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에도 한화 지휘봉을 쥘 수베로 감독

2022시즌에도 한화 지휘봉을 쥘 수베로 감독 ⓒ 한화이글스

 
2022년 임인년의 새해를 맞이하였다. 10개 구단 모두 2022시즌을 위해 스토브리그에서 전력보강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위권에 있는 팀들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기 위해 더더욱 전력보강에 힘쓰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보강이 없는 구단이 있다. 바로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의 한화 이글스다. 한화 이글스의 현재까지 상황은 어떠한지 알아보았다.
 
 내부 FA 포수 최재훈을 5년 총액 54억원에 잔류시키는데 성공

내부 FA 포수 최재훈을 5년 총액 54억원에 잔류시키는데 성공 ⓒ 한화이글스

 
지난 11월 26일 프로야구 FA시장이 열리고, 바로 다음날인 27일에 한화가 내부 FA인 최재훈과 계약기간 5년에 계약금 16억원과 연봉 33억원, 옵션 최대 5억원을 포함하여 총액 54억원에 잔류시키면서 빠르게 내부 FA 단속을 완료하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완료한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한 구단은 바로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기존의 용병투수 2명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를 모두 재계약하는데 성공하였다.

킹험은 지난 시즌 25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10승 8패 방어율 3.19를 기록하며 한화의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을 하였고, 15번의 QS로 한화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한화 입장에서는 킹험에게 재계약 오퍼를 넣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킹험은 연봉 70만달러에 옵션 20만달러를 포함하여 총액 90만달러를 받는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카펜터는 31경기 중 30경기를 선발로 나와 5승12패 방어율 3.97을 기록하였는데, 카펜터가 소화한 이닝이 무려 170이닝으로 같은 팀 용병인 킹험의 144이닝보다 높은 수치이다. 또, QS도 12번을 기록했고 탈삼진도 179개로 225개로 탈삼진왕 타이틀을 수상한 두산의 미란다에 이어 2위를 기록하였다. 특히 카펜터는 전반기에는 11경기 나와 4승 4패 방어율 3.61을 기록했으나 후반기에는 14경기 나와 6승 4패 방어율 2.91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카펜터도 한화 입장에서는 재계약 오퍼를 넣어야 했다. 카펜터는 계약금 20만달러와 연봉 35만달러에 옵션 20만달러를 포함하여 총액 75만달러를 받는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남은 용병타자는 새로운 용병타자로 좌투좌타 외야수인 마이크 터크먼을 영입하였다. 한화 내부에서는 3할 타율과 20홈런이 가능한 정확성과 파워를 갖춘 선수라고 본다. 더군다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수비 능력도 갖춰서 계약금 30만달러에 연봉 70만달러를 포함하여 총액 100만달러를 투자하였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75경기 출전한 이력이 있다. 

용병타자 터크먼의 영입으로 외야수 자리 하나는 채운 한화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야수를 보강하기로 이미 언론에서 말한 바가 있었다. 지난 시즌 한화의 가장 큰 고질병이 외야수였다.

10개 구단 외야수 성적을 보면, 타율이 0.198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타율이 2할이 되지 않는 구단이다. 당연히 성적도 리그 최하위다. 타자의 득점 생산력(wRC+)도 55.9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고,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도 -3.81로 최하위인데, 유일하게 음수를 기록했다. 

STATIZ 통계에 의하면 한화에서 가장 많이 출전한 외야수는 102경기를 출전한 장운호다. 하지만 장운호의 성적은 타율이 0.235로 좋지 않았고,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도 -0.3으로 음수를 기록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노수광이 0.3으로 1등이지만 경기 출전 횟수가 5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역시 0.231로 좋지 않았다. 타자의 득점 생산력(wRC+)가 높은 선수는 최인호지만 49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도 0.206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한화에게는 이번 FA시장이 외야수 보강에 있어서 절호의 찬스였다. 올해 외야수 FA가 두산의 김재환과 박건우, 삼성의 박해민, LG의 김현수, NC의 나성범, 롯데의 손아섭으로 무려 6명이 시장에 나왔다. 한화도 FA에 나온 외야수 6명 중에 관심있는 선수가 있다고 이미 언론에서 언급한 바가 있어서 적극적으로 경쟁에 참여할 줄 알았다. 한화 팬들도 마찬가지고 KBO에 관심있는 팬들도 다 한화의 행보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던 이번 스토브리그였다.

그런데 외야수 FA들의 행선지들이 하나씩 정해졌는데, 한화로 간 외야수는 1명도 없었다. 오히려 한화는 지난 12월 15일 외부 FA시장 철수 및 내부 육성의 기조로 간다고 선언하였다. 내부에서는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FA시장 몸값이 책정했던 금액보다 높게 형성되었다"며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하였다.

2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한화이글스. 2022시즌을 앞두고 현재까지 큰 전력보강은 없다. FA로 영입을 못했더라도 트레이드나 방출 선수 영입 등의 방법이 있긴 하나 한화의 기조를 보면 방출 선수 영입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기에 트레이드를 제외하면 마땅한 전력보강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한화의 2022시즌 key는 외야였다. 외야 전력보강을 하면 2022시즌 한화에게도 희망이 보였었다. 그러나 예상 밖의 스토브리그 행보에 한화 팬들도 뒤통수를 맞아 분이 차겠지만, 제일 막막한 사람은 지금 한화 감독의 신분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일 것이다.

지난 시즌과 전력에 큰 차이가 없는 2022시즌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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