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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부터 녹색연합은 '기후위기의 증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컨퍼런스를 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 사람들이 보고, 듣고, 경험한 기후위기에 대해 증언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2년간은 기후위기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말했다면, 3년차를? 맞이하는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기후위기 최전선의 경험과 여기에서 비롯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간호사, 해양생태활동가, 홈리스, 청년기후활동가, 사회학자, 교육행정가가 기후위기의 증인으로서 연단에 섰습니다. 이들의 증언과 행사 직전에 진행된 사전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기자말]
서울시교육청 윤상혁 장학사.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 에 출연  중.
 서울시교육청 윤상혁 장학사.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 에 출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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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에 학교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답을 제시해 주는 곳이 아니다. 학생들이 기후위기의 현실을 직시하고 머리를 맞대고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주입식 환경교육이 아니라 교육시스템을 생태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후위기에 맞서는 교육의 생태적 전환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이번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에 출연한 서울시교육청 윤상혁 장학사의 이야기를 전한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 기후행동은 청소년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매주 금요일 학교가 아닌 스웨덴 국회 앞에서 피켓팅을 하면서 촉발되었다./출처: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발표자료
 "미래를 위한 금요일" 기후행동은 청소년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매주 금요일 학교가 아닌 스웨덴 국회 앞에서 피켓팅을 하면서 촉발되었다./출처: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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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이야기는 기후위기와 교육의 생태적 전환입니다. 제가 교육청에서 미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미래 교육을 담당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도대체 미래교육이 뭐냐고요. 사실 저도 후 미래교육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잘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것이 미래교육의 출발점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섣부른 단정보다는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이 어떤 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미래가 없는데 왜 미래를 위해 공부해야 하죠?

미래 교육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스웨덴의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인데요. 기후위기를 전 세계적인 이슈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도 볼 수 있는 툰베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래가 없는데 왜 미래를 위해 공부해야 하죠?" 미래 교육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저로서는 굉장히 말문이 막히는 그런 질문이었는데요. 이 화면에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문구가 보이실 겁니다. 금요일마다 툰베리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학교가 아닌 스웨덴 의회였습니다. 기후위기를 현재의 교육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또 하나의 중요한 인물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바로 청소년 기후 행동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 시스템의 생태적 전환이 필요하다." 교육 시스템에 생태적 전환,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요청한 것은 바로 교육의 생태적 전환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을 생태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곧 미래 교육이고 그것이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왼쪽_유네스코 지속가능 발전 교육 3가지 전략, 오른쪽_OECD 2030 학습 나침반/ 출처: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발표자료
 왼쪽_유네스코 지속가능 발전 교육 3가지 전략, 오른쪽_OECD 2030 학습 나침반/ 출처: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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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생태적 전환_지구적으로 사유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기

그렇다면 교육의 생태적 전환이 뭘까요? 저는 오늘 세 가지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지구적으로 사유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기'입니다.  지구적으로 사유한다는 것, 이것은 지금 지구를 집으로 사유한다는 것인데요. 경제학이 지구를 일종의 재화로 바라보고 부를 창출하는 것에 골몰한다면, 생태학은 지구를 생명체 공동의 집으로 여기고 그 집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지 고민을 하죠. 교육을 경제학의 관점이 아닌 생태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이것이 지구적 사유의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지역적으로 실천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학습자의 삶의 맥락에서 '앎'과 '함'과 '삶'을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 이 두 개의 원이 있습니다. (상단 사진  참고)왼쪽은 이 유네스코에서 나온 17개에 지속가능 발전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 가능 발전 교육의 3가지 전략, 즉 이 인지 학습, 사회 정서 학습, 행동 학습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OECD에서 나온 2030 학습 나침반의 인데요. 그림을 잘 보시면 학생의 자기 주체성과 변혁적 역량을 강조하고 있고요. 오른쪽 끝에 보면 웰빙 2030이라고 나오는데 개인적 차원, 공동체적 차원 그리고 행동적 차원에서의 웰빙을 강조하고있습니다.  보시는 왼쪽에 원이 이 지구적 사유를 위한 학습의 목록을 제시하고 있다면 오른쪽 원은 지역적 실천의 주체로서의 학생들의 삶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 원이 지구적 사유를 위한 어떤 또 지역적 실천을 위한 것으로 다소 좀 부족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거버넌스에 의한 공식적인 합의라는 점에서 교육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전략으로서 계속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교육의 생태적 전환에 있어 가르침과 배움이라는 개념의 전환이 필요하다. 위에서 아래로 일방적인 방향이 아닌 위로 저절로 떠오르는 교육이 중요하다.  /출처: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발표자료
 교육의 생태적 전환에 있어 가르침과 배움이라는 개념의 전환이 필요하다. 위에서 아래로 일방적인 방향이 아닌 위로 저절로 떠오르는 교육이 중요하다. /출처: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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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생태적 전환_가르침에 대한 성찰과 배움의 확장

교육의 생태적 전환 두 번째는 '가르침에 대한 성찰과 배움의 확장'입니다. 새싹은 흙으로 부터 돋아나잖아요. 마찬가지로 인간의 생각이라는 것도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위로 이렇게 떠오릅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방식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저절로 떠오르는 교육. 이것이 교육의 생태적 전환 일텐데요.

