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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4일 '연평균 10만호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비롯해 주거취약 계층 지원책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국민 누구나 따뜻하고 깨끗한 집에서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러한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연평균 10만호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더해 "수요자 욕구에 맞춰 호당 면적도 늘리겠다"며 "기존 30년 이상 노후 공공임대주택은 복합개발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임대주택 사업자가 공급량의 30%를 주거 취약 계층에게 시장 가격 3분의 2 이하 가격으로 임대한다면, 그에 따른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또 비닐하우스, 판잣집, 고시원 등 '비정상 거처'에 거주하는 이들에 대해선 "임대보증금을 무이자로 빌려드리고, 이사비를 바우처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주거급여 대상자도 기준도 기존 중위소득 46%에서 50%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조기 독립을 통해 1인 가구가 되는 청년들을 고려해 "청년 1인 가구 분리 기준 연령을 30세보다 낮추고 청년 1인 가구도 주거급여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윤 후보는 이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돌봄 공약도 발표했다.

윤 후보는 한부모 가족 지원 기준을 중위소득 100%로, 한부모 자녀 양육비 지원 기준을 중위소득 80%까지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미지급자에 대한 신상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학대 위기 아동·청소년을 신속히 발굴할 수 있도록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추가로 설치하고, 보호 종료의 아동의 홀로서기를 위한 정부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성탄절을 하루 앞둔 이 날 오후 고아권익연대를 찾아 시설 퇴소 학생들에게 줄 도시락 반찬을 만드는 봉사활동을 하는 약자와의 동행 행보를 이어갔다. 이 단체는 아동 고아와 18세 넘은 퇴소자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곳이다.

윤 후보는 위생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채 새우·애호박전을 부치며 요리 실력을 발휘했다. 윤 후보와 같은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한 시설 퇴소 학생을 만나 "지금 무슨 일을 하느냐"고 질문을 하고 전을 먹여주는 등 친근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고아권익연대와의 간담회에서 "시설에서 나오기 전 아무 지원 없이 돈 한 500만 원 주고 나와서 살라고 직장 알선해 주는 경우가 있던데, 별로 마음에도 안 드는 데 가니 적응도 안 되고 큰 사회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그중에서도 어려움에 있는 국민을 우선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커다란 틈새가 있다는 걸 우리가 잊고 산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후보는 전날 호남에서 국민의힘 입당이 '부득이한 선택'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입당할 당시에 국민의힘이 9가지를 다 포용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어 '부득이'라 말한 것"이라며 "외연 확장이 더 되어서 생각이 다른 분들도 가급적 함께할 수 있는 당의 혁신을 선거 운동 과정을 통해 이루겠다"고 거듭 해명했다.

여론 조사상 20대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기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며 "선대위에서 여러 자료를 분석해 정권교체에 필요한 전략과 방안을 말할 것"이라고 했다.

배우자 김건희 씨의 직접 사과 방안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내용은 모르겠다. 무슨 말씀인지"라고만 답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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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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