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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혜민 향남공감의원장 
 범혜민 향남공감의원장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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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항상 그렇듯 병원에 검진 환자가 넘친다. 전화를 해도 예약하기 어렵고 예약을 해도 검진을 받으려면 짜증 나는 상황이 벌어지기 일쑤다. 올해도 여지없이 반복되는 현상이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히려 더 심해졌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도 검진은 꼭 받아야 할까? 나의 대답은 항상 "네! 꼭 하셔야 합니다"이다. 물론 검진이 완전한 검사는 아니며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질병의 '조기 발견 및 예방'에 가장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기 발견' 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지표가 나타나 흥미롭다. 실제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신규 암 환자가 감소한 것이다. 암 환자 수가 감소하다니, 코로나19가 암을 예방해줬다는 건가? 

자극적인 식단, 잦은 음주와 흡연 등 개인의 생활 습관 변화로 인해 몸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서 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신규 암 환자 수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연평균 4.0%까지 증가하다가 이례적으로 2020년 3% 감소했고 특히 40~50대, 70대에서 감소 폭이 컸는데 이는 검진 수검률이 예년 대비 6.4% 감소한 탓이다.

그렇다. 암환자수가 줄어든 원인은 안타깝게도 코로나 때문에 병원 방문과 검진을 기피한 영향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호미로 막을 것은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특히 암은 증상이 발생한 후에는 치료가 쉽지 않으므로 평상시 정기적인 검사를 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다.  

심평원에서도 암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암 검진 감소로 조기 진단이 지연될 수 있고, 진단이 늦어지면 암의 예후와 사망률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공개된 연구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초기 6개월간 유방촬영 검사가 줄어 증상이 있는 사람의 암 진단이 지연됐고 이로 인해 2030년까지 초과 사망 유방암 환자가 0.52%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검사 감소가 12개월 지속할 경우 사망자가 1.14% 늘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연구진은 "신속한 암 선별검사, 증상이 있는 환자에 대한 진단 지연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지속해야 팬데믹 관련 영향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암 중에서도 흔히 발병되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일명 '5대 암'이라고 불린다. 국내 암 발병률 1위인 위암은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1번씩 검사해야 한다.

간암은 40세 이상 또는 간경변증,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이 확인된 사람 등 간암 발생 고위험군 대상자라면 6개월마다 1번씩 검진받도록 한다. 대장암은 50세 이상 남녀 1년, 유방암은 40세 이상의 여성 2년, 자궁경부 암은 20세 이상 여성은 2년 간격으로 검진받아야 한다. 

다행히 얼마 전 정부에서 검진 연장을 발표했다. 2022년 6월까지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검진자가 너무 많아 올해 안에 예약하기 힘들다면 2022년 1월 3일 이후에 공단에 전화해서 올해 검진을 내년으로 미뤄서 하는 방법이 있다. 검진자에 따라 연장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 꼭 공단으로 전화해서 본인의 연장 가능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검진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검사이다.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한 분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가까운 병의원에 전화해서 예약을 하기 바란다.

향남공감의원 범혜민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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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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