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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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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멸공' 발언으로 사회적 논란을 빚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3일 결국 사과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면서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해당 게시글과 함께 이마트 노동조합의 성명이 담긴 보도를 올렸다. (관련기사:정용진 '멸공 놀이'에 하루 새 시총 2000억 날아갔다

이마트 노조는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에 대해 "멸공도 좋지만 본인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노조는 우려했다. 

'멸공' 해시태그 → 정치권 확산 → 주가 폭락 → 불매 운동 → 노조비판 → 사과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지인들이 운영하는 피자가게와 관련한 인스타 게시물에서 비롯됐다. 그는 당시 붉은색 지갑 등을 들어보이며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게시물을 올렸고, 이후에도 "난 콩이 싫어요" 등 관련 게시물을 연이어 올렸다. 

특히 지난 6일 정 부회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진이 들어간 기사와 함께 '멸공'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그룹의 중국 사업에까지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그는 뒤늦게 해당 사진을 내리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으로 바꿔 달았다. 

지난 7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그의 멸공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정 부회장이 "리스펙"이라며 되받아치는 등 논란은 확산됐다. 8일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마트에서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입했고, 일부 야당 의원들도 소위 '멸공 릴레이'로 화답하면서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정치권의 공방은 지난 10일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면서, 중국사업과 밀접한 관련있는 신세계 그룹 관련 주가가 한때 8% 포인트 폭락하기도 했다. 그는 신세계그룹 홍보쪽을 통해 "더 이상 멸공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1일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 포스터를 게재했고, 북한 미사일 발사체 기사를 올리면서 'ㅇㅇ'이라고 적었다가 다시 삭제하기도 했다. 그의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는 또 다시 "멸공"이라는 단어로 채워졌다.

일부 극우 유투버들은 자신들의 방송에서 "스타벅스와 정용진 살리기"라며 불매운동에 대한 비판과 함께 구매운동을 적극 선전하기도 했다. 신세계 그룹 주변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일반 소비자들과 접촉이 많은 사업들이 자칫 이념논쟁에 휘말려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와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될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마트 노조의 성명은 이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또 정 부회장의 사과가 있던 이날 스타벅스는 커피값을 많게는 400원까지 올렸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 스스로 더이상 이번 일로 기업의 가치와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어떤 이념을 떠나 고객과 임직원, 주주 등 이번 일로 상처입은 분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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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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