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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대구시는 생태적으로 민감한 댈성습지를 연결하려는 교량을 건설하려 하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대구시는 생태적으로 민감한 댈성습지를 연결하려는 교량을 건설하려 하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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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달성습지와 4대강 홍보관인 디아크 문화관을 잇는 300억 원 규모의 자전거 도로 겸용 인도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의 금호강 개발계획인 '금호강 그랜드 가든 프로젝트'의 하나로 관광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달성습지의 가치를 깡그리 무시하고 진행하는 사업에 다름 아니다. 달성습지가 어떤 곳인가?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빚어놓은 천혜의 자연 습지이자 대구시에서 마지막 남은 야생의 공간이다. 이런 야생의 공간을 관광과 연계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불손하지 않을 수 없다.

달성습지는 관광의 대상이 아니라 보존의 대상이어야 한다. 대구시는 어떻게 하면 달성습지를 온전히 보존할 것인가를 고민해도 부족할 것인데 달성습지를 잇는 교량 건설이라니 참으로 어이가 없는 행정이 아닐 수 없다.
       
이 교량 건설 계획에 대해 <한국식물생태보감>의 저자인 김종원 에코플래너(전 계명대 생물학과 교수)도 다름과 같이 강하게 비판했다.

"너무 무모한 사업이다. 달성습지는 사람의 접근이 금지된 야생의 비무장지대(DMZ) 같은 곳으로 온전히 지켜야 인간의 도리이다. 그렇지 않으면 문명 개화인이 아니라 미개인이 되는 것이다. 탄소중립이라는 것은 그런 땅을 잘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달성습지는 야생의 피난처이고 안식처이다. 사람은 그런 곳을 파괴하지 않고 보호하는 동물이다."

이미 상류에 큰 교량 건설... 그 아래에 또다시 교량 건설 추진
 
달성습지를 찾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달성습지를 찾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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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교량으로 계획하고 있는 구간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가 도래했던 곳 부근이기도 하다. 만약 그곳에 계획대로 교량이 생긴다면 흑두루미는 영원히 그곳을 찾지 않을 것이다. 생태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4차순환선사업의 일환으로 이미 상류에 큰 교량이 건설되고 있다. 그런데 그 아래에 또다시 교량 건설을 추진하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봐야 한단 말인가. 이미 망가진 생태계이니 더 망가뜨려도 된다는 발상인가?

대구시는 '달성습지 탐방나루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의 달성습지 복원 사업을 벌인 바 있다. 달성습지를 복원한다는 것은 달성습지의 중요성을 알고 누대로 달성습지를 보전하려고 많은 예산을 들여 이 사업을 벌인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달성습지의 생태계를 망치는 사업을 벌이는 것을 대구시민은 도대체 어떻게 봐야 하는가?
      
"대구시는 달성습지 연결 교량 공사 계획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달성습지를 사랑하는 많은 대구시민들의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김민조 사무처장의 일갈이다. 

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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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뚫리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지향하는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켜야 하는 사람들의 모임)로 '낙동 대구'(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를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생태보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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