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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총선 직후인 4월 26일,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당선자 워크숍.
 2016년 총선 직후인 4월 26일,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당선자 워크숍.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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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12 : 국민의힘 14 : 국민의당 4 : 기타 12

6년 전 '총선 녹색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의 현재 지형도다. 2016년 총선에서 38석(지역구 25·비례 13)을 획득하고 이후 비례대표 승계(임재훈), 더불어민주당에서의 이적(최명길·이찬열·이언주)으로 4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국민의당은 '강한 제3당'으로서의 입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2017년 대선 패배 후 여러 이합집산이 있었고 오는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다시 '헤쳐 모여' 중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이 다가올수록 거대 양당 후보로 표심이 결집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정말 1~2%p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새로운 표심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누수를 막는 게 중요하다. 가는 길이 좀 달랐더라도 한 명, 한 명 모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국회의원 출신 42명의 현재 위치를 살펴봤다. (이름 뒤에 붙은 괄호 속 설명은 2016년 총선 때 지역구 및 당선 유형)

[더불어민주당 12명] 대부분 두 달 사이 복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김관영·채이배 전 국회의원 입당식에서 두 전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김관영·채이배 전 국회의원 입당식에서 두 전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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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만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 12명, 국민의힘 14명으로 비슷하지만, 그 내용을 뜯어보면 유형이 꽤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1명(손금주)을 제외하곤 최근 두 달 사이 복당한 사례인 반면, 국민의힘은 절반 이상이 과거 여러 이유로 당에 합류해 있던 사례다.

또한 최근 국민의힘에 합류한 이들은 대체로 김한길 전 위원장이 이끌던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위)와 인연을 맺었는데, 당내 분란으로 수장인 김 전 위원장이 물러나는 등 애매한 입장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에 가장 먼저 합류한 이들은 김관영(전북 군산)·채이배(비례) 전 의원이다. 이들은 현재 각각 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 선대위 공정시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후 천정배(광주 서을)·유성엽(전북 정읍·고창)·김종회(전북 김제·부안)·김광수(전북 전주갑)·최경환(광주 북을)·이용주(전남 여수갑)·장정숙(비례) 전 의원이 한 번에 복당했다. 그 뒤에도 차례로 주승용(전남 여수을)·정동영(전북 전주병) 전 의원이 당에 합류했다.

이미 2019년에 입당했던 손금주(전남 나주·화순) 전 의원은 현재 선대위 상황실 위기대응팀장으로 활동 중이다.

[국민의힘 14명] 김한길 떠난 새시대위, 전 같지 못한 위상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왼쪽)이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호남 출신인 윤영일 전 의원(가운데) 영입 환영식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왼쪽)이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호남 출신인 윤영일 전 의원(가운데) 영입 환영식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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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 합류한 14명 중 새시대위와 직접 연관된 인물은 5명이다. 김동철(광주 광산갑) 전 의원은 지역화합위원장,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은 대회협력본부장, 최명길(서울 송파을) 전 의원은 기획조정본부장, 임재훈(비례) 전 의원은 비서실장을 맡았었고, 윤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 전 의원은 새시대위에서 직접 영입한 사례였다. 새시대위는 당내 분란 후 이름을 정권교체동행위원회(위원장 윤석열 후보)로 바꾸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위원회를 이끌던 김한길 전 위원장이 물러나는 등 위상이 이전 같진 못한 상황이다.

비교적 최근에 합류한 박주선(광주 동남을)·김경진(광주 북갑)·송기석(광주 서갑) 전 의원은 각각 공동선대위원장,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단장, 광주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과거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에 합류했던 이들 중 김수민(비례)·김삼화(비례)·김중로(비례) 전 의원은 각각 선대위 홍보본부장, 기후위기극복국민지원단장, 국방특보로 활동 중이다. 이언주(경기 광명을) 전 의원은 경선 때 홍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었고, 이찬열(경기 수원갑) 전 의원은 대선 직후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기원장인 이동섭(비례) 전 의원은 원칙적으론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는 위치에 있지만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 지지 연설을 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민의당 4명·기타] 여전히 안철수 사람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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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상징 색깔을 주황색으로 바꾸고 여전히 안철수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뭉쳐 있는 국민의당엔 4명(안철수·이태규·권은희·신용현)이 남아 있다. 안철수 전 의원은 대선후보로 당의 간판을 맡고 있고, 신용현 전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에 앉아 있다.

재선에 성공한 이태규 의원(2016년 비례·2020년 비례)은 총괄선대본부장, 권은희 의원(2016년 광주 광산을·2020년 비례)은 원내대표 역할을 수행 중이다.

김성식(서울 관악갑)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측의 러브콜을 모두 거절한 상황이다.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과 공공정책전략연구소를 만들었던 김 전 의원은 지난 12월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존 구조를 깨뜨리고 다당제와 연합정치로 혁신해야 한다는 길을 추구해왔다"라며 "신념과 약속을 간직하며 살고 싶다. 나 같은 사람 한 명 쯤 있는 것도 괜찮은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장병완(광주 동남갑)·조배숙(전북 익산을) 전 의원은 각 당의 영입설이 돌고 있지만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고, 이상돈(비례) 전 의원은 최근 미디어를 통해 정치 평론을 이어가고 있다. 정인화 전 의원은 광양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황주홍(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전 의원은 정계를 떠났다. 박선숙(비례)·박주현(비례)·최도자(비례) 전 의원은 특별한 정치 활동이 없는 상황이다.

박지원(전남 목포)·오세정(비례) 전 의원은 각각 국가정보원장, 서울대 총장을 맡고 있다.

태그:#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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