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입단 후 3시즌 만에 현역 은퇴를 알린 이대은

KBO 입단 후 3시즌 만에 현역 은퇴를 알린 이대은 ⓒ KT위즈

 
4년 전 시행된 2019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 지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설이 야구계에 파다했다. 바로 해외 유턴파로 주목을 받았던 즉시전력감 투수 이대은과 유격수 이학주가 동시에 드래프트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대은의 경우 [2015 프리미어 12] 대회에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한일전 선발 투수의 중책을 맡았고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활약했을만큼 그 기량을 인정받는 투수였다. 2016년 12월 경찰청에 입대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이대은을 지명하는 것은 국가대표급 FA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대은은 KT 입단 이후 선발 투수로 안착하지 못했다. 구위 저하와 부상이 이어지며 KT 마운드의 주축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부상에서 벗어난 2021시즌 후반기에는 불펜 투수로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하며 우승반지를 끼게 됐지만 정작 한국시리즈에선 기용되지 않았다. 입단 당시와는 확연히 달라진 팀 내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9년생으로 한창 나이이고 여전히 150km/h에 육박하는 속구를 구사할 수 있었기에 여차하면 마무리 투수로도 활용이 가능한 투수였다. 2022시즌에야말로 풀타임 활약이 기대되던 이대은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은 야구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남겼다.
 
 유격수 수비에서 기대치가 높았던 이학주

유격수 수비에서 기대치가 높았던 이학주 ⓒ 삼성 라이온즈

 
입단 후 3시즌 만에 KBO리그를 떠난 2019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대은에 이어 당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가 바로 이학주였다. 이대은처럼 국가대표 경력은 없지만 마이너리그 시절 유격수 수비가 메이저리그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학주는 2차지명 전체 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데뷔 첫 시즌에는 삼성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고 올스타전에 출장하는 등 KBO 1군 무대에 연착륙하는 듯 보였다. 이학주 입단 전까지 붙박이 유격수였던 동갑내기 김상수의 보직을 2루수로 전환시킬 만큼 벤치의 믿음도 두터워 보였다.

하지만 이학주 역시 꾸준한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강점이라던 수비도 안정감을 보이지 못했고 프로 선수로서의 성실성을 지적받으며 팀에서 겉돌았다. 특히 삼성이 정규시즌 2위로 반등한 지난 2021시즌에는,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없어 후반기 이후 팀이 고전하는 와중에도 이학주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삼성에서 입지가 좁아진 이학주

삼성에서 입지가 좁아진 이학주 ⓒ 삼성라이온즈

 
시즌 종료 후 삼성 구단에서는 이학주를 카드로 공개 트레이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팀 내에서 전력외 선수 판정을 받은 이학주가 다시 한번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불성실하고 통제가 안 된다는 꼬리표를 떼내는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2022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갑작스러운 은퇴를 택한 이대은에 이어 이학주마저 반등 없이 커리어를 끝낸다면 역대급으로 주목받았던 2019 신인 드래프트는 용두사미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천재 유격수라 불렸던 이학주가 데뷔 첫 시즌 이후 이어진 긴 부진을 떨치고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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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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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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