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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전 시민에게 지급하고 있는 희망지원금. 한 시민 당 무기명선불카드 8만원과 온누리상품권 2만원 등 10만원이다,
 울산시가 전 시민에게 지급하고 있는 희망지원금. 한 시민 당 무기명선불카드 8만원과 온누리상품권 2만원 등 10만원이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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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옥동행정복지센터. 5일부터 울산시가 지급을 시작한 '일상회복 희망지원금'을 받기 위해 이미 주민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울산시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출생년도 끝자리 기준 10부제를 운영중이다. 7일은 출생년도 끝자리가 3인 주민이 지급받는 날이다. 19일부터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만일 직접 신청하기가 어려운 주민을 위해 오는 24일부터는 찾아가는 신청제도도 운영한다.

옥동행정복지센터는 센터 2층에 마련된 지급 장소에 각 동별 창구를 따로 분리해 지급 원활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줄을 선 50대 주부는 "명절도 다가오는데 요긴하게 사용하게 됐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40대로 보이는 한 주부도 "폰으로 기사를 보니 울산시가 정부로부터 받은 세금 증액분을 사용해 지급한다고 하더라. 연말이면 도로마다 보도블럭을 교체하더니 올해는 안하더라. 그런 예산을 (희망지원금으로)사용하는 것이 시민들에게는 더 좋다"고 반겼다.

하지만 70대로 보이는 한 노년층은 줄을 서서 기다리며 불평을 쏟아냈다. 그는 "이게 다 국가 빚인데 헛돈 쓴다"고 비판했다. 

전날 보수정당을 지지해온 한 중년층의 지인은 "희망지원금은 결국 선거를 앞둔 포퓰리즘이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는 "하지만 아침에 가서 내 몫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가운데 남 중년 남성이 다짜고짜 창구로 가서 "아들이 군대에 있는데 어떻게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처음에는 군대 있는 자녀에게 카톡으로 주민등록증을 찍어 보내라고 했다. 하지만 군대에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고 하는 의견이 많아 논의 끝에 세대주가 군에 간 자녀 초본을 떼서 오면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울산시 희망지원금은 지역은행인 경남은행 발행 무기명선불카드 8만 원과 온누리상품권 2만 원으로 지급된다.

줄을 정리하는 한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또는 유흥업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며 "온누리상품권은 골목상권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정복지센터에서 희망지원금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주민들의 표정은 대체적으로 '밝다'는 느낌을 줬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12월 5일 오전 울산 중구 우정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일상회복 희망지원금 지급상황과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12월 5일 오전 울산 중구 우정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일상회복 희망지원금 지급상황과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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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울산의 전 시민 희망지원금 지급에는 1143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11월 17일 희망지권금 지급 브리핑에서 "그동안 아낀 세금에다 보통교부세 증액분 등의 추가 세수를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우리 시는 온전한 일상회복을 앞당기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 시민들께 '일상회복 희망지원금'을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태그:#울산 희망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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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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