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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장애인보호작업장 장애인 훈련생 지경진 씨가 오금택 원장에게 4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저금통을 기탁했다.
▲ 저금통 기탁 서산시장애인보호작업장 장애인 훈련생 지경진 씨가 오금택 원장에게 4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저금통을 기탁했다.
ⓒ 최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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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들리는 경쾌한 소리, 한 번 들어보실래요? '쨍그랑'

이 소리는 서산시장애인보호작업장 장애인직업훈련생 지경진씨가 저금통에 돈을 넣는 소리다. 그가 일주일이 멀다 하고 원장실에 들러 돈을 넣은 지도 벌써 4년째. 이곳에선 장애인 근로자 20명과 장애인직업 훈련생 10명이 희망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플라스틱 저금통 2개에는 지경진씨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있다. 제일 처음 수줍은 얼굴로 원장실 문을 들어서며 그가 했던 말은 "이거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주세요"였다. 

4년째 직업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와중에도 남을 위해 앞장서는 훈련생 지경진 씨. 그는 장애인 직업 재활을 위해 2018년 입소하여 현재까지 장애인직업훈련생으로 근무하고 있다.

오금택 원장은 "지경진씨는 잔잔한 호수와 같이 소리 없이 모든 일을 해낸다. 마치 맏언니나 큰누나와 같이 아랫사람을 돌본다"며 "직원들끼리 다툴 때도 지경진씨는 서로 이해시켜 금방 가족적인 분위기로 만드는 고운 마음의 소유자"라고 칭찬을 했다.

이런 지씨의 이웃 돕기는 남다르다. 훈련수당을 생활비로 쓰기도 빠듯할 텐데 아이와 함께 한푼 두푼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경진씨는 지난해 원장실을 방문해 2년 동안 모은 10만 원을 부끄러운 듯 내밀며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전달된 귀한 금액은 '희망 쌀 나눔 봉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난방유 지원금과 합쳐져 서산시 해미면 삼송리에 거주하는 장애인 모녀가정에 2드럼의 난방유를 지원하게 됐다.

"그렇잖아도 모녀 장애인 가정은 올겨울 난방비 걱정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나보다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지씨의 마음이야말로 어두운 우리 사회를 밝게 비쳐 주는 촛불과도 같은 존재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저금통장을 원장실에 맡겨 놓고 후원금을 한푼 두푼 모아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우리 사회가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한다면 빈부 차이로 겪는 갈등은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 이라고 생각된다. 지경진 씨의 선한 행동이 우리가 가져야 할 귀감이 아닌가 싶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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