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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 줄넘기 전 림보로 몸을 풀고 있는 참가자들.
 칡 줄넘기 전 림보로 몸을 풀고 있는 참가자들.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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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마지막 달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숲에서 겨울 추위를 이겨낼 '숲 속 올림픽'을 열었다. 먼저 대장이 선수 선서문을 낭독했다.

하나, 무조건 열심히 한다.
하나, 넘어져도 울지 않는다.
하나, 정정당당하게 놀이에 임한다.
하나, 이긴 팀에 큰 박수를 보낸다.
하나, 진 팀을 놀리지 않는다.


올림픽 종목은 칡줄다리기, 칡줄넘기, 낙엽 높이뛰기, 낙엽공 피구, 꼬리잡기 등이다. 첫 번째 종목 칡줄다리기와 칡줄넘기를 하려면 칡줄기가 필요하다. 필요하면 직접 숲에서 얻으면 된다. 칡의 생김새를 설명하고 칡 줄기를 찾아 나섰다. 너무 굵고 가는 건 놀기에 적당하지 않다. 적당한 칡 줄기를 찾으면 함께 칡줄기를 잘랐다.

칡줄다리기 경기를 하기 위해 가위 바위 보로 두 팀으로 나누었다. 있는 힘껏 줄다리기를 하다보면 손이 너무 아프다. 힘의 불균형이 보여 다시 팀을 바꾸었다. 승리는 모두에게 골고루 주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 칡줄넘기를 했다. '꼬마야 꼬마야'를 오래 할수록 이기는 개인전이다.

다음 경기는 낙엽 높이뛰기였다. 1단계는 낮게 시작했다. 유일하게 참여한 남자친구에게 기회를 많이 주기로 했다. 왜냐하면 조금 전까지 왠지 기분이 안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점점 더 자신감이 생겼다. 낙엽은 점점 더 수북이 쌓여가고, 단계는 점점 더 높아갔다. 10단계까지 진짜 신나게 점프를 했다. 어쩜 저리 잘할까? 중간에 실패한 친구는 심판이 되어 두 눈을 부릅뜨고 친구들의 경기를 살폈다.
 
매번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낙엽공 피구
 매번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낙엽공 피구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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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항상 재미있는 낙엽공 피구다. 양파망에 낙엽을 가득 넣어 꽁꽁 묶으면 낙엽공이 완성된다. 팀은 남자친구와 필자가 한 팀이 되고, 여자친구들이 한 팀이 되었다. 치열한 경기가 시작됐다. 낙엽공에 맞은 친구는 상대팀 선 밖에서 공격할 수 있다. 남자팀이 불리했다. 3판 2승의 경기가 끝난 후 팀을 새로 구성하고, 우리는 또 다른 팀원들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조금 쉬기로 했다. 숨이 턱까지 차고,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팠다. 물을 마시고, 승리의 상품으로 받은 젤리로 당분을 보충했다. 이어 마지막 경기인 꼬리잡기를 했다. 격렬한 개인전 경기가 시작됐다. 꼬리를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다니고, 잡으려 뛰고 아슬아슬하게 잡히지 않고 그러다 넘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씩씩하게 먼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경기에 임했다.

많은 경기가 진행됐다. 겨울이 춥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친구들의 볼은 상기돼 있고, 분위기도 한껏 고조돼 있다. 12월의 숲은 우리에게 에너지 넘치게 기억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생태환경교육협동조합 숲과들 활동가입니다.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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