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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
 1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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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쿠데타 1년째인 오는 2월초 경남 창원을 비롯해 세계 20개 나라 25개 도시에서 '민주주의 연대집회'가 열린다. 국내외 시민사회단체들이 쿠데타군부에 저항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과 연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에서 '국제 연대 집회 계획'을 밝혔다. 이날은 미얀마 쿠데타가 발생한 지 343일째 되는 날이다.
 
미얀마 군부쿠데타는 2021년 2월 1일 발생했고, 창원을 비롯해 곳곳에서 '민주주의 연대집회'가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이날 창원 집회는 45번째 열린 것이다.
 
이철승 대표는 "군부쿠데타는 2021년 2월 1일 발생했고, 창원에서는 이틀 뒤인 3일 첫 민주주의 연대집회가 열렸다"며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는데, 세계 20개 나라 25개 도시에서 연대집회를 오는 2월에 열기로 하고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얀마 쿠데타 1년을 맞아 '미얀마 봄혁명'을 위한 세계시민 연대결의대회가 열릴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을 보아 가면서 우리 정부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군부의 폭력으로 인해 1400명 이상이 숨지고"
 
이날 일요시위에는 미얀마 이주노동자를 포함해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모두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자만 참석했고, 이들은 손소독 대신에 장갑을 나눠 끼기도 했다.
 
이철승 대표와 아웅 묘우 경남미얀마교민회 부회장이 사회를 맡았다. 먼저 '묵념'부터 했다. 미얀마 쿠데타로 희생된 시민들을 기리기 위해 고개를 숙인 것이다.
 
이철승 대표는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작년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의 폭력으로 인해 1400명 이상이 숨지고 1만 1300여 명이 체포·구금됐다고 전해졌다"며 "오늘도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며 희생하고 있는 모든 분들을 기억하며 묵념하겠다"고 했다.
 
이철승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계속해서 미얀마 전역에서는 동시다발적 시민 저항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군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은 지난 1일 '2022년은 미얀마에 연방 민주주의가 확대되고 실현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정권을 내려놓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군부는 태국 접경지인 카렌주(州)를 중심으로 사가잉ㆍ카친ㆍ친ㆍ카야주 등에 헬리콥터와 병력을 계속 보내고 있다"며 "그러나 소수민족 반군이 기습과 매복 공격을 감행하고 시민저항군도 반격에 나서면서, 새해 들어 최소 57명의 정부군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1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 장계석 가수.
 1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 장계석 가수.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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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
 1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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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요시위에서는 장계석 가수(창원민예총)가 "아침이슬", "아름다운 사람"을 불렀다. 장계석 가수는 "군부쿠데타에 저항하는 여러분이 아름다운 사람이다"고 했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후원자들을 위해 '휴대전화(아이폰)', '컴퓨터 자판기(키보드)', '화장품'을 준비해 경품을 해서 지급했다. 이철승 대표는 "지난해 경남에서만 1억원 정도 모금이 되어 미얀마 시민들에게 각종 구호물품을 구입하는 등 방식으로 전달되었다"고 했다.
 
집회에 참석한 찟따수카 사원 지도법사 위쑤따 스님(대구)은 미얀마 민주주의 염원을 담은 시를 낭송했고, 경주 성봉사 주지 일공 스님은 "쿠데타 발생 4계절이 됐다. 지긋하다. 그러나 분명히 민주주의는 성공한다. 조금만 더 참자. 군부정권을 규탄한다"고 했다.

네옴 회장 "쿠데타 군인들이 무기.탄약 가지고 투항"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미얀마에서는 군경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시민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계속 시위를 하고 있다"며 "친주, 까야주, 싸까인 등 전국적으로 시민방위대(PDF)와 쿠데타 군부가 격렬하게 전투를 매일 벌이고, 이로 인해 부상자와 사망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쿠데타군대의 군인들이 무기와 탄약까지 가지고 와서 투항하였다는 소식도 있다. 군부에 대한 사업을 거부하는 운동도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새해에 세계에서 미얀마의 미래, 민주주의를 위한 도움을 기대하는데, 반대로 며칠 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을 맡은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미얀마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문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옴 회장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봄혁명을 승리하기 위해 시민들이 군경의 총탄 앞에서도 저항운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세계는 미얀마 민주주의 길을 막지 말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옥선 경남도의원은 연대사를 통해 "타국 땅에서, 이 추운 겨울 날, 서로 손 맞잡고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계신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금도 조국에서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 계신 동지들을 걱정하면서, 또 아동과 장애인 들을 비롯한 억울하게 목숨을 잃는 죄 없는 동포들 생각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으실 것을 생각하면, 그동안 찾아뵙지도 못하고 두 다리 뻗고 편하게 잠을 잤던 저의 일상이 부끄럽다"고 했다.
 
이옥선 의원은 "이제 다시 한 번 저부터 힘을 보태고 함께 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일상적인 인사 대신, '새해 반드시 미얀마 민주화의 봄을 쟁취 합시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 보보(창원)씨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미얀마 노래 "은혜를 갚을 게요 어머니"를 불렀다.
 
1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 보보 공연.
 1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 보보 공연.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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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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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 이옥선 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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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 왼쪽부터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 일공 스님,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 위쑤따 스님.
 1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 왼쪽부터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 일공 스님,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 위쑤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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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제45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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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군부쿠데타, #시민불복종항쟁,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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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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