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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신문이 화성시에 사는 청년 농부를 세 번째로 만났다. 김순경 따올기농장 대표(38, 남양)는 남양읍에서 딸기를 기르며 딸기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딸아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기르려고 노력하는 3년차 청년 농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기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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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따올기농장'을 방문하려는 엄마들의 예약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겨울이 제철인 딸기는 12월부터 6월말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김순경 대표는 늘 딸기체험농장을 꿈꿨다고 한다. 따올기농장을 들어서면 탁 트인 초록색 인조잔디가 눈에 띈다. 체험장(330㎡)에는 따뜻한 화목난로가 있고 트램플린, 에어바운서, 나무 탁자 등이 배치되어 있다. 안쪽으로는 2314㎡ 규모의 스마트팜 재배동(6동)이 구축되어 있다.

같은 시간에 최대 두 팀의 수확체험을 하도록 입구를 따로 두어, 방문객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 김 대표는 추후 딸기를 주재료로 딸기쨈을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딸기체험 교육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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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 이름이 재밌다. 이름의 유래와 농장 소개를 해달라.
"따올기는 '경기도 화성시의 방언'이에요. 제가 남양 토박이로 할머니와 함께 자랐는데, 할머니가 늘 딸기를 '따올기'라고 하셨어요. 농장이름을 지으며 내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과 할머니를 존경하는 마음, 자부심있게 내놓을 수 있는 상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체험농장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연구하고 있어요. 타 농장 벤치마킹도 하며 한편으로는 그들과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해요."
     
- 원래 김 대표는 사회복지사였다고 들었다. 농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사회복지원에서 푸드뱅크를 통해 소외가정에게 기부물품 전달, 기부처 개발 등 업무를 담당했었어요. 일은 재미있었는데, 결혼하려고 보니 아무리 계산해봐도 우리 가족이 풍족하게 살 수는 없겠더라고요. 평소 관심 있던 패션의 유행이 돌고 도는 것처럼, 이제는 농업이 각광받는 시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3년 전 아버지 논이었던 이곳(남양읍 활초리)에 딸기를 심어보겠다고 선언했죠."

- 3년차 치고 농장이 넓고 쾌적하다. 순탄해 보이는데, 농장을 시작하니 마음먹은 대로 잘 운영됐는지 궁금하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청년농업인 경쟁력재고사업 2400만 원(자부담 600만 원) 지원받아 재배동을 지었어요. 4-H 회원이면서 양돈하는 친구에게 좋은 스승을 소개받았고요. 스승님은 딸기 재배의 기초부터 시설 설치까지 자세히 가르쳐주셨어요.

초기에 포트묘를 심었는데 갑자기 시들더라고요. 스승님께 물어보니 위황병이라고 했어요. 순탄하게 시작할 줄 알았는데, 처음 맞닥뜨린 난관이었죠. 스승님이 토경묘(노지에서 뿌리를 내리는 방법)를 사용해 재배할 것을 권하셔서 자연그대로 견디며 자라온 토경묘를 선택했어요. 그 덕에 딸기 재배가 훨씬 힘들어졌지만 건강하고 튼튼한 딸기를 재배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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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을 하면서 좋은점이 있는가. 
"사회복지사를 그만두고 농장을 시작하기 전까지 제약회사에 잠깐 근무한 적이 있어요. 조그만 공간이었는데 무척 갑갑했죠. 이렇게 넓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딸기 재배가 손이 많이 가긴 합니다. 잎도 솎아야 하고, 새순도 따야 하고, 적화(꽃따기)작업도 해야 좋은 열매가 맺혀요. 여기까지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관리를 하고 있어요."

- 김순경 대표의 농장 운영 철학과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아버지는 항상 '농작물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릴 적 복숭아 궤짝 나르는 일을 거들며 농촌 일거리들을 도와드릴 때마다 작은 일 하나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하는 것을 배웠어요.

병충해를 막기 위해 열매 하나하나마다 종이로 감싸야 하잖아요. 손이 간 만큼 건강하게 잘 자라는 농작물을 보며 '농업은 정직하다',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운영해요. 찾아오시는 분들 모두 만족하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에 딸기카페, 캠핑장 운영 등 자연을 이용한 사업을 하고 싶어요."

- 정책 지원 등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청년 농업인들이 1차적으로 큰 짐을 짊어지고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청년이 농업에 관심이 없다면 먹거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잖아요. 청년 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 기회, 지원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한 스마트팜 보급 등 더욱 편리한 관리시스템을 연구보급해 농업이 힘들다는 인식이 개선되길 바라요"

- <화성시민신문>에 하고 싶은 말은. 
"화성시민신문은 밑바닥에 있는 사람까지 신경 써주는 언론 같아요. 저라는 사람을 심층적으로 말씀드리고 '화성에는 이런 사람도 사는구나'를 알 수 있도록 해주네요. 누구나공론장 같은 화합의 장에서 나눈 대화도 좋았고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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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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