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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고등학교 졸업 후 갈 수 있는 대학이 몇 곳이나 있을까요? 일본 문부성 발표에 의하면 일본 대학 수는 803곳입니다. 그 가운데 국공립대학(대부분 대학법인)은 184곳, 학생 수 75만7899명입니다. 사립대학은 619곳에 대학생수 291만8318명입니다. 사립대학이 대학의 77%, 학생수의 74%를 차지합니다.
 
         일본 대학에서 100엔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많습니다. 홋카이도에 있는 히로사키대학(弘前大?)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입니다.
  일본 대학에서 100엔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많습니다. 홋카이도에 있는 히로사키대학(弘前大?)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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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학문을 추구하는 데 이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나라마다 대학을 운영하는 방식이나 진학률들은 조금씩 다릅니다. 문화와 환경, 역사와 국가 재정들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도 국공립대학은 사립대학에 비해서 학비가 비교적 저렴합니다.

일본은 다른 OECD 나라에 비해서 교육 재정 지출이 적고, 교육 예산도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 부담은 오롯이 학부모와 학생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사립대학 인문사회 학생이 한 해 내야하는 수업료는 100만 엔이 넘고, 이공계는 150만 엔이 넘습니다. 의치학계는 비교할 수 정도로 높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제외합니다.

최근 교토 지역 사립대학에서 만든 조사자료에 따르면 하숙생 대학생을 둔 가족의 연간 수입이 839만6000엔이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교토 시내를 포함한 부근에서 사는 하숙 학생들의 월간 집세는 5만3349엔입니다. 부모님이 하숙생에게 달마다 보내주는 돈은 평균 7만4117엔입니다.
 
         오사카 간사이대학 100엔 식사입니다.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사진을 오렸습니다.
  오사카 간사이대학 100엔 식사입니다.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사진을 오렸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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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생은 부모님에게 받은 돈으로 집세를 내고 남은 돈 2만768엔으로 한 달 동안 살아야 합니다. 하루 평균 693엔을 쓸 수 있습니다. 이 돈으로는 점심 도시락 한 개 정도 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주말이나 수업이 없는 시간을 활용하여 편의점, 식당, 쇼핑센터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에도 대학에 다니면서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일본 대학에서는 성적 우수자나 가정 형편에 따라서 주는 장학금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대출장학금을 받습니다. 학비나 달마다 용돈을 신청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졸업 뒤 이자를 붙여서 갚아야 합니다. 일본 대학생들은 약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대여장학금을 받습니다.

교토에는 대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교토 시내 150만 인구 가운데 10%인 약 16만 명이 대학생이라는 자료도 있습니다. 교토시는 인구 가운데 대학생 비율이 일본 지역 단체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교토 시내에 대학생들이 많이 살아서인지 일본에서 빵 소비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대학생들은 공부와 과제, 아르바이트 들에 바빠서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서 먹을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사카가사이가쿠닌 대학과 리츠메이칸 대학의 100엔 식사입니다.
  오사카가사이가쿠닌 대학과 리츠메이칸 대학의 100엔 식사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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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하숙생을 둔 부모님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식의 먹거리 걱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교토를 비롯한 간사이 지역 대학에서는 학생들을 위해서 100엔 식사 행사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 행사에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100엔 식사 행사를 대학에서 운영하는 곳도 있고, 학부모 협의회나 사회단체의 기부로 이뤄지는 곳도 있습니다.

직접 100엔 식사에 참가하는 학생들 역시 집에서 혼자 먹을 때보다 친구들과 같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즐겁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늦게까지 수업을 듣거나 과제물을 준비하느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저녁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인간의 욕심은 다 채울 수 없습니다. 바쁘게 바뀌는 세상을 따라 잡는 것만으로도 벅찹니다. 누구나 대학을 가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사회 조직으로서 대학을 다니고, 대학 안에서 이뤄지는 생활 역시 사회의 한 면이고, 축소판입니다. 대학 안에서 본 일본 사회의 한 단면이었습니다. 먹고사는 것이 시급합니다.

일본에서도 일부 부유층들은 여유롭게 대학을 보내며 기름진 것을 먹고 풍요롭게 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대학생들이 100엔 식사만을 먹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대학을 다니면서 하숙생활을 하는 학생들 형편과 일부 100엔 식사 행사를 소개했습니다. 대학식당에서는 먹거리를 하나씩 골라서 먹을 수도 있고 취향에 따라서 다른 것을 먹기도 합니다.
 
         최근 류코쿠대학에서 맛 본 100엔 식사입니다. 밥과 된장국은 거의 매일 맛 볼 수 있고, 주 요리는 날마다 바뀝니다. 햄버거를 제공할 때 식당이 가장 붐비였습니다.
  최근 류코쿠대학에서 맛 본 100엔 식사입니다. 밥과 된장국은 거의 매일 맛 볼 수 있고, 주 요리는 날마다 바뀝니다. 햄버거를 제공할 때 식당이 가장 붐비였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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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누리집, 일본 문부성, 公立大学について:文部科学省 (mext.go.jp), 2022.1.19., 교토시, tkroom201207.pdf (pref.kyoto.jp), 동양경제, 'パン消費量日本一'京都人の意外すぎる食事情 | 街・住まい | 東洋経済オンライン | 社会をよくする経済ニュース (toyokeizai.net), 게이지(京滋)지구 사립대학 교직원조합연합 편, 코로나 아래에서 학생의 공부와 대학의 역할, 2021.12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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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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