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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오르다 박채영 작가의 '기억의 미늘' 개인전이 이천아트홀 2층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2021년 12월24일~12월28일까지 열린다.
 오름오르다 박채영 작가의 "기억의 미늘" 개인전이 이천아트홀 2층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2021년 12월24일~12월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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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오름오르다' 박채영 도예가가 경기 이천아트홀(2층)에서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에 찾아가 봤다.

박 작가는 붉은 석간주(石間朱)와 토주(土朱)를 개서 세필(笹筆)로 야생화를 그린다. 도자에 회화와 상징적인 은유를 입힌다. 흙으로 자신의 이야기와 삶의 이야기를 빚는다.

이천아트홀 전시회장에 가보니 박채영 작가의 개인전부터 제3회 공방(工房) '오름오르다' 회원전, 그리고 초대작가전까지 볼거리로 풍성하다.

우선 박채영 작가의 작품부터 둘러본다. 박 작가의 작품은 '기억의 미늘'로부터 시작된다. 미늘은 어떤 것에 한번 걸리면 빠져나올 수 없게 된 이치를 뜻한다. 박 작가의 미늘은 도자기이자 상처 속에서도 올곧게 살아온 그의 삶이기도 하다. 그래서 박 작가의 작품 곳곳에는 그녀가 살아온 마디마디의 이야기가 숨어있다. 예컨대 작가는 작품 '설중매(雪中梅)'의 작품 노트를 읽어보면 그 의미를 좀 더 알 수 있다.  
 
박채영 작가의 도자 작품에는 그의 삶이 들어있다. 그의 작품은 이천아트홀 2층 전시장에서 2021년 12월28일까지 전시한다.
 박채영 작가의 도자 작품에는 그의 삶이 들어있다. 그의 작품은 이천아트홀 2층 전시장에서 2021년 12월28일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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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육사(李陸史) 시인(詩人)의 정신(精神)을 사랑하여 눈발 휘날리는 설중매(雪中梅)를 연작으로 작업하고 있다. 눈발 휘날리는 한겨울에 거친 나무의 등걸을 뚫고 오는, 한없이 보드라운 매화의 속살을 보았는가! 눈물나게 아름다운 생명.

또 '적송(赤松)'은, 작가가 안으로 삭힌 눈물이 도자기로 푸르게 피어난듯 하다.
 
-독립운동을 하러 만주로 간 외조부, 고아로 남겨진 외동딸(작가의 母), 나의 모친의 험난한 일생과 처절했던 일제수난시대의 비극적인 역사는 개인사와 진창으로 오버랩 된다. 나에게 올곧은 기질을 남겨주신 외할아버지를 존경하며 푸른 기운의 꼬장꼬장한 날카로운 직선을 수없이 반복하는 수직상승(垂直上昇)의 염원(念願)을 담아 적송(赤松)을 친다. 

공방 '오름오르다' 회원전에 참여한 회원 12명의 개성 있는 작품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들은 모두 사는 곳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다.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역량을 발휘하며 이 공방에서 취미로 시작한 도예작업이 일정 경지에 다다르고 있다. 
 
문선영 민화작가의 도자작품 '어흥', 이천아트홀에서 박채영 작가의 개인전과 공방오름오르다 회원전 및 초대작가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12월24일~2021년 12월 28일까지 열린다. 문선영 작가의 호랑이 민화작품도 꼭 보길 권한다.
 문선영 민화작가의 도자작품 "어흥", 이천아트홀에서 박채영 작가의 개인전과 공방오름오르다 회원전 및 초대작가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12월24일~2021년 12월 28일까지 열린다. 문선영 작가의 호랑이 민화작품도 꼭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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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설(오름내리다)▲문선영(어흥)▲조영란(차와 커피잔)▲이숙희(화수분)▲이종석(탈피, 脫皮)▲김병하(오브제처럼 멋지게)▲박서진(봄꽃)▲권순남(벗)▲이준형(손 안에 희망)▲임미애(풍요)▲이경화(무엇을 담겠습니까?)▲배지윤(cupid) 등이다.

