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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은 '한국산연' 본사인 산켄전기에 "노사갈등 해소를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은 "한국산연" 본사인 산켄전기에 "노사갈등 해소를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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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산켄) 노동자들이 500일 넘게 '폐업 철회'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자본 '산켄전기'는 한국 고용노동부에서 보낸 '노사갈등 해소를 위한 협조 요청'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본 산켄전기 앞에서 한국산연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투쟁을 벌였던 일본인이 경찰에 연행되었다가 7개월여만에 석방되었다.

일본자본 산켄전기는 1974년 창원마산자유무역지역에 '한국산연'을 설립해 엘이디(LED) 조명 전원 등을 생산·유통해오다 2020년 7월 해산·청산을 발표했고, 올해 1월 폐업했다.

한국산연은 해산 등기를 완료했고, 건물이 매각되어 소유권 이전 등기가 올해 4월 완료되었다.

노동자들은 '폐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지회장 오해진)는 지난해 7월부터 '폐업 철회' 투쟁하고 있으며, 12월 29일까지 534일째다. 한국산연지회는 그동안 '청산인'이 아닌 산켄전기의 직접 교섭을 요구해 왔다.

이에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은 산켄전기 코바야시 히로시 대표이사 앞으로 지난 14일 "노사갈등 해소를 위한 협조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창원고용노동지청은 이 공문에서 "한국산연의 폐업과 법인 청산을 둘러싸고 장기간 노사갈등이 지속되어 왔고, 현재까지 당사자간 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원고용노동지청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산연지회는 법인 청산과 관련하여 일본 소재 산켄전기와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며 "귀 사가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산연지회와 대화에 임할 의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오니, 최종 입장을 회신하여 달라"고 요청했다.

산켄전기는 아직 이 요청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창원고용노지청 관계자는 "일본 산켄전기에 공문을 보냈는데 아직 회신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 4월경에 한번 산켄전기에 공문을 보냈던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아무런 회신이 없었다"며 "무대응 전략인지는 모르겠는데, 조만간 재차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일본 경찰에 연행되었던 오자와 다카시(71)씨가 지난 27일 보석으로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자와 다카시씨는 지난 5월 산켄전기 본사 앞 선전전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되었다.

경찰은 오자와 다카시씨한테 위력에의한업무방행, 폭행 혐의가 있다고 연행했다. 그에 대한 재판 절차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원정투쟁을 벌일 수 없게 되자, 일본 시민·노동단체들이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과 '사아타마 시민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오해진 지회장을 비롯한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의 얼굴사진을 붙인 모형을 만들어 들고 다니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일본 시민·노동단체는 한국산연지회와 유튜브 등을 통해 서로 집회나 활동을 공유하며 연대해 오고 있다.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은 새해부터 거점 투쟁을 창원마산에서 서울로 옮겨 서울 마곡동 소재 산켄전기영업소 앞에서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오해진 지회장은 "오자와 다가시씨가 석방되어 다행이다. 우리를 대신해서 투쟁하고 있는 일본 시민·노동단체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새해부터는 서울로 거점 투쟁을 옮겨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폐업 철회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아침 일본 시민-노동단체가 산켄전기 본사 주변에서 연대 집회를 열고 있다.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폐업 철회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아침 일본 시민-노동단체가 산켄전기 본사 주변에서 연대 집회를 열고 있다.
ⓒ 한국산연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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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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