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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사진을 찍는 것이 언제부터 당연시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SNS가 유행하면서부터였던 것 같은데, 우스개 소리로 "요즘은 어른보다 먼저 먹는 건 괜찮아도 사진 찍기 전에 먼저 먹으면 예의가 아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특히나 인스타그램이 유행을 하면서부터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인스타그램에 적합한)한 맛집들과 상차림이 대세이다. 음식이 나오면 항공샷을 찍는다고 음식을 앞에 두고 일어서서 사진을 찍는 일도 다반사다.

연말의 맛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자타공인 "먹는 데 꽤나 진심"인 나는 1박 2일 도 부족하다. 크리스마스 하면 슈톨렌을 먹어야 할 것 같고, 미디움으로 잘 익은 두툼한 스테이크나 한나절 푹 끓인 라구 소스로 만든 파스타, 겨울에 어울리는 굴 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코스트코에서 사 온 우리집 도마보다 큰 연어 필레를 통으로 오븐에 구워 내는 요리도 있겠다. 와인이나 뽀글뽀글 기포가 매력적인 샴페인을 한 병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크리스마스가 서양 명절이다 보니 크리스마스 하면 아무래도 이런 양식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간단하지만 근사한 크리스마스 음식

집에서 요리하는 것도, 사람을 불러 식사 대접하는 것도 좋아하는 나이지만 코로나 시국이 시작 되고 나서는 우리 가족끼리 간단하게 먹거나 밀키트로 떼우는 일이 다반사이다. 위드 코로나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어서 더더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 연말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식탁 위에서라도 크리스마스를 만날 수 있게 해보려고 한다. 그러자면 평소와 다른 그 무엇이 필요하다.

음식은 복잡하게 준비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그렇지만 사진을 찍었을 때 "나 크리스마스 상차림이야" 하는 정도의 비주얼은 되어야 하겠지. 그렇다면 맛은 기본이요, 색감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이번 연말, 집에서 간단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요리 세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크리스마스 리스 샐러드로, 크리스마스가 되면 벽에 걸어두는 리스의 형상으로 만드는 샐러드이다. 채소만으로 만들어도 되고, 훈제연어가 있다면 곁들여도 좋다. 빨간색과 초록색, 하얀색의 조화만 이루어진다면 재료는 다른걸로 바꿔도 무방하다.

두 번째는 연어 카나페이다. 훈제 연어는 케이퍼와 찰떡 궁합이라 치즈를 바른 크래커 위에 이 둘을 함께 올려주면 짭짤한 술 안주로 제격이다. 마지막으로는 딸기 절임 디저트이다. 사실 요즘 딸기는 그냥 먹어도 너무나 맛있지만, 혹시 당도가 덜 찬 딸기가 있다면 이렇게 해먹어 보자. 샴페인이나 화이트 와인과도 찰떡 궁합이며, 딸기의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이 딸기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치즈케익이나 요거트 그리고 카나페 토핑으로도 좋다.) 
 
크리스마스 리스 샐러드와 연어 카나페
▲ 크리스마스 식탁 크리스마스 리스 샐러드와 연어 카나페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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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크리스마스 리스 샐러드

재료: 베이비 샐러드 채소 80~100그램, 방울 토마토 8~10알, 보코치니 혹은 생모차렐라 혹은 리코타 적당히(취향에 따라 치즈 선택),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 소금, 후추 (통후추를 갈아 쓰자! 집에 순후추만 있다면 빼고 가자.)
선택: 훈제 연어, 케이퍼

1. 베이비 샐러드 채소를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잘 빼 둔다. 

2. 방울 토마토를 잘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꼭지를 따고 반으로 잘라둔다.

3. 보코치니(미니 생모차렐라)를 구입했다면 건져두고, 슬라이스 혹은 덩어리 생모차렐라를 구입했다면 방울토마토와 비슷한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다.

4-1. 커다란 원형 접시에 도넛 형태로 샐러드 채소를 배치하고, 그 위에 적당히 방울토마토와 치즈를 얹는다. (리코타를 준비했다면 티스푼으로 리코타를 떠서 배치해보자.) 

4-2. 훈제 연어를 준비했다면 이때 연어와 케이퍼도 함께 샐러드 위에 올려준다. 연어가 너무 길다면 반 잘라서 꽃처럼 돌돌 말아서 올리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꽃 가운데에 케이퍼를 한두 알씩 얹어 주자.

5. 채소 위로 올리브유와 발사믹을 적당량 흩뿌려주고, 소금 후추로 살짝 간을 한다. 리스 모양으로 샐러드를 서브 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접시 한 가운데는 깨끗하게 비워줘야 하는 것을 잊지 말자! 

[두 번째] 연어 카나페

재료: 아이비 혹은 참 크래커, 리코타 혹은 크림 치즈, 훈제 연어, 케이퍼
선택: 레몬

1. 크래커 위에 리코타 혹은 크림 치즈를 적당량 발라준다.

2. 그 위에 훈제 연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얹어주고, 케이퍼를 한두 알 올려준다.

3. 레몬이 있다면 카나페 위에 살짝 뿌려주면 비린내를 잡고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세 번째] 발사믹 딸기 디저트

재료: 딸기 450그램, 발사믹 식초 2스푼 (발사믹 글레이즈가 아닌 식초를 사용할 것!!), 설탕 1~2 스푼 (입맛에 따라, 딸기 및 발사믹 식초 당도에 따라 가감)

1. 딸기는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꼭지를 따고 4등분한다. (이때, 길이로 4등분 하는 것을 추천)

2. 커다란 양푼에 딸기를 담고 설탕을 골고루 뿌린 다음, 발사믹 식초를 뿌리고 포크나 수저로 딸기가 뭉개지지 않도록 살살 섞어준다. (이때 딸기의 당도와 입맛에 따라 설탕 양은 가감한다.)

*tip: 좋은 발사믹 식초를 사용한다면 당도가 있어서 굳이 설탕을 쓸 필요가 없다.

3. 냉장고에 30분 정도 재워 뒀다가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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