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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 수도권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를 돌파했다. 개발 시대 이후 영원한 과제로 떠오르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극단에 이르렀고, 현재까지도 뚜렷한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인구 증가와 저출산은 물론 지역의 청년층 인구유출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지역의 청년층 인구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은 학업, 문화, 취업문제 등이 결부되어 있다는 점에서 지방의 암울한 전망을 예고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2020년 경남 청년 인구(만 19~34세) 순유출 규모는 1만8919명으로 전년도 대비 4863명(1만4056명) 늘었다. 2017년 청년 인구 순유출 규모 8804명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통계청 기본통계를 살펴보면 함양군 또한 청년 인구 유출이 해마다 늘고 있다. 2017년 4610명이었던 청년 인구(만 19~34세)는 2018년 10명(4600명) 소폭 감소했으나 2019년에는 136명(4464명)이 함양군을 빠져나갔다. 지방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바 있는 함양군으로써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청년 인구 수도권 집중 문제는 국가적 차원의 문제라는 측면에서 주간함양은 이를 해결할 어떠한 실마리를 제안하기보다 함양에서 실질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이번 신년호에 담아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함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구체적으로 지역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등을 알아봤다.

81% "함양, 청년층 살기 적합하지 않아"
 
ⓒ 주간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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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함양>은 함양에 거주하는 청년(만 19~34세) 31명과 그밖에 인구 48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함양에 청년층이 살기 적합한지 등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함양은 청년층이 살기에 적합한가요?'에 대한 설문(응답 79명) 조사에서 응답자 81%가 함양에 청년층이 살기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19%는 청년층이 살기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 주간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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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청년층이 살기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자 64명을 대상으로 '왜 아니라고 생각하나?'를 질문 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문화인프라 부족(75%), 일자리 부족(75%)이 가장 높았으며 교육문제(45.3%), 주거문제(29.7%), 사회적 커뮤니티(지인, 모임 등) 부족(25%)이 뒤를 이었다.

청년층들은 함양군에 필요한 문화 인프라 정책을 묻는 서술형 질문에 "상시 영화관을 만들어주세요", "여가시간 활용공간", "커뮤니케이션 센터가 필요하다", "청년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등을 답했다.

문화 인프라와 함께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짧은 기간제·공공 근로가 아닌 지속 가능하고 개인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공유 오피스&창업교육 지원", "로컬 스타트업 육성과 전기차와 물류산업에 맞는 교육과정 제공"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청년층을 제외한 인구에 함양군에 필요한 청년 정책이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로는 "창업 교육 및 지원 확대", "기업유치 적극 행정", "창업 공간 마련", "취업 연계 시스템", "인간적 대우" 등 대부분 일자리와 관련된 답변이 많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청년이 바라는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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