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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작가라는 이름을 가지고 싶어하지요.'

군산의 글쓰기 모임 '작가의 명함'을 소개하는 글이다. 작년 코로나로 힘들 때 오마이뉴스와 브런치, 블로그를 만났다. 자연스럽게 디지털 세상의 지인들이 생겨났다. 그중 한 사람이 이 '작가의 명함' 방의 리더 빛나다 님이다. 어느날 그에게 쪽지 하나가 왔다.

"작가님, SNS에 글쓰는 사람들 중 오마이뉴스에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아요. 모니카(내 필명)님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기사를 올려주시는데요, 혹시 이곳에 글을 쓰는 방법과 재미난 에피소드 등에 대해 줌으로 강연이 가능할까요?"

살다보니 참 묘한 인연이 있고 흥미로운 사건들이 있다. 내겐 이 경우가 바로 그랬다. 독립출판으로 책을 두 권 내고 나니 지인들이 '작가'라고 불러줬다. 그런데 이번에는 '강연'이라니... 신기했다. 그렇게 내가 나눔 특강을 하게 되었다. 
 
오마이뉴스시민기자가 된 사연과 기사이야기
▲ SNS글방<작가의명함>의초청 줌강연 오마이뉴스시민기자가 된 사연과 기사이야기
ⓒ 박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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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우리 시민기자가 되어볼까요?'라고 썼다. 줌 강연에 들어올 사람들은 출간작가부터 글쓰기 초보자까지 다양하다고 했다. 공통점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되는 법'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내가 무슨 대단한 기자도 아니고, 시민기자로 글을 보낸 지 2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강연에 적합한 사람인가 싶어 계속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뭐 대단한 기자만 말할 수 있나? 사는 이야기에 내 글을 쓰듯 오마이뉴스에 글을 보내는 내 모습을 그대로 말해주면 되지.'

줌 강연 날이 왔다. 간단한 PPT 자료를 준비하고 줌으로 딸래미와 강연 리허설도 마쳤다. 가끔씩 학생들과 줌 수업을 할 때도 있었지만 이번은 조금 마음이 달랐다. 긴장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부족하지만 평범한 아줌마가 글을 쓰면서 재밌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특별한 삶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만나는 이야기들, 소위 소확행 이야기들이에요. 제 얘기를 들으시고 누구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에 도전하면 좋겠어요."

줌 강연에는 20여 명의 작가들이 참석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자기소개도 있었다. 그 중에는 글쓰는 행위로 세상의 변화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분들도 있었다. 책도 출간하고 다른 플랫폼에 많은 글을 쓰는데 왠지 '기자'라는 어감이 주는 어려움이 있다고도 말했다.

"코로나로 힘드신 일이 많지요. 아이러니 하게 저는 코로나로 새로운 삶의 장이 열렸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바로 글쓰기 장입니다. 우연히 우리 지역 한길서점에서 에세이 수업을 접했구요, 우연히 배지영 상주작가의 추천으로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게 되었어요."

"첫 기사의 주제가 '코로나로 어려운 점'이었는데요, 저의 학원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썼어요. 바로 기사가 채택되었지요. 소위 시민기자로 입문했어요. 제 이름을 달고 나온 기사를 보니 신기했어요. 그래서 제 일상에서 조금 남과 다르다 싶은 일들을 글로 써서 송고했어요.

오마이뉴스에는 다양한 코너가 있는데요, 제 눈에는 '사는 이야기'라는 타이틀이 제일 편하게 느껴졌어요. 그냥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쓰면 거짓없이 저절로 팩트(fact)를 기반으로 한 기사가 되는 거니까요. 다른 건 몰라도 기사를 쓰는 기자의 제 일 조건은 사실을 써야 하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박향숙의 이야기를 전개했다. 특히 올해 출간한 두 번째 에세이집은 오마이뉴스에서 채택된 기사를 중심으로 정리해서 만들었다고 했다. 나의 일상이 남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면, 텃밭과 봉사, 기부 활동 이야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도 서로 연관되어 있고 모든 활동 뒤에는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협조가 있다고 전했다.

오마이뉴스에 보낸 글이 기사로 채택되면 원고료를 받을 수 있고, 그 등급은 잉걸, 버금, 으뜸, 오름까지 있다고 말했다. '잉걸' 등급을 받아, 이를 계기로 이 말의 뜻(불이 이글이글하게 핀 숯덩이)도 알게 되었고, 잉걸 기사 원고료가 2000원이라고 해서 머리가 띵 했다고 말하니 모두가 웃었다.

하지만 2020년 33건의 기사를 쓰고 모은 원고료로 생전 처음 노트북을 샀고 2021년에는 더 많은 기사(60여 건)를 써서 얼마 전 건조기를 샀다고 했다. 모두 기가 막힌 듯한 표정이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원고료만 모아서 살림을 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글 하나를 써도 반드시 생산적인 결과를 생각하고 쓰고 싶다는 내 말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글을 쓰는 분들은 항상 꿈을 꾸는 것 같아요. 몇 백, 몇 천 만 원 짜리 공모전에 당선되는 꿈. 반드시 출간 작가가 되어야만 한다는 꿈. 그래서 출판사로부터 꼭 계약금을 받아내겠다는 꿈요. 그런데 저는 생각이 좀 달라요. 저에게는 오마이뉴스의 '잉걸' 원고료 2000원도 굉장한 공모 상금입니다.

이슬비만큼 작은 금액일지라도 서서히 제 몸에 젖어드는 글의 힘을 느끼지요. 제 글로 누군가가 힘을 얻고 그 작은 힘으로 세상이 변화할 수 있음을 느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처럼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은 꼭 기자가 될 수 있어요. 오마이뉴스의 모토를 아시지요? '모든 시민은 기자다'. 꼭 기자로 도전해보세요."

 
<작가의명함>문우들과 선물을 받아준 군산시 장애인인권센터
▲ 줌강연모습과 기부금으로 마련한 크리스마스선물 <작가의명함>문우들과 선물을 받아준 군산시 장애인인권센터
ⓒ 박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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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말이 끝난 후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지고, 청강의 소감도 나눴다. 특히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과 기부에 대해 궁금했는지 이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학생들과 함께 한 지난 10여 년간의 봉사활동과 기부 내용도 전하고 올해 주력 활동이었던 필사시화엽서나눔과 전시회를 통한 기부(연탄과 쌀) 소식도 알렸다. 개인의 작은 재능기부와 정성이 모여서 보여준 따뜻한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렇게 나의 나눔 강연은 끝난 줄 알았다.

이틀 전, 강연 주관자로부터 뜻밖의 기부금을 받았다. 줌 강연에 참여한 분들이 보냈다고 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나는 산타 할머니가 되었다. 군산시 장애인 인권단체에 롤케이크 66개를 전했다.

기부자들과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라고 나를 소개하니 많은 사람들이 '아하! 오마이뉴스!'라고 응대했다. '글 쓰는 일이 정말 대단한 거군요'라며 기부자를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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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희망은 어디에서 올까요. 무지개 너머에서 올까요. 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임을 알아요. 그것도 바로 내 안에. 내 몸과 오감이 부딪히는 곳곳에 있어요. 비록 여리더라도 한줄기 햇빛이 있는 곳. 작지만 정의의 씨앗이 움트기 하는 곳. 언제라도 부당함을 소리칠 수 있는 곳. 그곳에서 일상이 주는 행복과 희망 얘기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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