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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월 31일 서울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월 31일 서울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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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일 "지난 2주간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는 '선거대책위원회'가 아니라 '이준석 대책위원회'였다"라며 "어떻게 하면 당대표를 모욕 주고 고꾸라뜨려서 선대위로 다시 데리고 올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내에서 제기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전략"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선대위가 정신을 차리고 어떻게 선거를 치를지 논의하는 선대위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선거에선 골을 넣기 위한 득표 전략과 감표 방지 전략이 중요한데, 지금 선대위는 감표 방지 전략밖에 없다"라며 "수도권 의석이 거의 없고 대략 영남 60, 충청 20, 비례 20석 정도로 구성된 당 구조상 선대위도 '표를 잃지만 않으면 된다'는 분들만 모여있기 때문에 공세적인 득표전략 없이 가만히만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또 "어떤 이유에서든지 후보 지지율이 한 달 남짓 동안 15%(포인트)나 빠졌다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책임이 모두 후보에게 간다"라며 "그게 지금 현 상황이다. 당대표는 자리를 던지고 나왔는데 지금 선대위 분들 중에 '내가 잘못이니 그만두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에 전혀 합류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선대위 메시지가 정교해야 하는데 그 안에서도 '이준석이 선거에 필요 없다'는 쪽에선 탄핵을 주장하고, '필요하다'는 쪽에선 데리고 와야 한다고 한다"라며 "두 가지 메시지가 혼재된 상황 속에선 제 거취를 선택할 수도 없고, 선택할 의사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 "윤석열 후보로부터 전화가 왔냐는 물음에 '안 왔다'고 답한 것을 일부 언론에서 확대 해석해 '전화가 오면 합류하겠다는 거냐'고 하는데, 저는 전혀 합류할 생각이 없다"라며 "합류의 조건이 전혀 없다"라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의 사퇴 가능성도 있나'란 진행자 질문엔 "제가 넘겨짚어서 말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내 '안철수와 단일화' 주장에도 '통합무새들' 비판 쏟아내

이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상 약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전략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안철수 후보는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한 달이 지난 뒤 선거에 지기 싫어서 단일화를 하겠다는 건 수세 전략을 넘어 국민에 비치기에 말도 안 되는 전략"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확실히 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2030에서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우리 후보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며 "우리 후보가 안 좋아져서 안 후보에게 간 지지층이 단일화를 한다고 다시 우리 후보에게 오겠나"라고 했다.

이어 "'윤핵관'들이 보통 영남권이나 충청·강원권인데, 선거 때만 되면 단일화 얘기를 하기 때문에 제가 '단일화무새·통합무새(단일화/통합+앵무새 합성어... 편집자 주)'라고 한다"라며 "이 (단일화)전략의 핵심은 안철수가 이길 수 있는 대상이고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전제가 돼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우리 후보의 압도적 승리로 끝날지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지난 한 달을 복기하면서 무엇이 잘못됐고 바로 잡을 게 없는지를 생각한 다음에 단일화를 하든 통합을 하든 해야 하는데 근본적으로 발생한 누수 대책 없이 산술 합만 생각한다"라며 "국민들이 바보도 아니고 그런 것(단일화)으로 지지를 보내기 어렵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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