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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안면대교를 배경으로 조성된 영목항 포토존
 원산-안면대교를 배경으로 조성된 영목항 포토존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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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보령시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은 길이 6927m이다. 보령-태안간 국도 77호선(충남 보령시 신흑동-충남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 간 14.1km)의 일부다. 2012년 11월 착공, 2019년 2월 상행선에 이어 6월 10일 하행선이 관통됐으며, 지난해 12월 1일 공식 개통됐다.

보령해저터널은 국내에서는가장 긴 해저터널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도로용 해저장대터널이다. 보령-태안간 국도77호선도 지난해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함께 완공됐다. 

이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말과 공휴일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도로가 정체될 정도로 국민적 관심 지역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고남면 사무소로 출근하는 한 직원은 "국도77호선 개통 이후 국도변에 위치한 면사무소에 진입·진출하려면 평일에도 3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난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영목항의 경우도 주말에는 주차장이 만차되는 것이 다반사로 인근 식당이나 카페에 넘쳐나는 손님들로 모처럼 활기가 넘쳐 난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꽃지해변, 백사장, 안면암 등 안면도 전역에서도 나타난다. 눈에 띠게 관광객들의 늘어나고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국도 77호선 관광객, 안면도만 보고 가야 하나


태안군은 국도77호선의 완전 개통을 앞두고 가세로 군수가 직접 챙기고 부군수가 TF팀을 맡아 다양한 시책으로 관광객 맞을 준비와 더불어 고남면과 안면읍 주민 대표들이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도 운영했다.

하지만 태안군의 관광객 대응 전략이 안면도(고남면, 안면읍)권에만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도77호선을 찾은 관광객들이 결론적으로 안면도권을 거쳐 B지구 방조제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 빠져갈 것을 가정하고 마련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이제라도 국도77호선을 찾은 관광객들이 B지구를 거쳐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남면, 북부권을 거쳐서 태안에 최대한 머무를 수 있는 전략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것.

인근 서산시는 지난 연말 시청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단체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력 도모 및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1년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제 운영계획'을 공고했다. 국도 77호선의 개통을 앞두고 2021년 11월~12월 관광버스를 통한 단체 관광객들에 대해 단체 숙박·당일관광, 수학여행단 유치 인센티브 지원를 담고 있다.

내국인 15명 이상, 외국인(재외동포 포함) 10명 이상 및 수학여행단 30명 이상의 타 지역관광객을 유치해 당일 또는 숙박관광을 실시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모객 이후에 당일 관광은 관내 음식업소(식사를 제공하는 체험마을 프로그램 포함) 1식 이상 및 관광지 2개소 이상 이용하거나 추가로 동부전통시장 또는 양유정 이용확인 시 추가 지원(두 군데 모두방문 시 4천 원 추가지원)했다.

또 숙박 단체객들은 숙박업소와 식사비에 대해 증빙을 하면 1인당 계산해 여행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해 보령, 태안을 구경하고 서산에서 숙박과 식사를 유도하는 전략을 피기도 했다. 
      
먹거리 다양화 시급

지난 연말 주말에 국도77호선의 경계선인 원산-안면대교의 시작이자 종점인 영목항을 찾은 기자는 수많은 차량들 때문에 주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영목항 수산물 어판장을 거쳐 식당가를 찾은 기자는 오래전부터 영업이 중단돼 폐허 수준으로 방치되는 요식업소가 4~5곳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나마 영업을 하는 나머지 가게들도 대부분이 회, 조개류 등 수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업소가 대부분이었다.

아이들과 해저터널을 구경하고 영목항을 찾았다는 한 관광객은 "사람들이 이리 많이 오는데 정비가 안 된 것을 보고 놀랐다"며 "그나마 영업을 하는 곳이 대부분 횟집이라 메뉴의 선택의 여지도 없고 가격대로 부담스러워 올라가다가 다른 곳에서 먹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반응은 여러 곳에서 감지됐다. 영목항에 찾는 다양한 관광객들을 영목항에 오게까지는 했는데 머물고 돈을 쓰게 만들 준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볼거리는 있는데 즐길거리, 먹거리가 다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대목이다.

