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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뉴욕타임즈(NYT)는 미국질병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미국 코로나 사망 인구실태통계를 분석했다. 미국 전 성인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 시점(universal adult vaccine eligibility)인 2021년 4월 19일 이후 '젊은 층'과 '백인 층'에서 코로나 사망 비율이 현격히 증가했고 이는 백신 미접종 비율과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2020년 3월 부터 21년 4월 19일 전까지[➊기간] 미국 코로나 사망률은 전체 사망 원인의 14%였고, 그 이후부터 2021년 12월 22일까지[❷기간]는 11%였다. ➊기간 미국 1일 평균 코로나 사망자는 1366명, ❷기간 1일 평균 코로나 사망자는 983명이다. 전체적으로 일일 평균 사망자는 감소했으며, 코로나로 인한 1일 사망자 수도 감소한 셈이다. (그럼에도 ❷기간 총 8개월 동안의 미국 코로나 사망자는 25만 명에 달한다.)

주·지역 보건소 발표에 따라 NYT가 제시한 그래프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전 성인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 4월 19일까지 사망률은 내리막길을 가다 같은해 6월 24일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사망률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고, 12월 22일 현재 다시 감소 국면에서의 증감 추세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22일까지 백신 접종 비율은 5-25세 34%, 25~39세 63%, 40~49세 72%, 50~64세 79%, 65세 이상이 89%다. 미국 5세 이상 아동들은 11월 초 이후에나 백신 대상이 된 점을 감안해, 전 그룹 중 젊은 층 백신 접종 비율이 가장 낮은 상태다. 

이번 팬데믹 전반적으로는 노인층과 유색인종 사망률이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 접종에 65세 이상이 첫 대상군이었고 90%에 가까운 백신 접종이 그들을 보호했다. 전 성인 백신 가능 4.19. 이후부터 11.27.까지, 전 사망 요인 중 코로나 사망률이 25세 이하 2% 증가, 25~44세 6% 증가, 45~64세는 4% 증가. 반면 65~84세는 5% 감소, 85세 이상은 8% 감소했다. 65세 이상 사망 원인 중 코로나로 인한 사망 비율은 줄어든 것이다. 

또한 전체 사망 원인 중 집단군에 따른 코로나 사망률의 변화는 미국 내 인종·민족 간 비교에서 더 극명했다. 특히나 중년 백인층에서 사망률이 급격히 상승했다. 25세 이하에서는 백인, 히스패닉, 흑인, 아시아계 모두 1~2% 증가 추세였다. 65~84세, 85세 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백인에서의 사망률 감소가 현격히 작긴 하지만 그래도 모든 인종 그룹에서 사망률이 다 감소했다. 25~44세에서는 백인 7%, 흑인 6%, 히스패닉 4%, 아시아계 2%의 순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리고 45~64세에서 히스패닉과 아시아계는 각각 7%, 8% 감소하고 흑인이 2% 증가한 데 반해, 백인은 7% 상승했다. 따라서 각 연령대 전체 인종 중 전체 사망 원인 중 코로나 사망률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연령대와 인종은 25~64세 백인층이었다.

NYT는 이러한 사망률 변화의 일부 요인은 백인 전체 백신 접종이 지체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백신 캠페인 초기에는 일정 정도 유색인종의 백신 접종 장벽으로 인해 백인이 흑인이나 히스패닉보다 더 높은 비율로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CDC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사이 백신 접종 장벽이 완화되었다. 그리고 백인이 흑인보다는 다소 더 많긴 하지만 아시아계와 히스패닉보다 현재 백신 접종률이 더 낮은 상태이며, 백인의 코로나 사망 비율이 고연령층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더하여 지역 간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팬데믹 초기 몇 달 뉴욕시티 및 다른 도시 지역들이 있는 북동부가 최고로 높았으나 현재는 전 지역이 고른 상태라 한다. 다만 팬데믹 첫 해 무사했던 곳들은 더 이상 낮은 사망률을 유지하지는 못했다고 전한다. 미시시피나 알라바마 등지는 사망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버몬트나 메인주와 같은 지역들보다는 높은 상태이며, 버몬트, 메인주 지역들은 증가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사망률이 낮은 편이다.

25개 주와 도시에서 수집한 자료에 바탕한 CDC의 코로나 사망 인구실태조사는,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카운티에서 사망률은 감소했지만 델타 변이 영향이 가장 컸던 지역들과 백신 접종 비율이 낮은 곳이 사망률이 더 높고 백신 접종 비율이 높은 곳이 사망률이 더 낮았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많은 지역에서의 느슨한 예방이 사망률 증가에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NYT는 우려한다. 

오미크론 변이가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현재의 공통된 견해다. 또한 높은 백신 접종 지역에서조차 오미크론 발생률이 치솟고 있다고 NYT는 전한다. 과학자들은 외국에서의 초기 연구들이 오미크론 감염 증상이 경미함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얼마나 누구에게 치명적일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경계한다. 다만 백신, 특히 부스터샷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오미크론의 위험을 막아낼 수 있을 거라 희망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출처 :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21/12/28/us/covid-deaths.html?utm_campaign=likeshopme&utm_medium=instagram&utm_source=dash%20hudson&utm_content=ig-nytimes


태그:#미국, #코로나, #백신, #오미크론,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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