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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왼쪽부터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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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7일 오전 11시 1분]

"이준석 대표님! 철딱서니 없고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합니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던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당내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준석 대표 역시 이에 반발해 국민의힘 내홍이 격화할 조짐을 보인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3선, 충남 보령시·서천군)은 27일 성명서를 내고 "참다 참다 한마디 한다"라며 "당 대표라는 자리는 패널이나 평론가처럼 행동하는 자리가 아니라 무한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 대표는 당내의 다양한 이견과 불협화음을 하나로 묶고 정권교체라는 목적을 향해 당을 잘 이끌고 가야 할 막중한 책무가 부여된 자리"라며 "그런 당 대표가 끊임없이 당내 분란을 야기하고 여당을 향해서는 부드러운 능수버들처럼 대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선대위 출범 전 가출, 공보단장과의 이견에 불쾌하다고 선대위원장직을 던져버리는 무책임, 선대위원장을 내던진 후 몇 시간도 안 돼 당을 폄훼하고 후보를 디스(disrespect)하는 데 몰두하는 가벼움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라며 "당 대표가 철없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에 재를 뿌리는 행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김태흠 "당대표가 분란 야기... 말로만 2030 운운 말고 비전 내놔라"
이준석 "누구나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


김 의원은 "인생 선배로서, 정치 선배로서 오래 살다 보니 탁해지고 부족하지만 감히 충언을 드린다"라며 "이 대표는 비단주머니 운운하며 제갈량 노릇 그만하시고 자기만이 세상의 중심이고 가장 옳다는 오만에서 빨리 벗어나시라"라고 일침을 날렸다.

특히 "몽니 부릴 시간이 있으면, 젊은 대표로서 말로만 2030세대 운운하지 마시고 그들의 고민을 담은 미래 비전과 해법을 내놓으시라"라며 "방송에 나가 평론가 노릇 할 시간이 있으면 당 대표로서 국민들의 열망과 시대적 소명을 담은 정책 하나라도, 슬로건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어 보시라"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이 젊은 당 대표에게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것이고 이 대표의 소명"이라며 "제발, 가벼운 언행을 버리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라고 성명서를 마쳤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태흠 의원이 성명서를 낸 직후,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당 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라고 김 의원의 지적을 받아쳤다.

윤석열 "제3자적 평론 곤란, 직접 국민 설득해 지지 이끌어야"
김종인 "정치인이라면 스스로 역할 판단할 수 있을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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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는 지난 20일 당시 선대위 공보단장이었던 조수진 의원과의 갈등을 계기로 2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이 직접 사과하며 자리에서 물러났고,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까지 만류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관련 기사: 선대위 하차 이준석 "미련 없다, 무한책임은 윤석열 몫").

이 대표는 선대위에서 떠난 이후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이끄는 현재 선대위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나섰다(관련 기사: 이준석 측 "윤석열, 편향보고 받는 듯... 위기인식 못할 수도", 이준석 "제가 봤을 땐, 김종인도 쉽지 않다"). 이 과정에서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를 맡고 있는 김용남 전 의원 등이 '이핵관'을 언급하며 공개 비난, 서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사실상 손을 뗀 상황이다.

현 상황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공개적으로 나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27일 중앙선대위 회의 때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비상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서는 곤란하다.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윤 후보는 이후 일정 탓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5선, 부산 사하구을)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중앙선대위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는 후보대로, 당 대표는 당 대표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 당의 대통령후보와 당 대표가 같이 선거 운동하는 모습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국민들께 보여줘야 한다"라며 "대통령후보와 당 대표가 함께하는 모습이야말로 정권교체를 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우리 당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고, 우리 당 대선후보를 믿고 지지할 것"이라며 "선대위와 지지자들도 이런 부분을 유념해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제3자가 뭐라고 이야기해서 풀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당 대표는 당 대표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선거를 이기려면 당 대표가 당 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준석 대표) 스스로 알 테니까, 그것에 대해서 제3자가 뭐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라고 반복했다.

이어 "내년도 대통령선거에서 지금 국민이 바라는 대로 정권교체를 수행하지 못하면, 지금 당의 존립이 위태롭다"라며 "여기에서 또 한 번의 국민의 기대를 갖다가 저버릴 것 같으면 국민이 완전히 버릴 수도 있다는 이런 긴박한 생각을 하면, 지금 당에 소속돼 있는 모든 사람이 내년 대선에서 어떻게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인지, 정치인이라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알아서 현명하게 처신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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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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