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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녹색당 당사를 방문해 녹색당 김예원 공동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녹색당 당사를 방문해 녹색당 김예원 공동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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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8일 당의 선거 대응 체계를 '종합상황실'과 '전략회의' 두 곳으로 압축했다. "기동성 있는 실무형 선거대응 체계"를 위한 전면 전환 결정이다.

앞서 정의당 선대위는 심 후보의 일정 중단 다음날인 13일 "현재 선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사실상 해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로부터 닷새 만에 다시 실무형 선대위로 체계를 갖춘 셈이다(관련 기사: 짧아진 머리, 5일만에 돌아온 심상정 "국민 신임 다시 구할 것").

후보와 당대표, 원내대표를 주역으로 하는 '전략기구'가 대선 캠페인의 큰 틀을 잡는다면 후보 직속의 종합상황실이 선거의 실무총괄단위로 일을 하는 모양새다. 종합상황실장에는 조성주 현 당 정책위 부의장이 임명됐고 후보의 정무기획을 담당할 비서실장에는 장혜영 의원과 이은주 비서실장이 함께 인선됐다. 또한, 박원석 전 의원을 취약했던 언론 대응과 미디어 전략 보완을 위한 공보단장으로 임명했다.

조성주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심상정 선대본부는 오늘부터 리부트(reboot)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선)캠페인을 펼칠 것"이라면서 ▲ 욕 먹는 캠페인 ▲ 정치를 정치답게 하는 캠페인 ▲ 허슬(Hustle) 심상정 등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세대 간·고용형태 간·성별 간 불평등을 불러오는 연공서열제 임금체계나 주요 정당이 침묵하고 있는 연금개혁 문제나 증세 문제 등에 대해서 욕을 먹더라도 과감히 나서겠다, 종교인이건 기업인이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설득하는 정치를 하겠다, '4선 국회의원-대선 4수생'이란 경륜보다는 도전자로서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약속이었다.

앞서 심 후보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정년 연장 문제를 비롯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사이에 연대해야 할 것을 가로막고 있는 요인들을 공론화하겠다", "연금 개혁과 관련해 해당 주체들과 함께 본격적인 논의를 해가겠다"고 다짐했던 것과 맞닿은 캠페인 기조다.

장혜영 신임 비서실장은 "심상정 후보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워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말씀하셨다. 특히 지금의 대선은 여성 없는 대선으로 치러지고 있다"면서 "여성 없는 대선을 여성이 승리하는 대선으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2030 여성들이 광범위하게 느끼고 있는 '안전, 그리고 경제적 불안'을 대변하고 정책 대상에서 소외되어 왔었던 '4050 여성들의 삶' 그리고 이분들께서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기여해왔던 가치를 재조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여성 현장 찾았던 심상정, 오늘은 기후위기 대응 

한편 심상정 후보는 이날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와 대담하고, 녹색당을 찾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 행보에 나섰다. 전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현장을 찾고 강남역 10번 출구를 방문하면서 노동·여성 의제를 강조한 것처럼, 진보적 아젠다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녹색당 당사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강은미 의원, 여영국 대표, 심 후보, 녹색당 김예원, 김찬휘 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녹색당 당사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강은미 의원, 여영국 대표, 심 후보, 녹색당 김예원, 김찬휘 공동대표.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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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녹색당 김예원·김찬휘 공동대표와 만나, 기후위기 대응을 공동전선 삼아서 대선은 물론 지방선거까지 양당이 연대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기후위기에 가장 앞장서서 싸워왔던 우리 녹색당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또 녹색당이 주도하셔서 만든 기후 대선 기구와 어떤 실천을 함께 해 나갈 수 있을지 협의해보고자 한다"면서 "이번 대선을 '기후 대선'으로 함께 치르고 지방선거를 연대하고, 이런 실천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론 더 큰 대안정당으로 함께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그런 담대한 구상을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태그:#심상정, #기후위기, #장혜영, #선대위 개편,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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