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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26일 오후 ‘허위 이력’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26일 오후 ‘허위 이력’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나오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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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씨가 본인에게 제기된 허위이력·경력과장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크게 여덟 건의 의혹 가운데 김씨가 잘못을 인정한 의혹은 단 한 건에 불과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나머지 의혹에 대해선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건희씨는 26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라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 주시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와 함께 입장문 내용을 검토했다는 김씨는 "죄송하다" "송구하다"는 표현을 세 차례나 썼지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직접 해명에 나서지 않고 곧바로 기자회견장을 퇴장했다. 이후 선대위 측이 해명 자료를 배포해 관련 의혹을 해명했다.

선대위는 해명 자료에서 ▲초·중·고등학교 근무이력 허위 기재 ▲국민대 대학원 박사과정시 BK21 사업 프로젝트 참여 허위 기재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 허위 기재 ▲뉴욕주립대학교(NYU) 연수 허위 기재 ▲한국게임산업협회·에이치컬처·대안공간루프 재직증명서 부정발급 ▲삼성미술관 전시 허위 기재 ▲유흥접객원 종사 의혹과 관련해 반박했다.

김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한 건 2004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단체가 개인이 받은 것처럼 기재한 부분이었다. 김씨는 수원여자대학교 겸임교원 교수 초빙 지원서와 안양대 이력서에서 '에이치컬처테크놀러지'라는 업체의 수상 이력을 개인이 수상한 것처럼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회사의 수상 경력을 그대로 옮겨 쓴 것인데, 단체 수상임을 명기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법인 명의로 수상한 것을 명확하게 기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력서에 기재한 그 부분은 사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선대위 측은 단 한 건의 의혹을 제외하곤 의혹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건희씨 면담을 통해 해명 자료를 만들었다는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해명 자료에는 송구하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지만 내용상으로는 허위이력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는 취재진 물음에 "대체로 그런 취지다. 허위라는 것은 재판 과정에서 증명하려면 다른 요소들이 있어야 해서, 다른 각도에서 허위가 아닌 면이 있다"라고 답했다. 

학교 통폐합으로 교명 혼동... "BK21" 쓴 건 '우수한 학교' 의미

선대위는 우선 김씨의 초·중·고등학교 허위 근무 의혹에 대해 '착각으로 인한 단순 실수'라고 밝혔다. 선대위는 김씨가 대도초등학교에서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실기강사로 근무한 건 사실이지만 24년 전이라 자료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김씨가 광남중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했음에도 서일대학교에 낸 이력서에 '광남중학교 근무'라고 기재한 것을 두고선 당시엔 '근무'라는 표현이 '정교사 재직'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영락여상에서 근무했음에도 영락고등학교 혹은 영락여자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고 기재한 것을 두곤 '잘못 기재한 게 맞다'면서도 당시 영락여상이 영락고와 같은 건물을 사용했고, 2001년 학교 통폐합했기 때문에 기재 당시 학교 이름을 혼동했다고 설명했다. 

"영락고등학교 미술교사(2급 정교사)"라고 기재한 것은 '2급 정교사 자격 취득자'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부정확한 표기였지만, 정교사 재직자가 임시직인 시간강사나 겸임교수에 지원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혼동을 일으키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박사과정(BK21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허위로 기재했다는 지적을 두고선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쓴 것이 아니라 테크노디자인대학원이 정부 예산이 투입된 우수한 학교라는 의미로 기재한 것'이라는 다소 난해한 설명을 내놨다.

학계 용어에 낯설었다... 출근 안 했지만 근무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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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 과정에서 석사를 취득한 김씨가 마치 일반대학원인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것으로 기재한 부분은 '당시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던 김씨가 학계의 정확한 용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못 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씨가 서울대학교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6개월 과정 당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뉴욕주립대학교에서 5일 동안 수업을 들은 것을 '연수'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선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연수라고 보지 않을 근거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허위 근무 의혹과 관련해선 여전히 근무한 게 맞다고 주장했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김씨는) 무보수, 명예직이라 출근을 하지 않았다. 어떤 분들은 기억하지 못한다"라며, 김씨가 한국게임산업협회에 일했다는 근거론 "발급받은 재직증명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재직증명서 진위 논란에는 "(재직증명서 진위는) 저희도 파악이 어렵다"고 답했다.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 전시한 이력을 삼성미술관에서 전시했다고 부풀렸다는 의혹을 두고는 '당시엔 삼성미술관이 없었기 때문에 전시 경력을 부풀릴 생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이력서에 쓴 'Portrate' 전시가 삼성플라자에서 열리지 않은 걸로 확인된 것에 대해선 당시 가칭 전시명이 'Portrait'였던 점 때문에 혼동했고, 'Humanscape.com전'이라는 전시전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선대위는 해명 자료에서 김씨가 유흥접객원으로 종사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 "객관적 사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터무니없는 허위 선동"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 측은 24년 전인 1997년 조남욱 라마다르네상스호텔 회장의 소개로 김건희씨를 봤다는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 회장의 주장에 대해 "조남욱 회장은 르네상스호텔을 경영하는 ㈜남우관광 대표이사로 2000년도 취임했으므로 시기적으로도 불일치"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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