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장정석 단장(좌측)과 KIA에 복귀한 양현종(우측)

KIA의 장정석 단장(좌측)과 KIA에 복귀한 양현종(우측) ⓒ KIA타이거즈


KBO리그 스토브리그에서 10개 구단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몇몇 구단은 충실한 전력 보강으로 2022년 도약을 바라보고 있으나 반대로 일부 구단은 전력 유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보강 움직임이 없다. KIA 타이거즈는 전자에 해당한다. 

올해 9위로 시즌을 마친 직후 조계현 단장과 윌리엄스 감독이 동반 퇴진한 KIA는 크나큰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이 부임하고 FA 나성범과 양현종의 계약에 성공했다. 

특히 KIA의 나성범 영입은 실제 계약 발표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어 '충격파'가 덜했으나 분명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성범은 2012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창단 멤버이자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주역이다. 
 
 6년 총액 150억 원에 KIA와 FA 계약을 맺은 나성범

6년 총액 150억 원에 KIA와 FA 계약을 맺은 나성범 ⓒ KIA타이거즈


이번에 FA 자격을 처음으로 취득한 나성범이 NC를 떠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NC의 막강한 자금력과 김택진 구단주의 야구단 사랑을 감안하면 당연히 잔류해 언젠가 NC의 영구결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나성범은 6년 총액 150억 원의 역대 FA 최고 금액 타이기록으로 고향 팀 KIA의 품에 안겼다. 올해 33홈런, 통산 212홈런의 거포 나성범은 팀 홈런 66개, 장타율 0.336으로 모두 리그 최하위에 머문 KIA 타선을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 진출했던 양현종은 1년 만에 KIA 복귀가 결정되었다. 그는 FA 4년 총액 103억 원에 KIA와 계약을 맺었다. KIA와 양현종의 FA 계약은 이른 시점에 완료되어 나성범의 FA 계약보다 먼저 발표될 것이라 예상되었다. 의외로 협상이 길어져 양현종에 대한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해를 넘기지 않고 해피 엔딩으로 귀결되었다. 
 
일각에서는 메이저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양현종에 우려를 보내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각각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에 그쳤다. 만일 외국인 투수가 양현종과 같은 성적을 올해 거뒀다면 내년 시즌을 위해 KIA가 영입했느냐는 이야기다. 선발 마운드 붕괴가 9위 추락으로 직결된 KIA는 양현종의 부활이 시급하다. 
 
 윌리엄스 감독의 후임으로 KIA의 사령탑이 된 김종국 감독

윌리엄스 감독의 후임으로 KIA의 사령탑이 된 김종국 감독 ⓒ KIA타이거즈


KIA는 내년에 뛸 외국인 선수로 투수 로니 윌리엄스,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새롭게 영입했다. 아직 계약하지 못한 나머지 한 명의 외국인 투수 자리는 멩덴의 재계약을 비롯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외국인 선수들의 동반 부진은 KIA의 저조한 팀 성적의 또 다른 결정적 원인이었다.

하지만 KIA가 진정한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FA 영입 선수와 외국인 선수 이외의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KIA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뎌 선수층이 매우 얇은 고질적 약점을 안고 있다. 선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이 머리를 맞대고 KIA의 선수층 강화에 대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매년 되풀이되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수뇌부 교체와 적극적인 투자로 반등 의지를 보이는 KIA가 2022년 가을야구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최원준 군대 보낸 KIA, '외야 FA' 영입은 필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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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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