전시회에 참여한 회원들의 삶의 이야기도 다양하다. 정인설 님은 정형외과 의사인데 취미로 도자작업을 한 지 7년이 넘었다. 사진과 와인, 첼로까지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그러다보니 그 분야에 조예가 깊다.

찻주전자에 호랑이를 그려 넣은 문선영 민화작가의 '호랑이' 민화작품 등은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한다. 그는 오름오르다에서 도자기 작업을 하다가 그곳에서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렸고 현재 민화 작업과 도예를 병행하고 있다.  

조영란 님은 물레를 잘 찰 뿐 아니라 도자기에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플로리스트와 도자를 겸하고 싶던 이숙희 님은 예쁜 차바(茶, teabar)를 내는 게 꿈이다.
 
이준형 작가의 '손 안에 희망',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한 듯 하다.
 이준형 작가의 "손 안에 희망",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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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님은 현재  호주에서 유학을 하고 있으며 '손안에 희망'은 한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이다. 도자기 와인잔을 선보인 이종석 작가는 IT업계 CEO이다. 엔지니어에서 도예가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김병하 작가는 그의 아내 박서진씨와 함께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마을에서 박서진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다. 천연발효종에 이천의 특산품인 쌀, 산수유, 복숭아 등을 넣어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굽고 있는데, 몇 년 전부터는 그릇도 굽는다. 빵도 굽고 그릇을 굽는 공방에 도전하고 있다.

권순남 님은 사업체를 운영하며 바쁜 일상을 쪼개 물레를 돌려 주전자와 컵 작품을 선보였다. 건강이 좋지 않은 중에도 작품을 만들고 전시회에 참여한 임미애 님, 캘리그라피와 도자를 접목하고 있는 이경화 신예 작가, 그리고 배지윤 님은 초등학생 때부터 이 공방에서 물레를 돌리며 도예를 배우다가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2021년 올해 졸업전시를 마친 후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회화, 도자기, 조각 등 6명의 초대작가 작품도 있어 볼거리는 더욱 풍성하다. ▲고호석(항아리를 넘본 스티브 잡스!) ▲권미영(영광의 꽃 십자가)▲한세은(추억을 담다)▲홍성원(fusion_iron)▲유정현(connecting the dots)▲조희승(사람) 등이다.
 
고호석 작가의 '항아리를 넘본 스티브 잡스!', 도자기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이 전시는 이천아트홀2층 전시장에서 2021년 12월28일까지 열린다.
 고호석 작가의 "항아리를 넘본 스티브 잡스!", 도자기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이 전시는 이천아트홀2층 전시장에서 2021년 12월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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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시회장에서 박채영 작가를 만났다. 그는 도자명장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며 또 힘을 내자고 말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도자기의 세계는 흙의 물성처럼 가변적이고 확장이 무궁무진해요. 한번 발을 디디면 헤어나오기 힘든 마성의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천명(知天命)이 넘은 나이에도 흙은 저에게 여전히 말랑말랑한 유희의 대상이에요. 삶이 고독할 때 생기를 주고 용기를 내게 하여 삶을 부추겨주기도 해요.

그리고 회원님들 역시 흙을 만지면 즐겁고 힘이 난다고들 말씀하세요. 회원 작품은 한 편의 산문시처럼 따듯하고 울림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지쳐있지만, 희망을 주는 회원들 작품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내시고 2022년에는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이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채영 작가는 2021년 제51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입상, 2021년 제51회 경기도공예품대전 입상했다. 2018년부터 이천시 스타상품 개발에 참여하면서 중국 차 도구(中國茶陶具) 중 개완(蓋碗)과 다호(茶壺), 찻그릇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작품 전시회는 2021년 12월 24일~12월 28일까지다. 27일 휴관,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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