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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거에 걸려있는 옷
▲ 행거 행거에 걸려있는 옷
ⓒ Alexandra Gorn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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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블로그 유입률 순위를 보는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입던 옷 정리 행거'다. 예전에 SBS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보는데 입던 옷을 그냥 바닥에 놔두더라. 그래서 입던 옷을 정리하는 공간이 분명히 필요한데 그렇다면 '입던 옷 정리 행거가 있으면 편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디자인도 구상했었다. 검색해보니 바로 비슷한 게 나와서 단념하긴 했지만, 오래간만에 발그림에 열을 올렸던 순간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입던 옷을 어디에 두느냐? 서랍장 윗공간과 의자를 활용해 거쳐가는 공간을 마련한다. 4군데의 공간을 거쳐간다고 보면 된다. 1) 빨래 후 깨끗한 옷을 보관하는 옷장과 서랍/선방장 2) 상의의 경우 2-3번(사람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다름), 하의의 경우 3-5번 입고 나서 빨기 전까지 놔두는 거치 공간 3) 빨래통과 세탁기 4) 빨래 건조대. 이렇게 4가지 공정이 잘 진행되려면 2번의 입던 옷을 놔두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꼭 정리 행거가 아니더라도 나처럼 빈 공간이 있다면 그곳을 활용해도 좋다. 보통 런닝 머신이나 사이클을 애용(?)하기도 한다.

그래도 입던 옷을 깔끔하게 놔두고 싶다면 입던 옷 정리 행거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입던 옷 정리 행거를 고를 때 무엇을 보면 좋을까? 3가지가 있는 걸 추천한다. 바지를 널 수 있는 가로 봉이 있는가? 겉옷을 걸어둘 수 있는 튼튼한 가로 봉이 있는가? 니트류나 접어서 보관해야 하는, 혹은 자주 사용하는 가방을 놔두는 선반 혹은 바구니가 있는가?

바지도 접어서 놔둘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가로 봉에 반만 접어서 널어놓는 게 훨씬 편하다. 구김이 가지 않는 티셔츠도 마찬가지다. 가로 봉에 걸어 놓는 것이 효율면에서는 제일 좋다. 겉옷이나 셔츠의 경우 깨끗한 옷을 보관하는 옷장에 바로 걸어놔도 무방하지만 특정 냄새가 베거나 몇 번 입고 드라이를 맡겨야 할 경우 입던 옷 정리 행거(혹은 베란다)에 걸어 놓았다가 냄새가 빠진 후 옷장에 넣는 걸 추천한다. 스타일러라는 아주 좋은 가전이 있지만 우리들은 없지 않은가.
입던옷정리행거 그림
 입던옷정리행거 그림
ⓒ 이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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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던 옷 정리 행거의 크기는 70-90cm 정도(1인용이다)가 딱 적당하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반으로 나눠서 한쪽은 바지나 티셔츠 등을 널어 놓고, 한쪽은 옷걸이로 셔츠나 겉옷을 걸어두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래쪽에는 철제 바구니가 달려 있거나 물건을 놓을 수 있는 선반이어야 한다. 찾아보니 접이식도 있더라. 그러니 공간 활용에 예민한 사람들은 접이식 행거로 구매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 놓는 것도 좋겠다. 옷은 생각보다 무게(여름 옷 제외)가 있다. 그래서 무게를 잘 견딜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오늘 입은 옷은 입던 옷 정리 공간에 정리해둔다. 입던 옷 정리 공간에는 가급적 3개의 상의, 3개의 하의를 넘지 않는 걸 추천한다. 입던 옷과 새 옷을 섞어 있는 것으로, 충분히 입은 옷은 빨래통으로 이동하고 또 부족한 옷은 새로 꺼내 거치되어 있는 옷과 섞어 입는 것으로 코디의 순환을 만들 것.

이런 식으로 코디 조합을 생각해 입던 옷 정리 공간에 들어올 다음 타자를 고르는 것이 1번부터 4번까지의 옷 순환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방법이다. 입던 옷을 어디에 두는지, 입던 옷을 몇 번 입고 세탁하는지, 옷 순환에 있어 기준이 있는지 이 기회에 한 번 생각해봐도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에만 업로드되었습니다.


태그:#입던옷정리, #입던옷정리행거, #입던옷정리행거추천, #입던옷놔두기, #입던옷정리행거고르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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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 악순환 줄이는 옷경영 코치. 건강한 멋과 삶, 옷장/쇼핑/코디 코치 <4계절 옷경영 연구소>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 기본의 멋 / 문제는 옷습관 /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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