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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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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 사과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을 하는 게 맞는데, 그 전에 정치와는 거리가 먼 분야에서 일했다 보니까 (중략) 혹시 진심과 달리 말이 나오지 않도록 질의응답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김건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씨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20분 앞둔 지난 26일 오후 2시 40분, 김은혜 선대위 공보단장이 취재진에게 한 말이다. 김씨가 미리 준비한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러면서 김 공보단장은 "많은 분께 저희가 진솔하고 진지하게 사과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동안 기자분들이 궁금해했던 여러 궁금증,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학력과 경력에 대해 문제 제기됐던 부분을 리스트업(정리)했다. 우리가 만든 자료를 배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선대위는 이날 김씨의 기자회견 사실을 기자회견 시작 50분 전에 '깜짝 공지'했다. 이 상황에서 질의응답까지 하지 않겠다고 회견 직전에 예고한 것이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에 맞춰 국민의힘 당사 3층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그는 "날도 추운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한 뒤 곧바로 준비해온 입장문을 낭독했다. 김씨는 "죄송하다" "송구하다"면서도, 허위이력 등 사과 내용과 관계없는 이야기로 기자회견 상당 부분을 채웠다. 

김씨는 입장 발표가 끝난 뒤 예고했던 대로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않고 곧장 단상 아래로 내려갔다. 단상 아래에서 김씨가 30초 정도 서 있는 동안 취재진의 질문은 나오지 않았고, 그 사이 김건희씨는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몇몇 기자들이 뒤늦게 당사를 떠나는 김씨에게 따라붙어 질문했지만, 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허위 학·경력 의혹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뒤 당사를 나오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허위 학·경력 의혹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뒤 당사를 나오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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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대신 해명자료 낸 선대위 "허위 이력 기재 아냐"

김건희씨가 떠난 뒤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기자들을 상대로 백브리핑을 진행했다. 선대위 대변인단은 김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한 건 2004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단체가 개인이 받은 것처럼 기재한 부분 단 한 건이라고 전했다.

김씨 면담을 통해 해명 자료를 만들었다는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김씨의 해명은) 대체로 그런(허위 이력이 아니라는) 취지"라며 "허위라는 것은 재판 과정에서 증명하려면 다른 요소들이 있어야 해서, 다른 각도에서 허위가 아닌 면이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씨가 학력과 이력을 기재하는 과정에서 실수와 오해가 있었을 뿐, 고의는 아니었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허위 근무 의혹과 관련해선 여전히 근무한 게 맞다고 주장했지만, 재직증명서 진위 논란에는 "(재직증명서 진위는) 저희도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 김건희 사과 의혹은 1건, 나머지는 혼동·미숙·부정확 http://omn.kr/1wki4 ). 

반복되는 '일방적 사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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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대위의 깜짝 기자회견과 일방적 사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7일 윤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공식 사과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윤 후보는 국민의힘 오후 2시 당사 3층에서 '국민후원금 모금'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취재진 앞에 선 윤 후보는 윗옷 안주머니에서 준비해온 사과문을 꺼내 입장을 발표했다. 이후 곁에 있던 선대위 대변인단은 취재진의 질문을 만류했다. 취재진이 항의하자 그제야 윤 후보는 질문 하나에만 답한 뒤 당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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