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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하여 고즈넉하게 보이는 분단의 경계 민간인이 갈수 있는 마지막 자리임진각에서 개성반도를 가로 지르는 임진강을 건너는 통일대교 너머 옛 개성지역 민간인출입통제구역 매화 숲길은 1945년 8월 15일 분단 80여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쉽게 갈 수 없는 길이다.

전쟁의 시대 경기도 행정관할권 이지만 군사작전지역으로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군 지역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서 경기도와 사)DMZ평화네트워크는 'Let's DMZ, 화해와 통합의 걷는 길'을 주제로 한 'DMZ 인문학 세미나'를 지난 16일 옛 미군기지 캠프그리브스 체육관(조선시대 독개나루터)에서 열었다.

우리는 사실 1945년 해방과 분단 이후 미국의 경제 봉쇄 제제를 80여 년 동안 받아 GDP 명목기준 640달러 세계 최고의 빈민국인 북측과 GDP기준 3만4866달러 선진국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경제대국이 전혀 다른 조건에서 잠시 전쟁을 멈춘 엄밀하게 말하면 정전선을 맞대고 정전협정을 이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 그래프로 보는 북한 vs 남한 (1970~2016)
ⓒ 국가통계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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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부터 북측은 DMZ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으며, 분계선, 분계연선도시 라는 말로 접경지역도시를 칭하고 있다.
 
 DMZ 민간인출입통제구역 옛 미군 기지 체육관에 울려 퍼진 대성동 초등학교 학생들의 오카리나 연주
▲ DMZ 민간인출입통제구역 옛 미군기지 체육관  DMZ 민간인출입통제구역 옛 미군 기지 체육관에 울려 퍼진 대성동 초등학교 학생들의 오카리나 연주
ⓒ 민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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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인문학 세미나 시작에 앞서 남북공동유일 대화 구역 판문점인근 DMZ 에 위치한, 남측 마을 대성동 초등학교 학생들의 한국식 오카리나 연주가 축하공연으로 펼쳐져 세미나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아이들은 연주 후 김녹지 경기관광공사 직원의 안내로 문화유산으로 바뀜을 하고 있는 옛 미군기지 군사시설 탄약고와 미군볼링장(현 갤러리 그리브스)를 탐방했다. 
 
그리브스 갤러리에서 아이들이 한반도 평화에 관한 해설을 듣고 있다.
▲ 파주 DMZ 곤돌라를 통해도 입장이 가능한 그리브스 갤러리  그리브스 갤러리에서 아이들이 한반도 평화에 관한 해설을 듣고 있다.
ⓒ 민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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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DMZ 평화곤돌라와 철조망을 하나 사이에 가까운 거리이나 아직까지 국방부와 인허가 절차가 되지 않아 공개는 2023년 정도 되어야 일반시민들은 관람할 수 있다"고 안내해줬다. 
 
갤러리로 리모델링이 되었지만 유사시 군사시설로 써야 하기에 내부는 비어 있다.
▲ 미군기지 탄약고 갤러리로 리모델링이 되었지만 유사시 군사시설로 써야 하기에 내부는 비어 있다.
ⓒ 민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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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한마디 이야기를 했다. 문산읍에서 살며 임진강을 건너 DMZ 대성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학생은 "배타는 것을 좋아해 임진강을 항해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산역 바로 앞에 사는 친구는 "편리하게 기차를 타고 문산역에서 도라산역으로 학교 가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이 각자 자리에서 겪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DMZ로 "학교로 가는 길"을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줬다. 
 
미군기지내에 있는 나무를  재활용 하여 만든 탄약고 내 조형물
▲ 캠프그리브스 미군기지내 탄약고 미군기지내에 있는 나무를 재활용 하여 만든 탄약고 내 조형물
ⓒ 민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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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 중립수역 마지막 구간 산남 습지가 있는 파주 출판단지에 사무실이 있는 기자도 아침 9시께 도착해 임진각 곤돌라를 둘러보며 기차는 5분, 곤돌라는 10분 내외면 건너 갈 수 있는 캠프 그리브스를 왜 다시 버스를 타고 검문을 받으며 30븐이나 가야 하는지, 길 하나 여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지 같은 공감하며 다음에는 기차타고 배타고 오자고 맞장구를 치며 함께 탄약고를 함께 둘러 봤다. 
 
세미나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년 12월 16일
▲ DMZ 인문학 세미나  세미나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년 12월 16일
ⓒ 민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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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는 전쟁과 증오로 단절된 DMZ 군사지역이 아닌 'Let's DMZ, 화해와 통합의 걷는 길'을 인문학적 스토리 문학, 철학, 역사전통을 이어 받아 추진하기 위해 민간학자와, 도의회 및 시군 관련 공무원 시민 활동가 등 80여명이 참석하여 걷는 길을 중심으로 남북 접경지역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3부로 진행된 세미나는 ▲1부 불안한 DMZ를 안전한 DMZ로 만드는 길 ▲2부 충돌과 화해의 DMZ 걷는 길 ▲3부 DMZ 걷는 길의 남북 연계와 시민 참여를 주제로 5명의 발제자와 16명의 토론자가 3시간 넘게 열띤 토론과 의견을 나눴다.

