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

2021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 ⓒ 국제수영연맹 홈페이지

 
황선우(18·서울체고)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1초 6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 황선우는 1분 42초 43의 기록으로 전체 8개조 69명 중 2위를 차지하며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 메달 획득을 기대케했다.

이 종목의 한국 및 아시아 기록은 박태환이 세운 1분 41초 03이다. 또한 세계 기록은 독일의 파울 비더만이 세웠던 1분 39초 37이다.

이날 5번 레인에서 결승에 나선 황선우는 150m 구간까지 강력한 우승후보 알렉산드르 셰골레프(러시아수영연맹)와 예선 전체 1위 페르난두 셰페르(브라질)에 이어 3위였다. 

그러나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셰페르와 셰골레프를 잇달아 제친 황선우는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짜릿한 역전 레이스를 펼쳤다. 2위로 들어온 셰골레프와의 격차는 0.03초에 불과했다. 

황선우의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5초 76으로 8명의 선수 중 가장 빨랐다. 그동안 막판 스퍼트가 약하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레이스였다.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 파리올림픽 향해 '순항'
 
 2021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순위표

2021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순위표 ⓒ 국제수영연맹 홈페이지

 
이로써 황선우는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수영에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박태환은 201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린 대회에서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두 달 전 경영 월드컵에서 자신의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던 황선우는 마침내 메이저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마침내 정상급 선수가 됐다.

'제2의 박태환'으로 주목받는 황선우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단거리 수영의 꽃으로 불리는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수년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56년 멜버른 올림픽의 다니 아쓰시 이후 무려 65년 만이었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7위를 차지했고, 자신이 세웠던 한국 기록도 여러 차례 경신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2024 파리올림픽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 과정에서 이번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까지 따내면서 황선우는 파리올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서의 자격을 증명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혼영 100m와 자유형 100m에도 출전해 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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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박태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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