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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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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 전주보다 5.9%p 상승, 15.1% (7~8일 자체조사)
[한국갤럽] 전주보다 10%p 상승, 15% (4~6일 자체조사)
[전국지표조사] 전주보다 6%p 상승, 12% (3~5일 자체조사)
[리얼미터] 전주보다 4.5%p 상승, 11.1% (2~7일 조사, 오마이뉴스 의뢰)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말부터 이번주 초에 발표된 정기 여론조사들을 보면 안 후보 지지율이 일관되게 급등, 한자릿대에서 단숨에 두자리수 중반대로 뛰어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는 외부의 문제다. 외부의 문제에 너무 연연해서 흔들리거나 초조해선 안 된다. 지금처럼 하면 된다"(우상호 의원, 10일 TBS 라디오)라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우 의원은 이날 "2월 14일 대선후보 등록 후 단일화는 등록 전 단일화에 비해서 단일화의 효과가 매우 낮다"며 "윤석열·안철수 양 후보가 처한 조건상 지금 상황에서는 등록 전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월말부터 있는 설 연휴까지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되겠냐"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10일 이례적으로 안철수 후보를 직접 견제하고 나섰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선대위 회의 공개발언에서 "안철수 후보가 'MB 아바타'를 넘어 '윤석열 아바타'라는 얘기가 나온다"라며 "안 후보가 최근 윤 후보와의 만남을 운운하면서 단일화에 혈안이 돼 민생은 뒷전이고 윤 후보의 아바타가 되겠다는 것이냐"고 공격했다. 강 최고위원은 "안철수 정치엔 여전히 새정치가 없고 간보기와 말바꾸기와 습관 같은 철수만 있을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생각보다 상승세 빨라… 15% 돌파하며 완전히 다른 상황 됐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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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속내는 이보다 복잡해 보인다. "생각했던 것보다 안철수 후보 상승세가 빠르다. 이렇게 빨리 15%를 찍으리라고는 누구도 생각 못했다"(민주당 중진 의원)는 것이다. "검찰, 과거, 비호감, 가족 논란 등 각을 세울 지점이 많은 윤석열 후보보다 경제, 미래, 4차산업혁명 등을 내세우면서도 극단적 비호감은 아닌 안철수 후보가 더 상대하기 어렵다"(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본래 지난 2017년 대선(문재인 41.08%, 홍준표 24.03%, 안철수 21.41%) 때처럼 안철수 후보가 있어주면서 야권을 분열시키면 우리에게 나쁠 게 없다는 시각이 많았지만, 그건 안 후보가 10%선에 머물렀을 때 이야기"라며 "15%까지 나온 현 상황은 차원이 다르다"고 우려했다.

그는 "민주당으로서는 안철수가 대선 이후 상황까지 고려해 완주해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20% 지지율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안 후보도 완주보단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민주당 중진 의원 역시 "추후 흐름을 더 봐야겠지만, 현재 국민의힘에 남은 역전 카드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뿐이라는 점에서 안 후보의 상승세는 분명 우리에게 위협"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이준석 대표 사이의 갈등 등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져 있는 동안 이재명 후보가 더 도망가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 야권의 후보 단일화 기대감을 더 키워준 것"이라며 "최근 윤석열 후보 쪽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를 배제하려 했던 것 역시 큰 맥락에서 보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뒀던 포석 아니겠나"고도 해석했다.

대선 레이스 막판 이슈 블랙홀 우려

이재명 후보 캠프 쪽에선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가 가시화될 경우 이것이 정국을 모두 빨아들여 대선 레이스 막판 이슈 주도권을 잃게 되는 것 아니냐는 초조함도 읽힌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윤석열·안철수 후보 중 누가 유리하냐는 데 대해선 캠프 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지만, 누가 되든 단일화 과정 자체가 흥행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더 뼈아픈 지점"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적어도 구정 설(2월 1일)까지는 야권 후보 단일화보다 유권자의 관심을 더 끌만한 이슈를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급등에 대해서도 "역대급 비호감 대선에 피로감이 쌓인 국민들 입장에선 안 후보가 신상품 같이 보이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정권교체 여론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더해진 결과"라고 풀이했다. 또한 "국민의힘 내부분열의 결과가 결국 이재명 후보가 아닌 안철수 후보 지지율 상승으로 귀결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지금도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이재명 후보를 앞지르는데, 우리로서는 단일화라는 외생 변수에 대한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이 답답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기사 속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각 여론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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