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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일류 기업 이어가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인수합병 무산을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
"무리한 매각 추진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책임을 요구한다."
 

유럽연합(EU)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현 한국조선해양)의 결합합병을 '불승인'하자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변광용 거제시장,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14일각각 밝힌 입장이다.

EU는 전날인 지난 13일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의 기업합병 관련 독과점 심사에서 최종적으로 승인하지 않았다. 이는 최대주주 산업은행이 2019년 1월 31일 매각 방침을 발표한 이후 3년만에 나온 결론이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해 거제를 포함해 경남지역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를 비롯해 시민사회진영은 '매각 반대 투쟁'을 벌여왔다.

하병필 권한대행 "향토기업 역할 이어갈 수 있도록"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전경.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전경.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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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대우조선해양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해 6월부터 대우조선해양, 경남은행과 함께 250억 원 규모의 '조선업 상생협력 특례자금'을 마련해 대우조선해양 협력사를 지원해왔다.

경남도는 이번 미승인 결정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속한 자생방안 마련을 산업은행에 건의하고, 지난 3년 동안 결합 지연에 따른 지역의 우려와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경남도는 "중대형 조선소의 지속 성장과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5월 발표한 '조선산업 활력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고용안정, 인력양성, 금융지원 등에도 적극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초일류 기업이자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 산업은행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경남형 조선산업 활력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저·무탄소 친환경선박 등 미래조선업을 적극 육성해 세계 1위 조선해양강국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변광용 시장 "인수합병 무산을 시민과 함께 환영"
  
변광용 거제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 거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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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도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간의 인수합병 무산을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했다.

변 시장은 그동안 계속해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입장을 밝혔고 정부에 재검토를 건의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변 시장은 "2019년 1월 산업은행의 일방적인 매각 발표 이후 3년을 끌어온 싸움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됐다"며 "EU의 이번 결정으로 남아있는 국내 공정위와 일본의 심사는 무의미해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긴 시간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됨으로써 매각절차가 장기화됐고, 이로 인한 불확실성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면서 지역경제에 고통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했다.

거제시민 11만 명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서명'에 참여했던 사례를 언급한 변 시장은 "EU 경쟁당국의 합병 불허 결정은 3년 동안 매각반대를 위해 뜻을 함께해온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된 당연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982일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뜨거운 햇빛과 날카로운 칼바람 속에서도 천막농성장을 지키며 대우조선해양이 바로 서는 그날만을 위해 노력한 시민대책위와 시민들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했다.

변 시장은 "이제는 본격적인 수주 회복기를 맞아 향토기업 대우조선해양이 하루 속히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다"라며 "이제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기업과 노동자, 전문가, 시민, 중앙정부와 지자체까지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적의 대안을 찾아나갈 것"을 제안했다.

대우조선지회 "이동걸 회장 책임을 요구한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14일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14일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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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주주인 산업은행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우조선지회는 "매각 상황 3년이 지난 지금 대우조선은 경쟁력에서 뒤쳐질 것이라는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라며 "산업은행의 비전문적이고 이동걸 회장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한국의 조선산업을 몰락의 길로 내몬 것이다. 이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매각 실패 3년의 시간은 대우조선을 생사기로에 서게 했다"며 "우리는 무리한 매각을 추진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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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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