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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 개령면 서부초등학교 테니스장, 이테니스장을 이용하는 A클럽은 학교에서 폐쇄명령을 내리고 자물쇠로 출입문을 잠갔지만 무단으로 자물쇠를 파손했다.
 경북 김천시 개령면 서부초등학교 테니스장, 이테니스장을 이용하는 A클럽은 학교에서 폐쇄명령을 내리고 자물쇠로 출입문을 잠갔지만 무단으로 자물쇠를 파손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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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한 초등학교 테니스장을 임대한 동호회원들이 학교에서 음주와 흡연을 일삼아 논란인 가운데 해당 동호회가 테니스장 임대료를 80% 감면받으면서도 학교로부터 모래와 석회 구입비 등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모두 학교 운영비로 처리됐는데 그 비용이 연간 임대료보다 많은 경우도 있었다

(관련기사: 초등학교서 전현직 교사들이 담배-술판... 막무가내 테니스클럽 http://omn.kr/1wyg6).

김천시 개령면 서부초등학교 테니스장을 사용하는 A클럽 회원들은 이 학교를 거쳐간 교사나 김천시에 거주하는 전·현직 교장, 교사, 교육청 직원, 농업경영인회장 등 지역 유지들로 구성돼 있다. 서부초등학교 교사나 교직원들은 물론 학생들도 테니스장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연간 임대료 62만원 불과... 모래값까지 학교 운영비로 처리

애초 A클럽의 테니스장 연간 임대료는 '하루 4시간 주 2회 사용' 조건으로 312만 원이다. 그런데 A클럽은 지역주민이 사용하고 테니스장을 유지 관리하겠다며 무려 80%를 감면받아 62만4천원만 냈다. 

하지만 감면 내역에 관리비가 포함됐는데도 A클럽은 학교 측으로부터 소금과 석회, 모래 등 테니스장 관리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받았다. 이는 모두 학교운영비로 처리됐다. 일례로 A클럽은 2020년에 임대료 51만6천원을 냈는데 학교 측은 관리 명목으로 69만8천원을 지출했다. 클럽이 테니스장에 필요하다며 천일염을 사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2019년과 2018년에도 임대료의 절반이 넘는 돈이 테니스장 관리에 쓰였다(아래 사진 표 참조). 사실상 무상으로 테니스구장을 사용하는 셈이다. 

서부초등학교 관계자는 "A클럽이 매년 모래나 석회 구입 비용 등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 김천시 개령면 서부초등학교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A클럽은 매년 학교에 사용료를 62만4000원을 지불하지만 학교로부터 관리비 명목으로 석회와 소금을 구입하는 비용을 돌려받아 사실상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 개령면 서부초등학교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A클럽은 매년 학교에 사용료를 62만4000원을 지불하지만 학교로부터 관리비 명목으로 석회와 소금을 구입하는 비용을 돌려받아 사실상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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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 개령면 서부초등학교 테니스장을 사용하는 A클럽은 지역 주민이라는 이유를 들어 1년 사용료의 80%를 감면 받고 있으나 실제로는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김천시 개령면 서부초등학교 테니스장을 사용하는 A클럽은 지역 주민이라는 이유를 들어 1년 사용료의 80%를 감면 받고 있으나 실제로는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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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은 '주2회 4시간' 계약과 달리 수시로 학교에 들어와 테니스를 치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테니스장을 사용했다. 이 학교에 근무한 A클럽 회원은 "구장을 내 집이라 생각하고 필요한 것들을 학교에서 힘을 빌리든지"라며 "지금은 아주 좋은 여건이니 많이 나오셔서 마음껏 즐기시라"라며 지난 2013년 해당 클럽 카페에 글을 쓰기도 했다.  

심지어 최근 학교 측이 테니스 구장 출입문에 자물쇠를 설치하고 출입을 막자 A클럽은 이를 절단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테니스장에 무허가 가건물을 설치하고 LPG 가스통을 연결해 음식을 해먹고 술판을 벌였다. 겨울에는 소화기 하나 없이 화목난로를 설치해 이용했다. 또 모임 자제 방역지침에도 일주일에 서너 번씩 테니스장을 이용했고 출입명부도 작성하지 않았다.

테니스클럽 회장 "흡연 음주 회원은 일부"
    
A클럽 전 회장인 B씨는 <오마이뉴스>에 "테니스장을 설치할 때 우리가 일정 금액을 부담했기 때문에 사용할 권리가 있다"며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주기도 하고 학교를 위해 노력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니스장을 계속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학부모들과 협상할 수 있다"며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회원들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지원청은 21일 서부초 학부모들과 면담을 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박삼봉 경북교육지원청장은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있는 곳"이라며 "학부모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각급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규칙'에는 학교시설을 개방하더라도 학교교육 및 학생 안전에 지장을 주는 경우와 음주·흡연·취사행위를 한 경우 이용을 제한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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