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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틀째인 12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처참한 모습이었다.
 사고 이틀째인 12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처참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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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틀째인 지난 12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처참한 모습이었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38층부터 23층까지 모퉁이가 찢기듯 무너졌고 여러층에는 무너져내린 건물 잔해가 뒤엉켜 있었다. 건물 잔해는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듯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각 층에는 철골 구조물이 휘어져있고 현장 곳곳에는 건물 잔해들이 널브러져 쌓여있어 사고 당시 붕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굉음을 듣고 사고가 났음을 짐작했고 공포에 떨었다고 입을 모았다.
 
붕괴 사고 현장 지상에 건물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
 붕괴 사고 현장 지상에 건물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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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작업자인 A씨는 "옆 동에서 작업 중이었는데 쿵하는 소리가 났는데 실내에서 있었고 건물에 가려지다 보니 사고가 발생한 것을 모르고 있었다"면서 "가족들에게 전화가 빗발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족들의 걱정 가득한 전화를 수십 통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수습이 될 때까지 작업이 중단되기 때문에 숙소를 떠나 고향으로 가려고 한다"면서 "하루빨리 실종자를 찾았으면 좋겠고 안타까운 사고가 그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사고 당시 제법 큰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다"면서 "지금도 추가 붕괴 우려가 있다고 하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대피령이 떨어지지 않아서 그대로 있지만 사고 현장 바로 옆쪽은 전쟁 난 것 마냥 이미 다 대피했다"면서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언제든 피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구점을 운영하는 C씨는 "건물이 무너지는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려서 놀라서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다"면서 "먼지와 건물 잔해 파편들이 날아오고 정전까지 되면서 쑥대밭이 따로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근 오피스텔 경비원도 "인근 주민들이 대피를 하니까 이곳 주민들도 대피해야 하냐는 문의가 많았다"면서 "지침을 받은 대로 대피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주민들은 창문으로 현장이 적나라하게 보여서 불안하다고 짐을 싸서 나가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면서 "학동 참사와 달라진 게 없는 것 같고 실종자를 아직도 찾지 못해서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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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옆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은 "몇 초정도 천둥이 치는듯한 큰소리와 함께 지진 난 것처럼 집이 10초 정도 흔들렸는데 바깥 상황을 살펴보니 건물이 무너진 상황이었다"면서 "집 앞이 공사현장이라서 생생하게 바로 느껴졌는데 너무 무서워서 아이를 꼭 안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피하라는 연락을 받고 눈에 보이는 대로 옷가지를 챙겨서 나왔는데 바깥 상황이 전쟁통 같아서 공포에 떨었다"면서 "가족이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당장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일단 숙박업소로 대피하긴 했는데 대피에 대한 별다른 안내가 없어서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모르고 못 느꼈으면 모르는 게 약일수도 있는데 사고 당시 기억이 너무나도 선명해서 불안하고 무섭고 나보다 아이가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학동참사가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해서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나간 차량 후방 블랙박스에 잡힌 붕괴 영상. 독자 제공.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나간 차량 후방 블랙박스에 잡힌 붕괴 영상.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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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고는 11일 오후 3시 46분경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23~38층 15개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이 붕괴되며 발생했다.

12일 기준 구조된 3명 중 1명이 경상을 입었고, 작업자 6명이 현재까지 연락두절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2시경부터 수색견 6마리와 인력을 투입해 붕괴된 건물 지하부터 지상 18층까지 수색을 마쳤으나 실종자들을 찾지 못하고 오후 6시 40분 부로 수색을 종료했다.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11시 14분 사고 현장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에서 남성 1명이 구조대원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앞서 실종된 작업자 6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광주드림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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