그 대안으로 기자는 연육교 아래 부분에 있는 포토존과 무대가 있는 광장 부근에 포장마차를 설치할 것을 태안군에 제안한다. 영목항을 중심으로 안면도 권의 젊은 청년들과 기존의 영업을 하던 분들을 우선해 10곳 정도의 포차를 만들고 무대에서는 주말을 맞아 무대 공연과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을 하면 어떨까?

또 원산-안면대교 야간경관 조명 완성도를 높이고 야간 무대 공연을 펼치고 야간포차가 영업하고 야간 유람선을 운영하는 등이 다양한 야간 관광객 유치 방안이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야간 관광객들의 유입을 통해 숙박과 저녁 식사로 연결하는 패턴만 정착될 것이다. 또한 실질적인 경기 유발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 낭만포차 성공이 시사하는 것은
 
전남 여수시 거북선 대교 아래 조성된 낭만포차 전경
 전남 여수시 거북선 대교 아래 조성된 낭만포차 전경
ⓒ 신문웅(여수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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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포차 개설은 태안군이 민·관거버넌스와 협의를 통해 합의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실제로 2016년 전남 여수시가 첫 시비를 들여 전국 최초로 조성한 '여수밤바다 낭만 해안포장마차' 거리 조성사업을 주목해보자.

여수시는 중앙동 해양공원 주변 210m 구간에 낭만 포장마차거리를 조성키 위해 시는 모두 2억여 원을 들여 10여㎡ 크기의 포장마차 17개를 설치해 청년창업가와 주변 주민 등이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업소마다 지역의 특색(맛, 멋, 역사)을 가미한 형식과 함께 철따라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등 지역 대표명소로 발돋음했다. 시는 위생적인 포장마차 거리 조성을 위해 실시설계 용역과 상수도, 하수도, 전기, 화장실, 비가림막 등을 지원하고 저렴한 임대비를 받고 있다.

여수시의 낭만포차는 2019년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거북선대교 교각 밑으로 이전하면서 완전히 여수시의 대표 관관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여수시의 낭만포차가 대박나면서 인근 지자체들이 최근 잇달아 유사한 포차들을 출시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푸드트럭 및 푸드 트레일 23대, 플리마켓 21개, 중고장터로 구성된 '순천만 달밤 야시장'을 운영한다. 지난해 7월 경남 거제시도 장승포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장승포 수변공원 도로를 따라 총 11동의 포장마차로 조성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전남 목포시도 목포를 찾은 관광객들이 맛의 도시에 걸맞는 특별한 맛과 추억을 만끽할 수 있도록 삼학도 (구)해경부두에 '목포항구포차'를 개장했다. 경남 통영시도 '청춘포차'를 운영을 위한 실무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안군의 결단 필요

지금까지 상당수의 관광객들이 대천해수욕장에서 식사를 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만큼 태안군이 먹거리 부분에 준비가 부족했다는 반증이다. 이제라도 태안군은 영목항 포토존 광장과 무대 주변에 가칭 '영목항포차' 개설을 고민해 보기를 기대한다.

기존의 포차 운영 지자체들에 대한 즉각적인 현지 방문을 통해 천막형 포장마차, 푸드트럭 또는 트레일러, 조립식 건물, 오픈형 나무데크 등 다양한 형태의 시설물을 우리지역 실정에 맞게 선택하되, 야간에 운영되는 시설인 만큼 가급적 추위나 비·바람 등은 피할 수 있으면 좋을 듯하다.
      
특히 운영자 선정은 가급적 청년 창업자들을 기준으로 하되, 다문화 가정과 현지 주민 등에 대한 배려도 해주고, 개인의 운영권을 보장하되 하나의 협동조합이라 시장 개념으로 운영하면 어떨까. 또한 정액 임대료나 운영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중앙무대를 활용한 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연결해 주면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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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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