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ㆍ자영업자 피해단체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ㆍ자영업자 피해단체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손실 보상금, 재난지원금이 들어와도 한 달 임대료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고정수입이 있는 사람보다 신용도가 낮으니 코로나 명목의 대출도 쉽지 않아요. 현재 대출 이자만 내면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데... 코로나가 끝나도 빚을 언제 어떻게 청산할 수 있는지 방법이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예은, 카페 사장)

"코로나로 인한 채무탕감, 신용사면 이런 조치는 가능하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할 겁니다.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윤석열 후보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님, 이 눈물에 좀 답을 해주십시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기도 평택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스물다섯 청년 창업가는 코로나 시기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금융대출보다는 현실보상, 사후보상이 아닌 사전보상, 모든 손실 100%보상이 필요하다"며 자영업자 손실보상의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이름을 부르며 "이 분들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야 한다. 여야가 힘을 모아 자영업자의 손실전액 보상을 현실화 해야 한다. 만나서 이야기 좀 하자"라고 말했다. 

20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코로나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단체 연대'(아래 자영업자 연대)와 대선후보의 간담회가 열렸다. 카페·코인노래방·헬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여행업계 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서 자영업자 연대는 지난 14일 윤 후보와 이 후보를 간담회에 초청했지만, 윤 후보측으로부터 참석 여부에 대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자영업자 연대는 미리 준비했던 윤 후보의 이름표를 한쪽으로 치우고 "윤 후보와도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마침 이날 오전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현행 '부분·금융 지원·사후' 방식 보상이 아닌 '전부·재정 지원, 사전' 방식 보상을 하겠다고 공약을 밝힌 이 후보에게 자영업자들은 "그 약속이 지켜지기를 바란다. 방역패스 조치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은 하루를 버티기가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인원제한 업종 보상 확대 ▲임대료와 고용유지 인건비 등 고정비 상환을 감면하는 한국형 급여프로그램(PPP) 도입 ▲채무조정·대환대출 확대, 무이자대출 ▲신용 대사면 ▲임기내 지역화폐 연 50조원 발행 및 소상공인 전용 소비쿠폰 지급 등 '온전한 손실보상'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방역패스 후 무더기 환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ㆍ자영업자 피해단체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ㆍ자영업자 피해단체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이날 자영업자들의 요구는 현실적인 손실보상금과 방역패스 적용에 따른 피해지원 조치로 모아졌다.

서울 노원구에서 코인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장지은 대표는 "코인노래연습장은 총 5개월의 집합금지로 수입 0원인 날들을 이어갔다. 매장 임대료와 전기요금을 내기 위해 대출을 받아 현재 매달 이자와 원금상환으로 100만 원 이상을 내고 있다"라면서 "지난 11월 코로나 일상회복(위드코로나)으로 매출이 조금 회복되니 다시 영업제한이 시작됐다. 앞으로 임대료 등 고정비를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막막하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은 "자영업자들은 2년째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부가 2주, 3주 단위로 영업제한 조치를 발표하며 희망고문 한다"라면서 "차라리 6개월 단위의 영업제한 조치를 한다고 했으면, 자영업자들이 아예 가게문을 닫고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이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만 더 참아달라는 말만 반복한다"라고 하소연했다. 

백신패스 도입 후 무더기 환불을 경험했다는 자영업자도 있었다. 경기도 안산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문하룡 대표는 "회원들은 몸이 건강하려고 헬스장을 오는 사람들이다. 개개인 건강상태에 따라 백신을 맞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다"라면서 "방역패스 도입 후 무더기 환불사태로 월세도 내지 못하는 헬스장 대표들이 수두룩하다"라고 강조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이예은 대표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백신패스를 설명하고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려면,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 시간제한 등의 영업조치를 당하며 아르바이트생마저 자른 상태라 혼자 이를 감당하려니 한계가 있다"라면서 현장에서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설명했다. 

강순영 여행업 대표는 "기업은 매출이 -15%만 돼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는 등 상황이 심각한데, 여행업의 매출은 90%나 하락했다"라며 "여행업이 손실보상을 받을 수 없는 업종이 맞는지 꼭 검토해달라"고 눈물을 보이며 요구했다. 앞서 정부는 '직접적인 방역 조치인 영업 금지나 제한이 없었다'는 이유로 여행업을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온전한 손실보상' 윤석열 함께 논의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ㆍ자영업자 피해단체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ㆍ자영업자 피해단체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이재명 후보는 재차 '온전한 손실보상'을 강조하며 한국형 PPP 도입을 언급했다. 지난해 미국이 도입한 급여보호프로그램을 본뜬 PPP는 소상공인이 인건비와 임대료·공과금 등 고정비에 대출금을 사용하면 대출금 상환을 그만큼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이 후보는 "여러분들은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궁금하겠지만, 사실 지금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먼저 확정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앞서 윤석열 후보, 김종인 위원장도 추경을 언급해 기대를 걸었는데, 어느새 추경과 관련 마음이 바뀌었는지 말이 없다. 나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100조 원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어떻게 지원할지 짜놓은 계획이 있다"라면서 "대외적으로 발표하면 싸움이 될 것 같아서 이야기는 안 하지만 준비 중에 있다. 50조, 100조 갖고 국민들 눈물나게 하고 정치적으로 누군가 덕을 볼까봐 취소하는 게 과연 정치인가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이 각각 언급한 손실보상 예산 50조원·100조원을 거론하며 "당선을 조건으로 얘기하지 말고 지금 당장 여야가 추경 편성에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0일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취임 후 100일 내 50조 원 손실보상'을 밝힌 후 "제가 선거에 이겨서 대통령이 돼 시작을 안 하더라도, 빨리 이 정부에서 실시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김 위원장 역시 이와 관련 "앞으로 3개월간 이 정부가 추경 같은 걸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며 '문재인 정부 임기내 추경 편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추경 논의를 언급하자 현직 대통령의 소관이지 대선 후보가 얘기할 성격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자영업자 연대와 이 후보는 ▲추경 측각 추진 ▲방역패스를 위한 인건비 장비지원 ▲현실적인 손실보상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한 피해업종 손실보상 대상 포함 등이 담긴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지원 공동성명서'에 합의했다.

김종민 자영업자 연대 사무국장은 "자영업자들은 정치공방을 하자는 게 아니라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이라며 "오늘 간담회 이후라도 윤 후보측이 자영업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를 바란다.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