제가 그림(상단 사진 왼쪽 참고)을 좀 그려봤는데 과거의 가르침이라는 것은 교사가 학생들을 덩어리로 보면서 a라는 지식을 주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때 결과물도 모두 a가 나오는 게 중요하죠. 혹시 a가 아니거나 a가 나오더라도 주어진 시간에 맞추지 못하면 낙오가 되는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최근에 가르침에 대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소위 학생 맞춤식 교육이라는 겁니다. 각 학생에게 맞추어 abc 라는 지식을 전달하고 결과도 다양하게 나오는 그런 것을 기대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상단 사진 중간 참고) 이걸로 충분 한 것일까요? 이제 가르침은 교사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소통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게 또 있습니다. 학생들 간의 협력적 의사소통도 중요하고 또 교사들 간의 협력적 의사소통도 병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상단 사진 오른쪽 참고) 그러나 이게 뭐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은 아닐 겁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수업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의 자율과 분권 도 필요하고 또 입시체제의 개혁 또 필요할 것이고요. 무엇보다 학교를 바라보는 사회의 관점의 변화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가르치다"라는 말은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양육하다, 훈련시키다, 설명하다, 진단하고, 처방한다 등등 이런 것들이 오늘날의 가르침의 의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제 가르침이라는 것은 이렇게 확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촉진하고, 학생의 권한을 부여하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생성시키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참여해서 변혁할 수 있는 그런 교수 행위가 되어야 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가르침이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암과 함과 삶이 일치할 수 있도록 판을 깔고 틀을 짜는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복수종과 반려종 /출처: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발표자료
 복수종과 반려종 /출처: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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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생태적 전환_반려종과 실뜨기

교육의 생태적 전환 세 번째는 '반려종과 실뜨기'입니다. 반려종이란 말은  세계적인 과학자이자 페미니즘 사상가인 도나 해러웨이가 쓰는 표현인데요. 저도 사실 얼마 전에 알게 된 표현입니다. 여기서 반려종 뭘까요? 반려종은 반려동물이 아닙니다. 반려종이란 그동안 인간이 끊임없이 만들고 쓰고 버려왔던 인간의 삶을 유지시켜 주던 모든 것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비슷한 말로 복수종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인간만이 존엄한 종이 아니다. 여기 인간이 아닌 존엄한 종이 또 있다. 저는 복수종 의미를 이렇게 이해를 합니다. 

따라서 복수종 혹은 반려종이라는 사유는 비인간종을 그저 인간이 사용하기에 좋은가 먹기에 좋은가 그렇지 않은가로만 구분하던 파괴적이고 탐욕적인 유일종으로서 인간에서 사실은 인간이 의존해 왔던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한 인식으로 확장을 의미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반려종이 되는 세계, 호모 사피엔스에서 공존하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 심비우스으로의 전환 즉 생태적 인간의 탄생이 필요한 것이죠.

생태적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는 생태적 인간이란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안부를 묻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인간으로 죽어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애도와 책임은 미래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혹시 실뜨기 좋아하시나요? 실뜨기라는 것은 마치 끝말잇기처럼 상대방의 행동에 응답을 함으로써 이어질 수 있는데요. 교육이라는 것도 실뜨기처럼 나와 당신, 다수자와 소수자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류학자 아루트로 에스코바 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세계를 디자인하고 우리의 세계는 다시 우리를 디자인한다." 저는 이것이 미래 교육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세계와 우리가 결코 다르지 않고 우리가 우리의 세계를 이미 변화시키고 있고 또 변화된 세계가 또 우리를 배움으로 이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매주 화요일 기후위기 공부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이 기후위기공부는 2030년까지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출처: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발표자료
 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매주 화요일 기후위기 공부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이 기후위기공부는 2030년까지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출처: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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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의 증인들'이 되어주시겠어요?

마지막으로 기후위기의 증인들의 대해서 제가 좀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이분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썼는데요. 바로 '환경과생명을지키는 전국교사모임'입니다. 전국의 초중등 교사들, 그리고 교감, 교장,  장학사, 교수들까지 구성된 이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 교사 모임은 약 1년 전인 2020년 12월 8일부터 기후위기 화요 공부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공부만 하는 모임은 아니고요. 반성하고 계획하고 실천하고 공유하고 또 반성하고 계획하고 실천하고 공유하고 일을 반복하면서 학교와 지역 그리고 세계를 변혁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모임이 있었는데요. 어제까지 총 48번 모임이 이미 진행이 되었습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이 모임을 저희는 2030년까지 리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계산해 보니 대략 480번의 화요일이 남아있더라고요. 저는 이것을 그렇다 툰베리와 청소년기후행동을 본 받아서 '미래를 위한 화요일'이라고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서두에 "잘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것이 미래교육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왜냐하면 자신의 무지를 인정할 때 경청할 수 있고 경청하는 사람만이 연대할 수 있고 연대하는 사람만이 전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와 함께 경청하고 연대하고 전환하는 기후위기의 증인이 되어 주시겠어요?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 그린컨퍼런스 '기후위기의 증인들' 행사 영상>
 
▲ [2021 그린컨퍼런스]기후위기의 증인들_기후위기와 교육의 생태적 전환_윤상혁/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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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사라지는 것들에 안부 묻는, 생태적 인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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