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kt 위즈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kt 위즈 ⓒ kt위즈

 
지난 2021 KBO리그에서 KT 위즈는 명실상부한 최강자의 면모를 입증하며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KT는 정규 시즌 144경기 종료 시점에 삼성 라이온즈와 76승 9무 59패 승률 0.563으로 공동 1위였다. 삼성을 상대로 원정 경기로 치른 1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1-0으로 승리한 KT는 정규 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KT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정규 시즌 4위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출발해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통과하며 어마어마한 기세를 과시했다. 단기전 운영의 진수를 뽐낸 두산 김태형 감독을 KT 이강철 감독이 극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KT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정규 시즌 1위의 이점을 활용해 두산에 4전 전승을 거두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제10구단 KT의 통합 우승은 KBO리그의 평준화를 상징하는 긍정적인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kt의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kt의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 kt위즈

 
2022년 KT는 통합 2연패를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를 영입하고 기존의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 쿠에바스와 재계약했다. 내부 FA 황재균을 4년 총액 60억 원에, 장성우를 4년 총액 42억 원에 잔류시켰다. 백업 포수 허도환이 FA 자격을 취득해 2년 총액 4억 원에 LG 트윈스로 이적해 KT를 떠났다. 하지만 KT는 지난해 7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준태를 백업 포수로 활용할 수 있기에 전력 공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KT는 우승팀으로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FA 거포 박병호를 3년 총액 30억 원에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상징으로 향후 영구결번도 가능할 것이라 일컬어지던 박병호에 대해 키움 구단은 잔류에 소극적이었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그는 고척돔보다 타자 친화적인 수원구장에서 장타 양산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유한준의 역할을 물려받을 것으로 보이는 박병호의 주 포지션은 1루수다. 하지만 지난해 주전 1루수를 맡았던 강백호의 외야수 복귀는 없을 듯하다. 
 
 3년 총액 30억 원에 kt로 이적한 FA 박병호

3년 총액 30억 원에 kt로 이적한 FA 박병호 ⓒ kt위즈

 
그렇다고 베테랑이 많은 KT 타선에서 박병호가 붙박이 지명 타자를 맡는다면 '교통정리'가 어떻게 될지 고민스러울 수 있다. KT가 전력 온존을 넘어 보강에 성공했으나 주축 타자들이 나이를 한 살 더 먹어 '에이징 커브'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시선도 있다. 베테랑들이 지명 타자를 돌아가면서 맡아 체력 안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KT의 통합 2연패를 위해서는 NC 다이노스가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2020년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우승 이후 스토브리그에서는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었다. 

에이스 구창모의 부상 이탈로 전력 누수가 발생한 가운데 전반기 막판 이른바 '코로나 술판'은 치명타였다. NC는 전년도 우승팀의 아우라를 상실한 채 7위로 시즌을 마쳐 포스트시즌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NC는 외부의 도전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부로부터 붕괴하고 말았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이자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 KT는 지난해의 우승에 도취되지 말아야 한다. 첫 우승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 2년 연속 우승이기도 하다. KT가 2022년에 통합 2연패를 달성하며 '신흥 왕조'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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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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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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