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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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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는 토론하기 어렵다면서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고 무시한 데에 이어, 30일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미친 사람들"로, 이재명 후보는 "전과 4범"으로 지칭하며 대구 당원들을 향해 "우리도 투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30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선대위 출범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한번 천천히 읽어봤다. 그 어떤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국민을 똑같이 섬기겠다 해놓고, 국민을 갈가리 찢어놨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탈원전으로 아무 문제 없다더니, 선거 끝나자마자 전기·가스요금을 줄줄이 올린다고 한다"면서 "대구시민과 의료진의 힘으로 이룩한 성과를 K-방역이란 정치 치적으로 홍보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전과라는 건, 과거에 실수했다 치고, 저는 그 정도로 넉넉하다. 전과 4범까지는 국민은 이해 못 해도, 저는 과거 실수를 이해한다"며 "(하지만) 이런 중범죄로 얻은 돈을 대통령 만드는 데 안 쓰겠나?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다. 어떻게 이 정권 들어와 국격이 무너져도 어떻게 이렇게 무너지는지, 눈 뜨고 볼 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년, 50년 해 먹는다 했으니 우리 당도 뿌리 뽑을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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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 및 통신영장 집행을 한 걸로 확인되는 공수처에 대해서도 격앙된 목소리로 비난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많은 언론인이 통신 사찰을 당했고, 우리 (당) 의원 60%가 통신 사찰을 받았다. 저도 저와 제 처, 제 처의 친구들, 심지어 누이, 동생까지 통신 사찰을 당했다"며 "공수처장이 사표만 낼 게 아니라, 당장 구속 수사해야 하는 거 아닌가.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짓거리를 하고도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한다는 게 말이 되나. 이 정권을 어떻게 해야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뒤집어 놓지 못하면, 정말 제대로 정신 차려서 정권교체 못 하면, 자기들(민주당)이 20년, 50년, 해먹는다 했으니 우리 당도 뿌리 뽑아버릴 것이다. 투쟁해야 한다"며 "법과 사법이 공정하면 저희가 점잖게 대하면 되는데, 법과 사법이 하수인(이 돼) 기울어져 있으면, 민주당 잘하는 거 있지 않나. 우리도 투쟁해야 한다. 대구가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 29일에도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선대위 출범식에서 "민주당에서 후보가 저보고 토론하자 하더라. 제가 바본가"라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얘기하려면 대장동과 백현동의 진상부터 밝히고, 또 민주당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 그걸 먼저 밝히라. 국민의 알권리는 그게 우선이다"라고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예전엔 탈원전이라고 하더니 지금은 감원전으로 바뀌었다'는 취지로 이 후보가 말을 바꾼다고 지적한 윤 후보는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여러분 보는 앞에서 토론을 해야 하겠나.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고 말했다. 이어 "이거 뭐 물타기 하려고 그러느냐"라고 덧붙였다.

태그:#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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