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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진영 매체 <시티즌뉴스> 자진 폐간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홍콩 민주진영 매체 <시티즌뉴스> 자진 폐간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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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압박으로 홍콩 민주진영 매체가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

홍콩 온라인 매체 <시티즌뉴스>는 '4일부터 폐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시티즌뉴스>는 "위기의 시기에 우리는 배에 탄 모두의 안전을 우선 보장해야 한다"라며 "무거운 마음으로 폐간을 알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우리 앞에 닥친 것은 폭우나 바람이 아니라 허리케인과 쓰나미였다"라며 "초심을 잊은 적이 없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홍콩 사회의 변화와 언론 환경의 악화로 더 이상 믿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라고 전했다. 

6개월 사이 민주진영 매체 3곳 폐간

지난 2017년 크리스 영 전 홍콩기자협회장이 창간한 <시티즌뉴스>는 홍콩에서 마지막 남은 중국어판 민주진영 매체였다. 크리스 영은 "<입장신문>의 운명을 보고 <시티즌뉴스>의 폐간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우리도 위험에 처할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나흘 전 입 보안법 위반 혐의로 온라인 매체 <입장신문>을 압수수색하고 전·현직 편집국장 등 간부 7명을 체포했다. 또한 자산까지 동결당하자 <입장신문>은 전격 폐간을 결정했다.

중국은 2년 전 홍콩 보안법을 제정한 뒤 반중 노선과 홍콩 민주화를 주장하는 민주진영 매체를 가혹하게 탄압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 500여 명을 투입해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진영 매체 <빈과일보>를 압수수색하고 전현직 간부들을 체포했다. 불과 일주일 뒤 <빈과일보>는 26년 역사를 뒤로 하고 폐간했다. 

이로써 <빈과일보>를 시작으로 <입장신문>, <시티즌뉴스> 등 최근 6개월 사이 민주진영 매체 3개 사가 사라지게 됐다. 

'언론의 자유' 약속하고 홍콩 돌려받은 중국 

홍콩 보안법은 국가전복, 반란, 선동, 외세와의 결탁 등에 대해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국경 없는 기자회(RSP)는 '중국 정부가 제정한 보안법은 특히 언론인에게 위험하다'면서 우려를 제기해왔다.    

영국 BBC는 "중국은 1997년 집회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았다"라며 "그러나 보안법을 제정하고 홍콩 시민의 권리를 갈수록 침식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중국과 홍콩 당국은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향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부당하게 체포한 언론인들을 석방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를 따르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경찰의 압수수색과 체포는 법 집행의 과정이며, 특정 언론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보안법은 홍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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