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 장영하 변호사가 쓴 '굿바이 이재명'이 놓여 있다.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 장영하 변호사가 쓴 "굿바이 이재명"이 놓여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모든 국민께서 반드시 읽어야 할 국민 필독서로 소개한다." - 원희룡
"당 사무처에서 300부 구입해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에게 배포하겠다." - 권성동


국민의힘이 <굿바이, 이재명> 띄우기에 연일 나서고 있다. 당 소속 주요 정치인들이 일독을 권유하며 직접 구매까지 하고 있다. <굿바이, 이재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겨냥한 책이다. 그의 가족사와 관련해 갈등의 당사자 중 한 명인 형 고 이재선씨의 입장에서 쓴 책으로, 배우 김부선씨의 변호를 맡은 바 있는 장영하 변호사가 썼다.

민주당은 해당 도서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다. 가처분 심문에서 민주당 측은 "공직선거법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나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이나 형제자매를 비방하는 것'에 해당하는 내용이 책에 담겨 있다"라며 "내년 대선이 끝난 뒤에는 (책을 출판해도) 상관없지만, 그 전에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크다. 유권자에게 진실을 해명할 기회가 부족한 현실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이 해당 도서의 구매를 권장하고, '인증 샷'까지 남기며 적극적으로 판매 촉진에 나서는 모양새이다.

"진짜 재명학 기본서 나왔다... 국민이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달라"
 

원희룡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은 30일 오전 당 중앙선대위 회의 때 해당 책을 들어 보였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재명학 연구 열풍이다. 교재가 25개 가 나와 있다"라며 "속된 말로 이재명의 인생과 역사를 왜곡하고 자화자찬으로 '빨아대는' 가짜"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 진짜 재명학 기본서가 나왔다"라며 "이재명이 어떤 과거 인생과 역사를 만들어왔고, 이재명이 만들어갈 미래가 어떤 건지, 국민이 이 책을 통해 확신 가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회의에 오기 전에 장영하 저자와 직접 통화했다"라며 "이 책의 판매 수익은 저자가 개인적으로 갖지 않고 이재명의 형수를 비롯한 그 가족들이 가슴에 피 맺힌 한을 품고 있는데 그 명예와 피해를 회복하는 데 전부 쓰겠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학 연구자들이 이재명에 대한 인생 왜곡 책들을 바탕으로 웹툰과 웹 드라마를 만든다고 한다"라며 "이 저자는 국민이 (해당 도서를)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주면, 그에 대항하는 진짜 웹툰, 진짜 웹 드라마, 이재명의 가면을 벗기는 국민의 기본 드라마, 기본 웹툰을 만드는 데 쓰겠다고 한다"라고도 꼬집었다. "1월 12일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지 받아들일지 모르나, 재판부 결정을 기다릴 거 없이 국민이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달라"라고도 호소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당 차원의 도서 구입 계획을 밝히며 적극 호응했다.

"재밌어 보이는 책... 놓치지 않겠다" "특위 필독서"
  
국민의힘 김진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검증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장영하 변호사 저서인 '굿바이 이재명'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진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검증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장영하 변호사 저서인 "굿바이 이재명"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의 이런 반응은 이날만 나온 것이 아니다. 장순칠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9일 논평을 통해 해당 도서를 "이재명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보한 변호사가 직접 저술한 책"으로 소개하며 "결국 가처분 신청의 이유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만큼 두려운 내용'이 들어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순칠 부대변인은 "어느새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얘기들을 다루는 것이 우리 사회에 '금기'시 되고 있다"라며 "'틀어막고', '억지 부리고', '감추고', '바꿔치기하고', '발뺌 하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살아온 흔적을 지우기 위한 '이재명의 민주당'의 처절한 몸부림이란 것쯤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법원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책 한 권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사실을 직시하자는 것"이라며 "1월 12일이 법원 결정일이라고 하니 그때까지는 여유가 있다. 궁금한 독자들은 서점으로 가셔도 책을 구입할 수 있다"라고 구입을 권유했다.
 
국민의힘 살리는 선대위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윤희숙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책 <굿바이, 이재명> 인증샷
 국민의힘 살리는 선대위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윤희숙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책 <굿바이, 이재명> 인증샷
ⓒ 윤희숙 전 의원 페이스북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 살리는 선대위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치권으로 돌아온 윤희숙 전 의원은 역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밌어 보이는 책을 선물받았다. 곧 못 사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라며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인증 샷'을 남겼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 검증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전 의원 역시 지난 28일 특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특위 필독서로 꼭 한 번 읽어보라. 절반 정도 읽었는데 생각보다 꽤 재밌다"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의) 원고가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이다. 이건 정치적으로 이재명은 숨었다는 뜻"이라며 "민주당이 무슨 권리를 갖고 가처분 소송까지 하나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가처분은 12월 22일에 신청했고, 책은 24일에 나왔다. 이게 무슨 뜻이냐?"라며 "책을 보고 '허위 사실이 많다' 이래서 신청을 한 게 아니고, <굿바이, 이재명>이 나온다니까 '야, 빨리 이거 막자' 신청서부터 낸 것"이라고 추측했다. "(가처분 신청) 이틀 뒤에 책이 나왔다. 코미디 같은 일이다. 뭐가 그렇게 두려운지 모르겠다"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이어 "신청서를 봤더니 웃기지도 않는다"라며 "허위사실, 사실적시, 비방을 나눠서 표까지 만들었다. 이재명 후보가 '감정조절 장애이다', '천박하고 잔인하다'를 사실적시 비방으로 넣었다. 그런 건 허위사실이 아니라 사실인 거 인정하고 가는 건가?"라고도 비꼬았다.

댓글4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