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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김동찬 광주시의원이 내년 1월 출범하는 광주상생일자리재단(아래 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광주시의원이던 김 의원은 최근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지원서를 제출해 공모 과정에서 최종경쟁자 A씨를 제치고 대표이사로 선정되었다.

김동찬 의원은 선임 전날인 15일 광주시의회에 사표를 냈다. 의회가 이를 즉시 수리함에 따라 김 의원은 김 전 의원이 되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광주 북구 운암 1·2·3동과 동림동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 직후에는 제8대 광주시의회에서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16일 광주시청에서 일자리재단 임원 9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열렸다. 일자리재단 임원진은 이들 9명과 조인철 광주 문화경제부시장 등 당연직 3명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이 자리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접 김동찬 전 광주시의회 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일자리재단은 광주시 출연기관으로 광주시 산하기관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광주시장 명의의 임명장을 받는다.

일자리재단은 지난해 4월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 추진 과정에서 한국노총의 의견을 받아들여 노사민정 협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한 기구다. 일자리재단은 지난 5월 행정안전부 출자출연기관설립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설립 요건을 갖췄으며 광주시가 운영비 등 23억 원을 출연했다.

광주시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의 책무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다. 지방의회는 주민들이 직접 선출한 의원들로 구성되는 만큼 지방자치단체 최고 의사 결정기관이다. 광주시 예산을 심의·의결할 권한 역시 광주시의회에 있다.

그러나 김동찬 전 광주시의원은 광주시장을 비롯한 시 집행부의 행정을 감시, 견제하고, 광주시 예산을 심의·의결해야 하는 책무를 지녔음에도, 임기를 6개월 남겨두고 시의원직을 사퇴한 후 시 산하기관장으로 임명되었다.

이에 시의회 의장까지 지낸 전 광주시의원이 광주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받고 시 출연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일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공동대표,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19.2.16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공동대표,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19.2.16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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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광주시당은 "광주시의원이 하기 싫다고 그만두어도 되는 자리냐"며 "김동찬 전 광주시의원이 지역민들과 약속한 임기도 채우지 않고 본인의 보신을 위해 그만둔 사실이 기가 막힌다"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또 "김 전 의원은 그동안 지역 사회의 노동 현안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관련 활동도 하지 않았다. 노동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그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라며 "임기도 다 채우지 않고 무책임하게 자리를 내팽개친 사람에게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을 책임지는 일자리재단 대표이사직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김동찬 전 광주시의원은 임기를 6개월 앞두고 지역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광주시의원으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포기했다. 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서 경영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노동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적 지식 등의 요건은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용섭 광주시장의 재선을 위한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 아닌가 하는 지역사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2022년도 광주시 예산에 대한 심의·의결까지 마치고 사퇴했지만, 지역민들에게 도의적으로 미안한 심정"이라고 사과했다.

최근 광주에서는 '광주형 일자리' 인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광주글로벌모터스(아래 GGM)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광태 전 광주시장은 재임 시절 업무추진비로 '카드깡'을 해 문제가 되었다. 박씨는 본인의 친족이 재직중이던 현대백화점 등에서 업무추진비 20억 원을 결제했다.

이후 이를 수수료 10%를 주고 현금으로 바꿨고, 이 과정에서 광주시에 2억여 원의 손실을 끼쳐 업무상 횡령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3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4100만 원의 형사처벌을 받았다.

GGM 박광태 대표이사는 지난 11월 대표이사직 연임에 성공했다. GGM 대표이사의 임기는 정관상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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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 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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