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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2021년 12월 1일부터 합천창녕보의 수문을 개방했다. 합천창녕보 관리수위가 해발 10.5m인데 2022년 1월 3일 현재 해발 4.8m까지 수위를 내렸다. 정확히 5.7m나 수위를 내린 것이다. 
 
그 때문에 낙동강 곳곳에 은모래톱이 다시 돌아오고, 철새들이 다시 낙동강을 찾는 등의 여러 긍정적 변화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낙동강이 낙동강다워지는 변화를 수문개방의 현장에서 확인했다. 
 
합천창녕보 수문개방으로 새롭게 드러난 낙동강 은모래톱. 합천창녕보의 개방으로 곳곳에 모래톱이 드러나고 철새들이 찾는 등 낙동강 생태계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합천창녕보 수문개방으로 새롭게 드러난 낙동강 은모래톱. 합천창녕보의 개방으로 곳곳에 모래톱이 드러나고 철새들이 찾는 등 낙동강 생태계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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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태로 상당한 기간 개방을 해 둔 터라, 모니터링을 하면서도 낙동강에 또 어떤 새로운 변화가 생겨날지 기대가 컸다. 그런데 이런 바람을 무참히 깨뜨리는 소식을 들었다. 환경부가 2월 초부터 다시 수문을 닫는다고 했기 때문이다. 
 
환경부 보개방 모니터링단 관계자는 "2월 초부터 수문을 닫기 시작해서 2월 중순까지 양수제약수위까지 수위를 회복한다"라고 설명했다. 
 
2월 중순부터 농민들이 농업용수를 쓴다는 이유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2월이면 아직 겨울인데 이 시기에 정말 밭에다 물을 주는지, 설사 물을 준다 해도 그런 농가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정말로 많은 양수장을 가동하는지 등이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면적의 농경지에 어느 정도의 농업용수가 쓰이는지 그 실태가 제대로 파악이 됐는지도 궁금해진다.
 
이에 대해 환경부 보개방 모니터링단 관계자의 설명은 이랬다.
 
"2월 중순부터 달성군의 양수장을 가동하는 것이 맞다. 대구 달성군 관내의 마늘과 양파밭에 실제로 관수를 한다. 달성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확인을 했고, 우리 현장대응팀도 현장을 확인한다."
  
그런데 이에 대해 현장대응팀을 가동하고 있는 대구지방환경청의 관계자는 "달성군의 도동양수장, 자모1, 2양수장이 가동된다고 알고 있다"라며 "그래서 올해도 가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것은 달성군의 양수장 전기요금 고지서를 통해 확인한다"라고 말했다. 
 
즉 전기요금 고지서를 통해 지난해 2월 양수장을 돌린 사실을 확인했기에, 올해도 그것을 기준으로 판단해 2월 중순까지 낙동강의 수위를 회복하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었다.
 
1월 3일 현재 활짝 열려있는 합천창녕보는 환경부 계획대로라면 2월 초부터 수문이 다시 닫히기 시작한다.
 1월 3일 현재 활짝 열려있는 합천창녕보는 환경부 계획대로라면 2월 초부터 수문이 다시 닫히기 시작한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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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었던 보를 다시 닫는 행위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흐르는 강에서 다시 막힌 강으로 만드는 행위 하나로도 하천의 상태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판단을 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는 수문을 열어 생태계가 되살아나는 시점에 다시 수문을 닫아 생태계를 단절시키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달성군 관내 일부 농경지에서 겨울철에 쓰는 농업용수 문제만 없다면 양수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4월말에서 5월초순까지는 합천창녕보 수문을 개방한 채로 놔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낙동강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는지 등등 모니터링을 더 오랜 기간 해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 얼마나 많은 강물이 쓰이는지, 얼마나 많은 농경지가 이에 해당이 되는지 등 제대로 된 현장조사는 필수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달랑 전기요금 고지서가 수문을 닫고 여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니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대해 낙동강네크워크 공동대표이자, 고령군 포2리 이장인 곽상수(53) 농민은 "양수장을 가동을 했다손 치더라도 실제로 농가가 그 물을 쓰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지하관정을 통해 지하수를 이용해서 농사를 짓는 농가도 많다"라며 "그러니 반드시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환경부가 너무 책상머리 행정을 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따라서 이것은 수문개방을 그토록 요구하고 수문개방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환경단체나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충분한 근거도 없이 수문을 다시 닫는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물관리를 종합 관장하는 유일한 기관이 환경부다. 그렇다면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보 개방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환경부의 보다 책임있는 행정을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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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뚫리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지향하는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켜야 하는 사람들의 모임)로 '낙동 대구'(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를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생태보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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