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김연경이 3-4위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김연경이 3-4위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웨이보 캡쳐

 
'배구여제' 김연경(34,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 결승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달래는 활약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상하이)는 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광둥성 장먼시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랴오닝과의 3·4위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1-25, 25-21, 25-18)로 승리했다.
 
이로써 상하이는 남은 2경기에서 한 차례만 승리하면 3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상하이 공격 주도한 김연경의 존재감
 
4강 2, 3차전에 결장한 김연경은 이번 3·4위전 1차전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세트부터 존재감은 특출났다. 1세트 2-1에서 오픈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연경은 9-4, 10-5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21-15에서는 쐐기를 박는 블로킹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 어우양시시, 중후이와 함께 팀 최다 득점인 5점을 책임졌다.
 
2세트 초반 랴오닝에게 흐름을 내주며 리드를 당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7-9에서 두 번의 연속 공격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후 장위첸의 블로킹과 어우양시시의 공격 성공으로 역전했다. 그럼에도 상하이는 수비 범실로 인해 난조를 보였고, 18-22로 끌려다녔다. 김연경도 2세트에는 2득점에 그치면서 결국 상하이는 21-25로 패했다.
 
3세트부터 다시 반전하기 시작했다. 중심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8-6과 9-7에서 추가 득점을 뽑아낸 데 이어 10-10 동점에서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랴오닝 코트에 공을 내리 꽂았다. 12-10에서는 연타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한 데 이어 18-18에서도 공격을 적중시켰다. 3세트에서 6점을 폭발시킨 김연경의 활약으로 상하이가 세트 스코어 2-1로 달아났다.
 
4세트 초반 랴오닝의 반격이 거셌다. 상하이는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이 3연속 블로킹으로 흐름을 반전시켰다. 20-17에서도 김연경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랴오닝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상하이는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결승행 좌절된 상하이, 3·4위전서 유종의 미 거둘까
 
상하이는 장쑤 제니스 철강과의 4강전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연경은 1차전에 출전했지만 3세트 중반 교체아웃됐다. 외국인 1명 출전 규정에 의해 라슨이 김연경을 대신했고, 이 경기서 18득점을 올렸다.
 
이후 2차전과 3차전에서는 김연경이 결장함에 따라 라슨이 2경기 연속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상하이는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라슨을 고집한 것은 패착에 가까웠다. 라슨은 3차전 공격 성공률이 28%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4개국(한국, 터키, 일본, 중국) 우승 도전을 노린 김연경의 꿈이 무산된 순간이었다. 김연경은 앞서 2017-18시즌 상하이에서 활약할 당시 결승전에 올랐지만 톈진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사흘 휴식으로 체력을 보충한 김연경은 이번 3위 결정전에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다. 4강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던 상하이는 김연경을 주축으로 공수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편, 상하이는 4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랴오닝을 상대로 3위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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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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