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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하는 사람.
 감탄하는 사람.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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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라는 말은 우리들이 평소 많이 사용하는 용어다. 흔히 "센스가 좋다"거나 "센스 있다"는 식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만약 영미권 사람에게 "You have a good sense"라는 말을 하면, 듣는 사람은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 영어 sense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센스'와 사뭇 달리 사용된다. sense라는 영어 용법 중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것은 make sense다. "That makes sense"나 "It makes sense"처럼 일상적으로 매우 자주 쓰이면서 "이치에 맞다"와 "이해가 된다" 혹은 "말이 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상대방이 도무지 말이 안 되는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는 "You don't make sense!"와 같이 영어 sense는 주로 '의미'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센스가 좋아", sense가 아니라 taste라고 해야

우리가 사용하는 sense는 주로 '감각'이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이런 의미라면 taste가 정확한 영어 단어다. 즉, 패션에 감각이 있다면 "taste in fashion", 음악에 감각이 있다면 "taste in music" 그리고 "심미안이 있다"는 표현은 "have a good taste"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감각'이 좋다는 것을 칭찬할 경우에도 sense가 아니라 taste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I love your taste"라고 한다.

굳이 sense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a sense of humor라는 표현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유머 감각'이라기보다 "유머를 잘 하다"는 뜻에 가깝다. 이렇듯 외국어란 대단히 어려운 영역이다.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닌 한, 알아챌 수 없는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존재한다. 구체적인 정황에 부합하는 적확한 용어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최대한 외국어를 사용하지 말고 모름지기 자기 나라말을 애용해야 할 일이다.

태그:#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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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 이야기>,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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