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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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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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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국정원)은 최근 러시아와 정보 공유를 통해 전세계 72개국 사물인터넷(IoT) 장비 1만1799여 대가 'Mozi 봇넷'이라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국내외 유관기관 및 해외 협력기관과 대응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Mozi 봇넷'은 ▲보안에 취약한 비밀번호 ▲최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 장비 등을 공격해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후 감염된 장비를 '디도스(DDoS) 공격을 위한 좀비 PC로 활용하는 악성코드다.

국정원은 지난 2021년 12월 러시아 침해사고대응팀(CERT)로부터 "한국 IP주소를 경유한 해킹 시도가 있다"는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확인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의 한 지방자치단체의 PC일체형 광고모니터가 'Mozi 봇넷'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국정원은 추가 조사 및 보안관제 조치를 통해 국내외 유무선 공유기, CCTV, 영상녹화장비(DVR), PC일체형 광고모니터 등 약 1만1700대(국내 100여 대, 해외 1만 1600여 대)가 동일한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특히 감염된 일부 IoT 장비는 암호화폐 채굴용 악성코드 유포를 위한 경유지로 활용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는 국정원이 보안관제 중인 국가기관·공공기관만을 대상으로 확인한 것으로 민간기업이나 개인까지 조사하면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수도 있어 국정원은 예방적 차원에서 긴급하게 관련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국내 피해방지를 위해 지난 1월 초순 사이버위협정보공유시스템(NCTI·KCTI)를 통해 관련 사실을 공공기관·민간기업 등에 긴급 전파했고, 유관기관 등과 함께 경유지 차단, 악성코드 제거 등 보안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감염 장비의 IP주소가 확인된 미·일·EU 일부 회원국 등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전체 감염 장비의 83%를 차지하는 중국에는 피해 확산 차단 및 공격 주체 규명을 위해 침해사고대응팀(CERT)에 관련 자료를 지원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번 피해는 제품 구매 당시 설정된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거나 제3자가 쉽게 추측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장비가 주요 공격 대상"이라며 "IoT 장비 사용시 비밀번호 변경 등 기본적인 보안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사이버 공격은 국경도 없고 민간과 공공의 구분이 무의미하며 그 수법도 날로 고도화·지능화, 대량화하고 있다"며 "피해 예방 및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이번 사례처럼 미국·일본·EU·중국·러시아 등과도 정보 및 관련 자료를 적극적으로 공유,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국정원, #해킹, #디도스 공격, #좀비 PC, #사물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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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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