데 그때도 항상 바빴고, 요즘도 정신없이 바쁘다. 바쁘게 사는 것이 팔자인 것 같다. 다만 변한 것이 있다면 경찰시절에는 만나고 싶어도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되도록 자제해 왔다면 요즘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산 곳곳에서 남녀노소 모두를 자유롭게 만날 수 있어 좋다.

어떤 만남도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다 챙기려 하다 보니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 주경야독이 아니라 주경야경 한다는 자세로 고향 곳곳을 누비며 현장의 소리를 듣고,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책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
 
김택준 전 경찰서장은 바쁜 일상이지만 요즘이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고향사람들을 만나 마음껏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택준 전 경찰서장은 바쁜 일상이지만 요즘이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고향사람들을 만나 마음껏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김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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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출마예정자를 총 털어 정치 경험이 가장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정치경험이 없다는 것이 큰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근 4개 시·군에서 경찰서장을 지낸 경험이 도리어 현 행정의 문제점을 전체적이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장점이 될 것이라 격려해주는 분들도 많다. 실제로 여러 시장과 군수의 지도력과 행정력을 옆에서 보아 왔기 때문에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개선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서산시장 선거를 정치판으로만 보는 시선도 개선되어야 한다. 지방 선거는 시민의 안위를 살피는 자리지 중앙정치와는 엄연히 가야할 길이 다르다. 경험 많은 트랙터 운전자가 논을 잘 갈아엎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웃 어르신의 작은 논, 구부러진 논은 외면하고 부잣집 넓은 논만 선호한다면 경험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경험은 짧지만, 자갈밭과 좁은 다랭이 논을 외면하지 않고 성실하게 갈아주고 구부러진 노인의 등을 어루만지는 초보 농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1960년대 보릿고개 시절에는 빠른 성장을 위해 일정 부분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지도자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잘난 지도자보다는 가슴이 따뜻한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 어떤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공직생활 퇴직 이후 서산시장 선거에 뛰어든다는 결심을 했을 때 많은 분이 만류했었다. 최소한의 상도의마저 없고 개인적인 탐욕만 있으며 시민의 안위는 없고 정치만 판치는 진흙탕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 이유였다. 그동안 지역에서 벌어진 선거가 시민들의 눈높이와는 한참 동떨어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다. 하지만 정치판의 악습을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와 서산 시민의 판단력을 믿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다.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도덕성이다. 아무리 유능하고 지혜롭다고 하더라도 도덕적이지 못하면 국민에게 해가 될 뿐이다. 시장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목숨보다 더 중히 여겨야 한다. 그리고 당선을 위해 시민을 편 가르기 하는 그동안의 구태의연한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서산시민을 내편으로 만들기 보다는 내가 서산시민의 편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김택준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떤 만남도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다 챙기려 하는 김 전 서장은 젊은이들과의 만남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
 어떤 만남도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다 챙기려 하는 김 전 서장은 젊은이들과의 만남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
ⓒ 김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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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계획한 행보에 대해 말해 달라.
"지방정치는 엄청나게 잘난 사람을 선택해 그 사람에게 전권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나와 비슷한 지도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그 속에서 서산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겠다. 그 속에서 추릴 것은 추려 서산발전을 위해 꼭 해야 할 것, 실현 가능한 것을 모아 살아있는 정책으로 제시하겠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세상에 쉬운 선택은 하나도 없다. 하물며 한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야 얼마나 어렵겠는가! 하지만 선택에는 책임이 뒤따르는 만큼 넓은 시야와 열린 가슴으로 진정한 일꾼을 찾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당부 드린다.

김택준이 만들고자 하는 서산의 주인공은 시민들이다. 김택준은 시민의 행복을 뒷받침해주는 조연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김택준, #서산시장, #전 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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