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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성(41) 씨는 충북 청주가 고향이지만 홍성의 한 대학에서 방송영상영화를 전공하고 홍성이 좋아 정착한 젊은이다.
 노보성(41) 씨는 충북 청주가 고향이지만 홍성의 한 대학에서 방송영상영화를 전공하고 홍성이 좋아 정착한 젊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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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성(41)씨는 충북 청주가 고향이지만 충남 홍성의 한 대학에서 방송영상영화를 전공하고 홍성이 좋아 정착한 젊은이다. 결혼해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미디어파사드 기술을 익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 등을 활용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예술이다.

이밖에 영화감독으로까지 소문이 자자한 노 감독은 매년 개최되는 홍성역사인물축제에서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홍성의 역사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41살의 젊은이가 홍성의 어떤 매력에 빠져 정착 후 노력하고 있는 걸까. 성탄절인 지난 25일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떠나지 말라'는 말에 지금까지 남았다
 

- 자기소개 부탁한다.

"홍성이 너무 좋아 가족들과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서 영상 제작 회사를 운영하는 노보성 감독이다."

- 홍성서 영화감독을 하게 된 계기는?

"사람들은 영화에 대한 동경과 환상이 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호기심으로 시작하다 유재응 촬영 감독과 <식객> 전윤수 감독, <늑대의 유혹> <화산고> 김태균 감독과 제작팀에서 활동했다. 그러면서 홍성 청운대학교를 소개받고 방송영상영화를 전공하게 됐다. 이것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 나만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다."
 
- 주요 작품은?


"저를 알리게 된 첫 작품은 12년 전인 2009년 제작한 <시선>이라는 장편 독립영화다. 이를 통해 2010년 국내외에서 연출 감독으로 상을 받고 투자도 이루어졌다. 하지만, 다음 작품 준비과정에서 결혼과 아이까지 있는 상황으로, 생활이 너무 힘들어 연출자보다 제작자로 눈을 돌리게 됐다. 영화판에서는 감독보다 제작자, 프로듀서로 불리고 있다.

대도시보다 영화 인프라가 떨어져 있는 홍성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이어 제작하는 영화들은 시나리오 내용을 홍성으로 바꿨다. 지자체와 제작자 입장에서도 정말 좋은 효과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제작한 주요 작품은 <은하>, <위대한 소원>,  <피 끓는 청춘>, <마녀>, <성난 황소> 등이 있다. 제작 중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가 막내 때 함께했던 스태프들이, 지금은 모두 제작사 대표, 제작자, 감독, 피디들로 성장했고 소통도 잘돼 많은 도움을 받았다."
 
노 감독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홍성에 정착한 후 결혼해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홍성사람'이다.
 노 감독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홍성에 정착한 후 결혼해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홍성사람"이다.
ⓒ 노보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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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에 정착한 이유는 뭔가?

"태어난 곳은 청주이고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대학교의 인연으로 홍성에 정착했다. 잠시지만 부모님과도 함께 살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살았다. 첫 아이가 태어난 해에 아내가 암 진단을 받았다. 집을 떠나 전국을 누비며 영화 활동을 할 수 없었다. 그생활고에 힘들었을 때 홍성을 떠나 서울로 가려고 했다. 그때 당시 우연히 만난 김석환 홍성군수가 '내가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젊은 청년들을 먹고 살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 테니 떠나지 마라'고 한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뿐만 아니라, 지인들이 지역텃세도 막아주고 일할 수 있는 기회도 꾸준히 만들어주었다. 사람과 정에 굶주린 저에게 당시 큰 힘이 되었고 정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게 홍성만의 매력 같다. 전국을 다니며 활동하던 제가 느끼는 홍성은 사람 좋고 정 많고 의리 있다. 그래서 역사적 인물이 많은 거 아닐까 생각한다."
   
- 반대로 어려움은?

"텃세가 유난히 심했다. 심지어 지역을 위해 영화를 유치해도 '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며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죽하면 '고등학교를 홍성에서 다시 나와야 하나' 싶었다. 그러나 10여 년을 홍성서 살아보니 욕하는 분들은 극소수로, 99%는 정 많고 눈물 많고 의리 좋고 사람 좋은 곳이 홍성이다. 지금은 전국 어디를 가든 '홍성사람'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다닌다."

- 미디어파사드 부분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미디어파사드가 무엇인가?

"미디어파사드는 말 그대로 벽을 영상매체로 표현해주는 미디어다. 지금은 워낙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홍성은 전국적으로 유행하기 8년 전 홍성역사인물축제에서 보아왔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다른 지자체 시민들보다 미디어파사드를 바라보는 수준이 엄청 높다.

홍성에서 그동안 작업했던 미디어파사드는 더욱 진화된 프로젝션 맵핑이다. 노하우라면 영화를 하는 파사드 제작자인 거? 그래서 미디어파사드에 그 지역만의 심파(특징과 역사)을 꼭 가미한다. 벽만 흔들면 쇼로 끝나지만, 마음도 흔들면 기억과 추억이 된다."
 
노 감독은 매년 개최되는 홍성역사인물축제에서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홍성의 역사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노 감독은 매년 개최되는 홍성역사인물축제에서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홍성의 역사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 노보성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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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발전 위한 투자 필요"
 

- 홍성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라기보다 은혜를 갚는 것 같다. 지금은 전국 일들을 하다 보니 타 지자체 일을 홍성 지역업체와 협업 계약을 많이 하는 편이다. 홍성에 영상 일이 많아지면서, 영상미와 실력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선배님들이 잘 만들어 물려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홍성지부장으로 지역 영화인들과 영화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지원해주고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영상제작 전문업체를 운영 중이다. 장비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가르쳐주기도 한다. 그렇게 배운 학생들 중에는 지금 영화판에서 유명한 친구들도 있어 보람도 느낀다."

- 홍성지역 문화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많은 혜택과 지원들이 잘 이루어 지고 있지만. 조금 더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홍성은 지리적 특성상 유행이 빠르고 기술적으로 민감한 지역이다. 군단위 지역이지만 문화원과 홍성예총, 문화재단, 문화특화사업단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 문화재단은 중앙 공모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받아와 예술인들이 모여있는 예총과 시민들에게 많은 행사를 열어 함께 호흡해야 한다.

특히, 문화원도 본연의 역할,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과 연구, 교육에 집중해 시민들이 자긍심을 더 가지고 보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덧붙이자면, 새롭게 출범한 홍주문화관광재단이 성장해야 홍성지역 문화예술이 발전할 것이라 장담한다. 그때까지 우선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미래 100년을 그리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노 감독은 "홍성에 정착해 지금의 자리에 있게 도움을 준 홍성군청년회원들에게 고맙다"라면서 "홍성군민 모두는 홍성군 청년이고 홍성의 일꾼, 가족으로 모두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홍성지부장도 맡고 있는 노 감독(사진 오른쪽)은 성탄절인 지난 25일 산타로 분장하고, 시민들과 거리에서 고생하는 교통 경찰 등에게 선물을 나누어 줬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홍성지부장도 맡고 있는 노 감독(사진 오른쪽)은 성탄절인 지난 25일 산타로 분장하고, 시민들과 거리에서 고생하는 교통 경찰 등에게 선물을 나누어 줬다.
ⓒ 노보성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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