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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강원 강릉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한 대형견으로부터 공격을 당한 반려견이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모습.
 지난 18일 강원 강릉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한 대형견으로부터 공격을 당한 반려견이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모습.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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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주문진 해수욕장 인근에서 산책 중이던 반려견이 대형견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반려견 보호자도 부상을 입었다. 해수욕장 관할 지자체인 강릉시 측은 사고견을 포획하지 못했으며, 견주 역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20일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강릉시 포남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경 반려견(소형견, 푸들)과 함께 강릉 주문진해수욕장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입마개를 안 한 흰색 대형견과 마주쳤다.

보호자 없이 돌아다니던 대형견은 갑자기 A씨의 반려견에게 달려들어 목을 물고 흔들기 시작했다. 놀란 A씨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형견을 떼어놓으려 했지만 소용 없었다. 그는 "대형견이 반려견 목을 문 채 자신까지 끌고 갔다"고 증언했다.

가까스로 둘을 떼어놓은 A씨는 급히 반려견을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가 응급수술을 받았다. 그는 "반려견 수술비용만 125만이 나올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다"며 "목덜미 피부가 들려 올라갈 정도로 뜯겨졌고, 특히 엉덩이와 항문 쪽은 손가락이 쑥 들어갈 정도로 찢겨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려견) 목 부위는 15바늘, 엉덩이 쪽은 10바늘, 항문 쪽은 20바늘 넘게 봉합하는 대수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형견의 공격을 말리던 A씨도 손가락과 허벅지 등 상처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병원으로 이동 중 112에 신고를 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로부터 '대형견의 주인이 없는 상태이고, 이미 자리를 이탈했기 때문에 마땅히 조치할 것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이런 공격성이 강한 개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다니는 곳에 방치된 채 돌아다니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면서 "사고 당시에도 많은 사람이 목격했다. 관광지에서 이렇게 심한 공격을 당하고도 어디 하나 하소연 할 곳 없는 현실이 더 화가 난다"고 분노를 표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경찰 지구대 측은 "개인 사생활이라서 신고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20일 <오마이뉴스>에 "(사고와 관련해) 특별한 행정적인 조치는 없고, 해당 민원을 접수해 오전에 동물사랑센터 구조보호팀이 현장에 출동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주인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포획 후 주인이 있다면 돌려주고, 없으면 보호관리 시설에서 보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대형견은 연두색 목줄을 걸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견주는 파악되지 않았다. 동물등록제에 따라 반려견에게 달린 외장태그 또는 내장칩에 등록된 견주를 확인할 수 있지만 현재 강릉시가 사고견을 잡지 못해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지역 주민은 "얼마 전부터 인근에 그 개가 돌아다니고 있는데 주인은 (누군지) 모르겠다"며 "저렇게 (누군가를) 공격하는데 방치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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