1부에는 추원서 동북아 평화연구원 원장이 좌장역할을 하고, 발제는 박부원 경기문화재전문연구원이 '경기도 DMZ 평화누리길의 거버넌스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박 연구원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우리나라에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찿아볼 수 없는 특별한 길이 존재한다. 휴전선을 따라 설치된 동서 길이 248km, 폭 4km의 비무장지대를 말하며, 우리는 DMZ라 부른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는 명수정 한국환경연구원이 '접경지역 남북협력과 DMZ 걷는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명 연구원은 "유럽의 접경지역 생물권 보전지역을 벤치마킹하여 남북생명 생태공동체 상징 공간을 조성, 현재와 미래세대를 위한 세계유산으로 가는 길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토론 패널로 박병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집행위원장, 오지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도의원),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참여해 DMZ 길 시민참여 및 평화공감대 활동과 지역활성화, 생태문화 부각 가능성을 논했다.

2부는 '충돌과 화해의 DMZ 걷는 길'을 주제로 최완규 신한대학교 탈분단경계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동엽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DMZ 분쟁과 충돌의 역사' 발표를, 두 번째 발제는 서정미 안양대학교 교수가 '걷는 길에 얽힌 화해' '접경지역 걷는 길의 평화학' '충돌과 화해의 인문경관' 등을 이야기했다. 이어 이동기 강원도대학원 평화학과 교수, 통일강원연구원장, 고경택 한국건설기술 연구원, 박한솔 올어바웃 대표의 토론도 이어졌다.

70분간 진행된 3부에서는 여는 말을 전한 류종열 사)DMZ평화네트워크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접경지역 지자체 및 한반도 평화 관련 시민단체 활동가 ▲윤은주 사)뉴코리아 상임대표 ▲최은아 사)6.15남측위 사무처장 ▲김요엘 사)우리아이인터네셔널 ▲한경준 파주시청 평화협력과장 ▲신영균 경기관광공사 DMZ 관광팀장 ▲김용기 사) 남북경제협력포럼 공동대표 ▲안창희 환경연합 경기중북부 의장 ▲김경준 강원 환경연합 사무처장 ▲조영덕 동북아평화경제문화포럼 상임공동대표 ▲우성재 사)DMZ평화네트워크 이사 10명이 'DMZ 인문학의 길' 을 걷는 길의 문화경관과 남북 접경지역 연계방안에 대한 토론을 펼치고 질의응답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파주에서 문화재 연구 및 활용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인용민 청람문화유산연구원 실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의 주체인 남과 북이 상호 협의하지 않은 문화유산 활동 DMZ와 관련한 여러 현안과 추진사업, 발전방향 및 미래비전은 무의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남북 간 협력과 교류가 단절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민간교류나 문화교류, 자원교류 등이 그 어떤 정치적이거나 사상이념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남과 북 서로가 상대방을 인정, 이해하고 항시적으로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 미래세대들에게 한반도의 문화유산과 DMZ 지역에서 잘 보존되고 있는 자연생태경관을 안전하게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발표를 하고 있는 최은아 6.15 남측위 사무처장
▲ 3부 가 진행되고 있다.  발표를 하고 있는 최은아 6.15 남측위 사무처장
ⓒ 민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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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사무처장은 2018년 군사합의 당시에도 주한미군 사령관은 "DMZ내 모든 활동은 유엔사 소관"이라며 "남북대화는 계속 하여도 모든 것은 유엔군 사령부에 의해 중개(brokered), 심사(adjudicated), 사찰(observed), 이행(enforced)돼야 한다"고 명확히 말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이후 "유엔사(미군)는 인도적 지원 타미플루 수송용 차량 불허, 2019년 통일부 출입제한, 경기도 평화부지사 집무실 거부까지 가로 막아 왔는데, 우리 정부가 관할권도 없는 DMZ에서 생태평화공원이나 DMZ 인문학의 길을 조성한다는 것은 초석도 없는 상태에서 건물을 짓겠다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라며 "생태평화공원이나 인문학의 길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남북 간 합의를 도출하기 이전에 기존에 합의된 신뢰성 있는 여러 사업에 대한 이행이 선행적으로 진행한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합의 이행과 현실간의 간격에 대한 주제로 발표해 호응을 받기도 했다. 
 
1953년 미군이 쓰던 체육관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청소년 수련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 경기관광공사 캠프그리브스 체육관에서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1953년 미군이 쓰던 체육관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청소년 수련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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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개회사 영상에서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DMZ는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며 이곳을 하나의 '길'로 바라보는 시도가 새롭다"면서 "DMZ에 대한 인문학적 논의는 DMZ를 생태의 보고이자 평화와 화합의 공간으로 바꾸는 길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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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평화 돛단배 선장. 현) 개성 문화원 위원. 현) 개성항공주식회사 공동대표 전) 개성정도 1100주년 기념항해단 선장 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개성시 홍보대사 전) 사단법인) 개성관광 준비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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