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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인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제시한 안면도 관광지 조감도.
 우선협상대상자인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제시한 안면도 관광지 조감도.
ⓒ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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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표류하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2022년 첫 삽을 뜨며 태안군민의 숙원이 해소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최근 실시한 안면도 관광지 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이에 양승조 지사는 지난 2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면도 관광지 1·3·4지구 개발 사업자 공모를 실시,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을 3·4지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세로 태안군수도 22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1년 2월 이후 30년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한길을 걸어온 태안군민의 간절함이 이뤄낸 뜻깊은 결실"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공모는 코로나19, 경기 위축 및 관광·레저 분야 투자 기피, 부지 매입으로 인한 사업자 비용 부담 등에 따라 토지 사용 방식을 전체 매입에서 ▲전체 임대 ▲부분 매입 ▲전체 매입으로 조건을 완화해 실시했다.

그 결과 3개 컨소시엄이 응모했고, 외부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 사업제안서를 비롯한 제출 서류에 대한 공모 조건 충족 여부 등 1차 평가를 실시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어 관광개발, 금융, 회계, 법률 분야 외부 전문가 등 12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꾸려 계획과 수행 능력 등 2차 평가를 실시, 3·4지구 개발에 응모한 온더웨스트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을 충족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1지구는 1개 컨소시엄이 3·4지구와 함께 개발하겠다며 응모했으나, 사업자 선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 추후 재추진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온더웨스트는 메리츠증권과 신세계건설, 한국투자증권, 미국 투자 전문회사인 브릿지락캐피탈홀딩스, 신한금융투자, 디엘이앤씨, 마스턴투자운용, 조선호텔앤리조트, 오스모시스홀딩스 등 국내외 9개 기업이 참여했다. 대표 기업은 메리츠증권이 맡았다.

온더웨스트는 사업제안서를 통해 "안면도 고유의 정체성을 온전히 감싸 안으며 누리는 새로운 시그니처 서해 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안면도 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025년까지 안면도 3·4지구 214만 484㎡에 1조 3384억 원을 투입, 호텔·콘도·골프 빌리지 등 13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상가, 18홀 규모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등 휴양문화시설, 해안산책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숙박시설 활용도 제고를 위해 물놀이 시설과 해외 유명 콘텐츠 전시관 등을 설치,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한다. 또 호텔 옥상에서 자연경관과 서해안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수영장을 개설하고, 3지구 끝자락인 둔두리 언덕까지는 산책로와 전망대를 설치한다.

생산 유발 2조 6167억 원, 고용 유발 1만 4455명 효과 기대
  
양 지사는 지난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면도 관광지 1·3·4지구 개발 사업자 공모를 실시,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을 3·4지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오른쪽은 태안 지역구 홍재표 도의원, 가운데 양 지사 왼쪽은 가세로 태안군수.
 양 지사는 지난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면도 관광지 1·3·4지구 개발 사업자 공모를 실시,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을 3·4지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오른쪽은 태안 지역구 홍재표 도의원, 가운데 양 지사 왼쪽은 가세로 태안군수.
ⓒ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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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태안군은 온더웨스트의 투자가 정상 진행될 경우, 생산 유발 2조 6167억 원, 고용 유발 1만 4455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양승조 지사는 "우리 도는 앞선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2년 동안 전국 56개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 이번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약 체결까지는 150일이 남았지만, 행정력을 총동원해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계약을 맺겠다"며 "우선협상대상자의 특수목적법인 설립,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토지 매매·임대 계약, 조성 계획 변경 및 사업 시행까지 남은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2022년 하반기부터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안면도 진입로인 ▲국도 77호선 고남-창기 간 4차선 도로 조기 완공 ▲원청교차로 개선 ▲안면도 해안관광 일주도로 정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지난 14일 공사를 시작한 나라키움 정책연수원 건립과 안면도휴양림 지방정원 조성 사업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원산안면대교와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서해안 관광지도가 바뀌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과 충남 서산공항 건설 등은 서해안 신관광벨트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라며 "서해안 신관광벨트의 중심인 안면도의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0년간 표류하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내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태안군민의 30년 숙원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22일 브리핑하는 가세로 태안군수.
 30년간 표류하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내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태안군민의 30년 숙원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22일 브리핑하는 가세로 태안군수.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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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로 군수도 22일 기자회견에서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은 안면도가 스쳐 가는 곳이 아닌 체류관광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는 관광의 목적지로서 조성되어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에는 부디 안면도 조성사업의 개발에 있어 예전부터 군민들이 원하던 분할방식으로 세분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안면도에는 현재 없는 골프장을 먼저 조성하는 등 통합방식이 아닌 분할방식도 과감히 검토 적용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다시 좌초 우려는 없는지를 묻는 말에 가 군수는 "예전과 다른 부분은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자본력 등 역량이 있는 나름대로의 정평이 있는 회사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보령해저터널과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되면서 안면도가 이전의 환경과 많이 달라는 것이다"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도 경쟁이 나름 치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끝으로 가 군수는 "태안군민의 편익을 염두에 둔 안면도 관광지 개발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면서 "안면도가 국내 최고의 국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은 1991년 2월 시작됐으나 대상 기업의 사업 포기와 계약 해지 등 잇따른 악재로 진척이 되지 않아 태안군민의 애를 태웠다.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 1735㎡에 총 1조 8852억 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테마파크와 연수원, 콘도, 골프장을 건립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계절 명품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안면도관광지, #온더웨스트 컨소시엄, #국도77호선, #보령해저터널, #서해안 신관광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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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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