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
 

신지예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자진 사퇴했다. '제3지대' 구축을 포기하고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던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와 별다른 상의도 없이 국민의힘에 합류한 지 2주 만이다.

다만, 이번 사퇴는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에 대한 지지 철회가 아니라, 선대위의 쇄신을 요구하는 차원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신지예 부위원장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 2차 가해를 일삼는 무리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 일만은 막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국민들로부터 180석을 부여받고도 아무런 개혁과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신의 국민의힘 합류에 대해 재차 항변했다.

그는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믿음 하나로 윤석열 후보를 향한 지지 활동을 묵묵히 이어 나갔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지지도 하락이 나 때문? 이준석은 그동안 뭐했느냐"

그러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라며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 되었다"라고 꼬집었다.

신 부위원장은 특히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라며 "정말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소위 '이대남'을 중심으로 한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 국민의힘 지지 철회 의사를 밝히며 반발한 데 대한 반응이다.

이어 "이준석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무엇 하셨느냐?"라며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느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석열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 맞느냐?"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MB 아바타'라며 안철수 후보에게 썼던 방식"이라며 "이준석 후보는 이런 공작에 기름 부었다. 정말 윤석열 후보가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여성을 수십 번 찔러 무참히 살해한 가해자를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뻔뻔히 2차가해를 한 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잡도록 가만히 보고 있어야 하느냐?"라는 문제 제기였다.

신 부위원장은 "내가 먼저 나서겠다"라며 "나는 오늘 선대위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후보, 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 만들어 주시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 철회해 주시라"라며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신 그 약속, 꼭 지켜주시라"라고도 당부했다.  

태그:#신지예, #윤석열, #이준석, #국민의힘
댓글7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