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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홀씨가 날리는 따스한 봄날처럼, 우리 인생에도 봄날의 따스함이 찾아올까, 한껏 설렌다
▲ 민들레 홀씨 민들레 홀씨가 날리는 따스한 봄날처럼, 우리 인생에도 봄날의 따스함이 찾아올까, 한껏 설렌다
ⓒ 최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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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때가 없다. 알지만 실천하기 어렵다. 왜 어려울까. 절박함이 덜하기 때문일까. 청춘 시절, 학력은 나를 대변했다. 왜 검정고시를 봤는가. 전공이 전기과이면서 왜 기자란 직업을 선택했는가. 면접 볼 때 대부분 질문이 거기에 쏠렸다. 연봉협상을 할 때도 낮은 연봉을 제시받고, 또 거기에 순응을 했던 건 바로 나의 또 다른 얼굴인 학력 때문일지도 몰랐다. 회사 측에서도 낮은 연봉에 기꺼이 일하겠다고 한 나를 밑져야 본전인 심정으로 채용했을 수도 있다.

분명 기대치는 낮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취업을 할 당시만 해도, 신업사원을 기업에서 트레이닝시키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때였다. 지금처럼 공채가 줄어들고, 경력사원을 뽑는 기업 풍조는 아니었다. 기자란 직업이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직업일 것이다. 단순히 받아쓰기만 하는 사람이 기자는 아닐 것이다. 그것 때문에 기자의 학력은, 특히 신입 기자를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수도 있다. 또 자격지심일 수도 있지만, 처음에는 내 최종학력을 모르다가, 나중에 알게 된 순간, 나에 대한 평가는 달라진다.

물론 아닐 것이다. 최종학력으로 나를 판단하려 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나는 기사의 질을 높이는 데 소홀히 했다. 그것보다 나의 또 다른 얼굴인 학력을 바꾸려고 했다. 현실적인 대안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였다. 나는 2007년도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편입했다. 나는 자신만만했었다. 하지만 그 자신감은 1년 만에 꺾였다. 생각보다 학점을 획득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중도 포기자가 많은 이유를 나는 단편적으로 해석을 했다. 그렇게 또 다른 얼굴인 학력을 바꾸기를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다.

그러면서 나는 그저 그런 글쟁이로 머물렀다. 동화책도 출간하고, 로맨스 소설도 쓰는 등 글쟁이로서 활발히 활동했지만, 여전히 나는 여전히 내가 쓴 글에 불만이 많았다. 왜 류현진은 보이는데 세상은 보이지 않을까. 나는 속으로 나의 게으름이 무척 아프게만 느껴졌다. 기자의 가장 큰 무기는 취재다.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며 취재를 하는 건 기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렇지만 취재도 아는 만큼 할 수 있는 거다. 공부하지 않는 기자는 발전하기 어렵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와 취재를 병행해야 기사다운 기사를 쓸 수 있는 거다. 나의 게으름은 양질의 기사 작성을 어렵게 했다.

거기에 또 다른 전환점이 우연히 찾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인류의 불행일 수 있는 이 상황에 주저앉을 수만은 없었다. 취업은 나중에 한다고 쳐도, 나는 정체돼 있기 싫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는 재입학이란 제도가 있었다. 그 제도를 활용해서 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재입학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학력이란 얼굴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지 않았다. 정말 세상을 보는 정확한 눈을 가지고 싶었다. 스포츠 스타들을 넘어, 세상을 보는 정직한 시각을 기르고 싶었다.

하지만, 정말 만만하지 않은 게 한국방송통대학교 과정이다. 또 자신만만하게 들어갔는데 학점을 따는 데 급급했던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은 만들어가는 중이다. 2020년 2학기에 재입학해 2021년 2학기까지 졸업학점을 모두 취득한 게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구직사이트의 이력서의 학력 난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을 추가할 때, 이렇게 뿌듯할지 정말 몰랐다.

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처럼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사이트에 들어갔다.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나는 앞으로도 자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이트를 자주 들어갈 것이다. 세상을 보는 정확한 눈을 가지긴 위해선 배움밖에는 길이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지만,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고 싶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세상을 올바로 보는 식견을 기르고, 경쟁력을 획득하기 위해, 작은 습관과 선택이 어쩌면 내 인생의 게임 체인저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덧붙이는 글 | 제 개인 블로그에도 발행합니다.
https://blog.daum.net/sonakb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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